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행 일 : 2010년 10월 10일(둘째주 일요일)
* 산 행 지 : 울산 울주 상북면 "신불산" 억새산행
* 회 비 : 40,000 원
* 출 발 지 : 롯대백화점 정문앞 06:00 출발
문예회관 정문/후문 06:15 분
운남동 오패라하우스 06:30 분
*주*
비엔날레 행사 관계로 비엔날레에 주차를 할 수 없어서
당분간은 비엔날레를 경유하지 않습니다..
**산행코스**
A코스(약5시간 소요) : 간월산장-간월재-신불산-신불평전-영축산-지산마을주차장
♣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상북면,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원동면에 걸쳐있는 취서산과 신불산은 영남 알프스의 7개 봉우리에 속하는 산으로 광활한 억새밭으로 이름 난 곳이다. 경부고속도로를 부산 방면으로 내려가다가 언양인터체인지에서부터 통도사인터체인지 사이에 오른쪽으로 고속도로로 나란히 길게 뻗어 있으며 두 산은 같은 주능선에 가까이 붙어 있어 산행도 연결해서 하고 있다.
취서산은 일명 영취산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 산의 산자락에는 3대 사찰 중 하나인 통도사가 자리잡고 있다. 취서산 정상에서 신불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억새능선이 유명하며, 신불산 산자락에는 홍류폭포와 작천정이 유명하다
억새밭으로 전국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영남 알프스에서 신불산 공룡릉의 존재는 희귀하고도 독특한 것이다. 1,000m가 넘는 준봉 7개로 이루어진 고산군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거대한 구릉지 같은 부드러운 외모를 보이는 이곳 영남 알프스에서 ‘아슬아슬하다’거나 ‘짜릿하다’는 등의 수사를 동원해 산행 소감을 말할 만한 대상지로는 거의 유일하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암릉이지만 분위기는 거산의 험릉을 가는 듯한 맛도 뵈주는 멋진 암릉이 신불 공룡이다. 작명자가 누구인지는 모르나, 설악산 공룡릉에서 차용해와 신불산 공룡릉이라 이름한 것도 그렇듯 이 지역에선 남달리 두드러지는 암릉임을 알리고자 해서였을 것이다. 실제로 이 암릉을 가보면 설악산 공룡릉만큼 웅장하거나 길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육산 능선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암릉길 특유의 장쾌함으로 시종일관한다.
산행에만 최소 1박2일은 가져야 하는 설악산 공룡릉과 달리 4~5시간으로도 산행이 여유롭고 바로 밑까지 차로 갈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사실은 규모와 길이의 열세를 단숨에 만회시켜 주는 결정적 장점이 된다. 방안에 앉아 있으면 갑갑증이 느껴지는 봄날, 여행 겸해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서서 시원스레 가슴을 씻어내는 암릉 산행의 쾌감을 맛볼 대상지로는 안성마춤이란 뜻이다. 이런 장점을 안은 신불 공룡은 설악 공룡에 비해 찾는 사람 숫자가 월등히 많다.
내려다보면 어찔해지는 고도감이나 자칫 실수하면 크게 다칠 수도 있다는 긴장감은 실은 이곳 신불 공룡이 ‘원조 공룡’보다 더하다. 설악 공룡은 두루뭉실하며 암릉 등날을 그대로 따르는 구간이 거의 없지만, 신불 공룡에서는 피라미드의 모서리처럼 각이 지고 양사면 모두 급준한 사면으로 깎아지른 칼날능선 위를 곧이곧대로 밟아가야 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이 색다른 재미를 보고자 하는 사람들로 신불 공룡은 겨울 주말에도 발길이 이어진다.
주말에도 한갓진 숲속 오름길
신불 공룡으로 오르는 가장 일반적인 등산로는 간월산장~홍류폭포를 지나는 길이다. 이 길로 오르면 신불 공룡의 상단 핵심부만 밟게 된다. 그러나 이곳 울산 출신의 산악인으로서 그간 신불재 대피소를 관리해왔던 엄성효씨가 “몇 해 전 새로이 난, 등억리 온천지구 왼쪽 위 모서리의 스카이콘도에서 출발하는 길로 오르면 인적도 드물고 암릉도 전구간을 빠짐없이 밟을 수 있게 된다”고 하기에 미련없이 스카이콘도 길을 선택했다.
크고 작은 암부가 수없이 늘어선 암릉이다. 등억리 온천지구 왼쪽 위 구석 근처에 위치한 스카이모텔ㆍ콘도는 옆에 간이화장실도 갖춘,‘신불산 등산객을 위한 주차장’을 따로 만들어 두었다. 저 아래 온천지구 내 도로 어디든 차를 댈 수 있지만, 그래도 이곳까지 올라와 주차하면 산길로 접어들기가 한결 편할 것이다. 스카이콘도 입구에서 도로 아래쪽으로 20m만 내려가면 곧 신불산 오름길목이다. ‘정상 3.4km, 옹달샘 500m’라는 팻말이 축대에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