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분류 : 제 1 편 심플와치와 투루비용
매니아들이 시계를 설명할 때 자주 사용하는 어휘들은 시계의 종류에 대한 것입니다.
따라서, 시계에 입문하려는 분들은 시계의 기본적인 구조를 공부한 후에는 기계식 시계들의
다양한 종류를 표현하는 용어들과 그 의미에 대해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시계는 다양한 분류가 가능합니다. 먼저, 시계의 다이얼과 케이스 및 스트랩의 디자인에 따라
정장용 시계, 스포츠 시계, 군용 시계, 보석 시계 및 패션시계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정장용 시계 스포츠 시계


군용시계
보석시계
패션시계
위에 나열한 바와 같이, 금통의 케이스에 백색의 다이얼, 로마자 인덱스와 가죽줄은
가장 전통적인 정장용 시계(귀족들의 시계)를 대표하는 모습이며, 견고한 스텐레스 케이스와
회전베젤에 야광 다이얼과 내구성이 우수한 스틸 브라슬렛을 가진 다이버 시계나 크로노그래프는
스포츠 시계의 일반적인 외형입니다. 무광의 스텐레스 스틸제 케이스에 아라비아 숫자의 검정색
야광 다이얼에 나토 스트랩 혹은 가죽 스트랩은 군용시계를 상징하는 모습입니다.
화려한 케이스 형상에 케이스와 다이얼이 보석으로 장식된 시계들은 보석시계의 일반적인 모습이며, 패셔너블한 케이스에 원색의 화려한 다이얼과 스트랩은 패션시계를 상징하는 특징들입니다.
그러나, 검정색의 야광다이얼은 스포츠 시계와 군용시계의 공통점이며, 정장용 시계의 케이스와
다이얼에 보석 몇 개만 있으면 보석시계가 되며, 패셔너블한 케이스에 보석을 배치할 경우
보석시계인지 패션 시계인지 구분이 곤란한 등 이와 같은 분류는 편리한 만큼 판단하는
사람의 임의성이 커지므로 외관 디자인에 의한 구분은 가벼운 만큼 임의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점에서 매니아들의 시계 분류로서는 불편한 분류에 해당합니다.
보다 보편적인 분류는 시계를 그 기능에 따라 분류하는 것입니다.
I. 시계의 기능에 따른 분류
시계의 다이얼과 케이스의 디자인에 따른 분류 보다는 시계의 기능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
보다 일반적인 방식이며, 시계 브랜드에서 시계의 명칭을 만들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시계의 다이얼과 버튼들로 확인할 수 있는 분류이며, 다이얼을 복잡하게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요인이기도 합니다.
시계의 디자인에 따른 스타일의 분류와 함께 사용하여 정장용의 퍼페츄얼켈린더,
스포츠용의 크르노그래프니 하는 방식으로 표현한다면 시계에 대한 설명시 매우 함축적인
명칭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의사 소통은 이러한 축약된 용어를 사용하여 매우 신속해지고
한편으로 적은 어휘로 많은 정보의 전달이 가능해 지게 됩니다.
1. 분류의 전체적인 내용
먼저, 기나긴 글을 읽다보면 전체적인 골격을 놓치기 쉬우므로 기능적 시계의 분류 전체를
나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Blancpain의 6 masterpieces



Time Only Moonphase Calendar Perpetual Calendar



Split Seconds Tourbillon Minute Repeater
Chronograph
시계를 기능에 따라 분류할 때 흔히 단순한 시계(simple watch : Time Only),
문페이스(moon phase), 크르노그래프(Chronograph), 캘린더(calender), 리피터(repeater)의
5개 혹은 투루비용(Tourbillon)을 포함하여 6개로 분류하고,
이 모든 기능을 포함하는 시계를 그랜드 컴플리케이션(Grand Complication) 시계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중 3-4 이상의 기능을 함께 가진 것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1983년 오메가출신의 Biver가 무브먼트의 명문 가문 프레드릭 피게와 함께 스위스에서도
가장 역사가 오래된 블랑팡(Blancpain)을 재창업하여 스위스 전통 시계 기술의
레퍼런스(reference)로서 발표한 것이 6대 마스터피스라는 한 세트의 시계입니다.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을 제외한 6가지의 모델들을 하나의 세트로 묶는 작업이었습니다.
지금도 플레티늄으로 만든 6대 마스터 피스의 세트는 고가의 시계들을 수집하는 수집가들에게
인기품목입니다. 다 합려서 수억원에 달하는 제품이므로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 같은 시계들입니다.


