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 란, 양 / 량
난(欄)과 양(量)의 경우에는 바로 앞에 오는 글자가 한자어인 경우에는 ‘-란’ ‘-량’으로 적고, 앞글자가 고유어나 외래어인 경우에는 ‘-난, -양’으로 적는다. 즉 ‘한자어+欄, 量’은 ‘欄, 量’이 독립성이 없는 것으로 보아 ‘-란, -량’으로 적어야 하고, 고유어와 외래어 아래에서는 그 ‘欄, 量’이 독립성이 있는 것으로 보아 ‘-난, -양’으로 적는다.
ㄱ. 독자란(讀者欄), 공란(空欄), 주부란(主婦欄)
ㄴ. 어린이난, 가십난, 칼럼난
ㄱ은 독자, 공, 주부 등과 같이 한자어 아래 ‘란’이 왔으므로 원래의 음대로 ‘-란’으로 적는다. 그런데 ㄴ은 ‘어린이’와 같이 고유어나 ‘가십, 칼럼’과 같은 외래어 아래에 올 때는 자립어 ‘난’과 결합된 말 즉 ‘어린이+난’, ‘가십+난’의 구조가 되므로 ‘-난’으로 적는다.
ㄷ. 수면량(睡眠量), 노동량(勞動量), 강우량(降雨量)
ㄹ. 구름양, 일양, 알칼리양, 비타민양
‘양, 량’도 마찬가지다. ㄷ처럼 한자어 아래에서는 ‘-량’으로 적고, 고유어나 외래어 아래에서는 자립어 ‘양’과 결합된 것으로 보아 ‘-양’으로 적는다. 여기서 한 가지 덧붙일 것은 ‘능(陵)’도 이런 예와 같이 적는다. 한자어 아래에서는 ‘태릉, 동구릉, 서오릉’으로 적고, 고유어 아래에서는 ‘아기능’과 같이 적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