♣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851번째 쪽지!
□장풍을 쏘는 목사?
1.제가 청년 때, 친구가 하는 말이 “아랫마을 기도원에 펄시 콜레 목사님라는 분이 오셔서 몇만명씩 모아놓고 집회를 하는데 앞에서 장풍(長風)을 쏘면 저 뒤에 있는 사람들까지 다 낙엽처럼 쓰러져 버린다는 거야. 한번 가볼까?” 그날 저녁 친구와 함께 아랫마을 기도원에 갔습니다. 성전이 얼마나 큰지 강사의 얼굴 크기가 성냥골만해서 표정이 잘 안 보였습니다. 지금이라면 대형 화면을 설치했겠지만 그때는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2.드디어 목사님이 무슨 말을 했는데 스피커가 중간중간 설치되어 있어서 메아리처럼 들려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쓰러지며 점점 뒤로 왔습니다. 다 자빠지는데 저는 혼자 뻘쭘하게 그냥 서 있었습니다. 쓰러진 친구가 실눈을 뜨고 말했습니다. “야 이시끼야. 그냥 적당히 쓰러져라잉”
3.쓰러지는 현상을 입신(入神)이라 하고 ‘성령 안에서 죽어짐, 살해당함’(slain in spirit), 또는 ‘성령 안에서의 안식’(resting in the spirit)이라고 하며 그 원인을 ‘성령에 의해 정복 당함’(overcome by spirit)으로 말합니다. 저는 청년 때의 경험 때문에 입신에 대해 부정적이었는데, 성령의 능력이 강하게 나타나는 한 집회에서 진짜 입신을 처음 경험하였습니다. 다행히 의자에 앉아 있어서 쓰러지지는 않았지만, 몸에서 힘이 쭉 빠지고 성령님께서 제 안에서 일하심이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몸은 힘이 없는데 의식은 더욱 뚜렷하였습니다.
4.입신은 단계가 있습니다. 장풍에 쓰러지는 입신은 아주 초보적인 것이죠. 깊은 입신에 들어가면 몇 시간씩 깨어나지 못하기도 합니다. 암튼 그런 것도 있습니다. ⓒ최용우
♥2021.1.19.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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