Blancpain 1735 Blancpain 1735의 무브먼트
마지막으로 블랑팡은 1991년 이러한 6대 마스터피스를 결합한 세계 최초의
자동 그랜드컴플리케이션 손목 시계인 1735를 발표합니다.
단 30개만 제조되었으며 85만 스위스프랑(약 60만달러)에 판매되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6 억 정도의 시계입니다.
물론, 이 7가지 외에도 GMT, UTC, Two Timezone, Power Reserve, 점핑아우어 (jumping hour),
리트로그레이드(retrograde) 같은 것들이 있으나 이중 파워리저브(Power Reserve) 기능을
제외한다면 시간과 캘린더 기능을 원형의 다이얼이 아닌 작은 창이나 원호 혹은 반원 등으로
표현하는 하나의 표현 방식이므로 이 6가지의 기본 구성에 따라 설명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메인스프링의 와인딩 잔량을 표현하는 파워리저브 기능은 타임온리의 보완적인 기능으로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2. 가장 단순한 시계 (simple watch)
(1) 타임온리 (time only) 시계
Blancpain Ultra-Slim Chronoswiss Regulateur
시침과 분침, 여기에 초침을 포함하는 시계를 시계의 기본형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먼저, 시침과 분침만을 가진 시계를 2 침 시계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초침을 가진 시계를 3 침 시계로 표현하며,
이 2가지가 타임온리의 기본형을 구성하게 됩니다.
시침과 분침은 블랑팡의 타임온리 시계 처럼 시계의 중앙에 설치되는 것이 보편적인
표현 방식입니다만, 우측의 사진처럼 레귤레이터 (regulator) 스타일이라고 하여 시침과 분침 및 초침을 분리하여 시침을 서브다이얼에 설치하고 분침을 메인다이얼에 설치한 스타일도 있습니다.
대개 시침의 서브다이얼은 12시 방향에 배치되고, 다이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6시 방향에는
섭세컨드의 형식으로 초침을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와 같이, 다이얼의 디자인에는 실용성 외에도 미적 균형이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고려됩니다.
아름다운 디자인을 배제한 시계란 아무런 소유욕을 자극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특이한 이름(레귤레이터 : 조정기)은 시계사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추앙받는 마린 크르노미터의 아버지 영국의 존 해리슨(John Harrison : 1693 - 1776)이 발명한 레귤레이터라는 스탠드형 시계에 기원을 가진 것입니다.
해리슨은 자신이 만든 다른 시계들(마린 크르노미터)의 정확한 조정을 위해 1728년 시간 조정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정확한 시계인 레귤레이터라는 시계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규모가 큰 스탠드형의 추시계였습니다.
그 후 이 레귤레이터를 개량하여 시침과 분침 및 초침을 각각 정확히 읽기 위해 시침을
별도의 서브 다이얼에 배치하고 분침만을 시계 다이얼의 중앙에 배치했었던
디자인이 등장하게 됩니다.
Arnold의 Regulator
위의 사진은 존 해리슨 이후 영국의 가장 위대한 시계 기술자이자 브레게와 동시대 인물인
John Roger Arnold가 제작한 레귤레이터입니다. 따라서, 조금 특이해 보이는 레귤레이터라는 이름은 해리슨에 의해 창안되고 아놀드에 의해 발전된 시계 조정용의 "기준 시계"의 독특한
다이얼배치에서 유래하는 이름입니다.
1980년대 기계식 시계의 부활이후 손목시계에 그러한 레귤레이터 디자인을 처음으로 도입하여 유명해진 것이 크르노스위스의 레귤레이터(1987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매우 드믄 예외를 제외하면 시침과 분침은 언제고 시계의 중앙에 배치되는
센터 시침(center hour)과 센터 분침(center minute)입니다.
(2) 서브세컨드와 센터세컨드
Langematic Jubilee Breguet Classique 5197
한편, 초침이 있는 시계의 경우 초침이 시침 및 분침과 함께 시계의 중앙에 배치된 것이
여러분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배치이지만 심플와치 시계의 역사에서는 매우 늦게서야 등장한
기술입니다. 도리어, 초침은 6시 방향에 서브다이얼로 배치되는 것이 시계의 구조상 매우 자연스럽고 매우 오래된 배치 형태입니다. 이를 subseconds(서브다이얼에 배치된 초침) 혹은
small seconds라고 하고, 우측의 사진처럼 초침이 시계의 중앙에 시침 및 분침과 함께 배치된 시계를 center seconds 혹은 sweep seconds(시계의 다이얼을 한 바퀴를 도는 것이므로)라고 합니다.
서브세컨드란 랑게마틱의 사진 처럼 6시 방향에 초침용의 작은 다이얼(subdial)을 가진
타입의 시계를 말하며, 일본말로 시다바리(시타+하리 : 밑의 바늘)라고 부르는 것이 도리어 한국에서는 일반적인 용어로 사용되는 듯합니다.
손목시계용 기계식 무브먼트의 설계에서 초침을 회전시키는 4번 휠(기어, 치차)은 6시 (헌터 스타일, 손목시계용 서브세컨드) 혹은 9 시방향 (회중시계의 보편적인 서브세컨드 위치)에
위치하므로, 서브세컨드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부품이 필요없지만, 이를 센터세컨드로 배치하기 위해서는 6시 혹은 9 시 방향의 초침용 기어로부터 중앙으로 초침을 이전하기 위해 휠과 피니언이 추가로 필요해 지므로(간접 센터 세컨드),
센터세컨드용 무브먼트는 서브세컨드의 무브먼트에 비해 조금은 더 복잡한 무브먼트입니다.
물론, 그 후에 발전된 디렉트 센터세컨드 방식에서는 휠과 피니언의 추가 없이 윤열을 배열을
변경하여 초침을 구동하는 4번휠이 무브먼트의 센터에 위치하도록 변경하는 구조를 채용합니다.

1816년 영국 회중시계 1865년 파텍 필립 회중시계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서브세컨드방식의 다이얼은 1800년대에 회중시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시계 다이얼의 형태로 매우 역사가 오래된 것입니다. 또한, 서브세컨드 다이얼은
6시 방향에만 설치되는 것은 아니며, 12시 혹은 9시 방향에 배치되기도 합니다.

린드버그 대서양 횡단 1820년대의 퓨즈 방식의 시계
75주년 기념 시계
한편, 지금은 서브세컨드에 비해 도리어 보편적으로 느껴지는 센터세컨드는 회중시계의
역사에서는 크르노그래프용의 초침으로 사용되었으며 손목시계에서는 비행사를 위해 발명된
기술입니다. 정확한 시계를 만들기 위한 기술의 발전에는 역사적으로 일상생활보다 실제적인
요구들이 있었습니다. 항해시 망망대해에서 배의 현재의 위치를 찾아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사용된 현재 배의 위도와 경도를 확인하기 위한 장치인 마린 크르노미터(Marine Chronometer)와 무선 통신수단이 개발되기전의 철도에서 충돌사고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기차의 정지와 발차의 순서를 정하기 위한 레일로드 크르노미터(Railraod Chronometer)에 대한 요구가 시계의
정확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에 대한 중요한 역활을 담당했었습니다.
마린 크로노미터 레일로드 크로노미터
이러한 마린 크르노미터와 레일로드 크르노미터에서는 분침이 매우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만,
속도가 배나 기차의 몇 배 혹은 몇 십배나 빠른 비행기가 되고 보면 이젠 초침이 중요한 역활을 하게 됩니다. 미국의 Philip van Horn Weems 라는 해군학교 교관이기도 했던 기술자가 비행중인 비행기의 위치와 운행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센터세컨드의 기술이며,
1929년 그의 기술을 도입한 시계를 론진을 통해 처음 발표하였습니다.
윔즈의 발명이란 센터세컨드와 회전베젤 그리고, 회전베젤을 고정하기 위한 록킹크라운장치입니다.
실제로 비행사들에게 지급되었으며 오랜 동안 비행사들의 시계로 애용되었으며 군용시계로도
채용되었습니다.

Lindberg Hour-Angle Weems Navigational watch
지금도 론진의 모델중 윔즈 모델로 불리는 것이 바로 이 세계 최초의 센터세컨드와 회전베젤을 가진 방식의 시계입니다.
이것이 아마도 론진의 시계중 빈티지 시장에서 크로노그래프와 함께 가장 고가로 팔리는 린드버그 Hour-Angle 시계입니다. 이 시계는 윔즈 시스템의 초창기 모델들에 채용되었다가 회전베젤의 도입으로 폐기된 조정가능한 회전 초침판(사진의 가운데 부분 : 초를 세팅하기 위해 사용함-베젤의 기능)을 사용하고, 베젤은 경도측정의 기준이 되는그린위치의 hour angle(경도선)을 계산하기 위한 계산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었습니다.
이 두가지 모델은 롤렉스나 오메가보다 탁월했던 론진의 전성기 1920년대와 1930년대에
제조되어 비행시계에 대한 론진의 탁월한 역사를 만들어낸 걸작들이며, 빈티지 시장에서 고가에 팔리는 모델들입니다. 론진은 현재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대단한 회사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920년대와 3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으며 적어도 1950년대까지의 론진은
세계 최고의 시계기술을 지닌 회사의 하나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시계의 가장 간단한 스타일인 타임온리의 센터세컨드 모델은 시계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 기술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느낌과는 달리 서브세컨트의 시계가 센터세컨드의 모델보다 300 년 이상 오래된 모델이며, 센터세컨드는 의외로 아주 최근의 기술입니다. 이후 설명할 크르노그래프, 퍼페츄얼캘린더나 리피터보다 훨씬 새로운 기술인 것입니다.
(3) 단순 시계의 다양한 표현 양식
A. Retrograde 방식
한편, 시간이나 분을 바늘로 표시하되, 다이얼 혹은 서브다이얼을 연속적으로 회전시키지 않고 원호나 반원을 그리고는 원위치로 돌아가도록 구성한 것을 retrograde(역행) 방식이라고 합니다.
Vacheron Constantin Mercator
위의 사진의 시계는 바쉐론의 유명한 메르카토 시계입니다. 시와 분만 표시하는
Time only 시계인데, 두가지 모두 retrograde 타입의 바늘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늘은 한 쪽 끝(시침의 경우 12시, 분침의 경우 60분)에 도달하면 반대측으로 급속히
역전 이동(retrograde)하게 됩니다.
이러한 리트로그레이드 표현은 다이얼을 회전하는 보통의 바늘들과 조합되어 시간, 분, 초를
다양하게 표현하는 데 사용됩니다. 아래의 사진은 폴 거버라는 유명한 독립제작자가 제작한
레트로그라드라는 시계인데 서브다이얼의 초침만을 리트로그레이드방식으로 표현한 시계입니다.
Paul Gerber Retrograd (1997)
B. Power Reserve
그러나, 리트로그레이드와 유사한 형태의 다이얼구조를 가진 것이
파워리저브(power reserve : 태옆의 감긴량을 표시하는 기능)입니다.
파워리저브의 발명은 태옆의 감긴상태를 시계의 다이얼에 표시할 수 있도록 마린 크로노미터에서 사용하던 기술입니다만, 손목시계에서는 최근에 도입된 기술입니다.
파워리저브는 리트로그레이드와는 달리 한 쪽에서 다른 한 쪽으로
시간에 따라 이동한 후 원위치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태옆의 감긴상태를 표시하는
게이지 같은 것입니다. 태엽이 감기면 상승했다가 태엽이 풀리면서 하강하게 되는 태엽의 감긴 상태에 연동하는 바늘입니다.
그 결과 파워리저브는 리트로그레이드가 아닌 Up and Down 으로 불리웁니다.
이 파워리저브를 다이얼에 배치함으로써 시계의 다이얼에 보다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게 되었으며,
그 대표적인 것이 1994년 글라슈트의 위대한 가문 랑게의
부활을 알린 Lange one입니다.


Lange one Lange 1815 up and down
랑게 1은 시계의 메인다이얼을 시계의 왼쪽으로 일부 치우치게 배치하고(off-center 다이얼),
그 우측에 파워리저브의 원호형 서브다이얼과 시계의 다이얼 밑에 서브세컨드 다이얼을
배치한 최초의 디자인입니다. 따라서, 서브세컨드 타입의 단순시계에 단지 파워리저브를
추가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복잡시계의 다이얼과 같은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Lange one의 우측의 시계는 Lange 1815 up and down입니다. 시침과 분침은 통상적인
센터아우어와 센터미니츠로 배열하고 서브세턴드를 4시의 위치에, 그리고 파워리저브를 8시의 위치에 배치한 디자인입니다. 파워리저브는 원형 다이얼로 표시되지만 시계의 바늘 처럼 일정한
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계기판의 바늘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파워리저브는 이와 같이 원호의 형태나 혹은 서브다이얼의 형태로도 표시됩니다.
C. Mystery Dial
나아가 mysteric dial이라고 하는 시계들도 이 단순한 시계에 속하는 또 다른 형태의 시계입니다.
미스테리 다이얼이란 시간과 분을 바늘이 보이지 않고 마치 무엇인가 허공에 떠서 회전하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제공하는 방식인데 그 방식이 매우 신비롭게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Steelco Watch Co
사진은 1957년 소련 스푸트닉위성발사 기념 시계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위성(꼬리가 달린
작은 점)이 시를 표시하고, 화살촉이 분을 표시합니다. 시계의 중앙으로부터 이 두 개의 시각표식에
아무런 연결대가 없으므로 마치 시와 분을 표시하는 것이 허공에 떠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그 원리는 매우 단순한 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스틸코의 스푸트닉 기념시계의 다이얼을 분리하여 측면에서 본 사진입니다.
시표식과 분표식을 가진 2개의 투명원판과 파란색의 바탕판으로 구성되어 두 개의 시침과 분침 대신 바탕판위의 두 개의 투명원판을 회전시켜 그러한 효과를 얻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형태는 달라도
미스테리 다이얼의 구성은 대개 이와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D. Digital 방식과 Jumping Hour
지금까지 우리는 단순한 시계를 시침과 분침, 또는 초침을 포함하는 시계로 정의했었습니다.
이와 같이 시간과 분을 바늘로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기계식 시계에 있어서도
쿼츠의 액정과 같이 시간을 바늘이 아닌 숫자(Digital)로 표현하는 방식도 사용됩니다.
해시계(sun dial)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으로 생각되는 원형의 다이얼과 해시계에서 이동하는
그림자를 형상화한 바늘보다는 나중에 개발된 형태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디지털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단순한 시계는 보다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며 시계의 아름다움의 지평을 넓혀가게
되는 것입니다. 더우기, 시간과 분을 다이얼과 바늘 대신 숫자로 표현하는 디지털 방식은 의외로
상당히 오래된 기술이기도 합니다. 밑의 사진은 IWC의 1885년의 회중시계이며 위의 원형 슬롯이 시간을 나타내며 중앙의 4각형 슬롯이 분을 나타냅니다.

IWC의 디자탈 방식의 회중시계 (1885) Hebdomas Argent
오른쪽의 사진은 헤브도마스의 아르젠트 시계인데, 시간과 분을 각기 9시 측의 창으로 표시하고, 초침만을 센터세컨드로 표현한 형태입니다. 이러한 디지털 방식중 특히 시간만을 디지털형식으로 배치하고 그 디자탈방식의 시간이 일정하게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쿼츠시계처럼 순간적으로 다음 시간으로 변하는 타입을 특히 점프아우어(Jumping uour)라고 부릅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리트로그레이드, 점프아우어와 전통적인 서브세컨드를 결합한 독특한 타입의 시계로 크르노스위스의 델피스를 들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시간은 12시 방향에 설치된 창에 표시되므로 디지탈방식이며, 쿼츠처럼 한 시간이 완전히 경과했을 때 창의 숫자가 순간적으로 변하게 되므로 점프 아우어입니다.
델피스는 분을 반원 형태의 리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초는 전형적인 서브세컨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매우 독특한 디자인의 시계입니다.
첫댓글 시계관련 정보를 보니 갑자기 손목시계를 차고싶은 생각이 드네 그려.
집안 어디엔가 결혼식 예물로 받은 시계가 있을텐디...
대단한 기문이 !
의미 깊은 물건을 잘 간수하시는군.
난 뭘 잘 잃어버리진 않지만, 머리 속을 정리할땐 물건을 엄청 잘 버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