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연가
시인은 날씨가 추운 겨울이라 따뜻한 감성을 표현하나보다.
어찌보면 몸이 추우니 마음을 따스하게 하기 위해 사랑하기에
좋은 때인가 생각되다
봄같은 겨울이 한동안 지속되더니 강원도 폭설과 한파로 겨울임을 실감한다
가난한 사람은 겨울 지내기가 쉽지 않지만 겨울이 주는 교훈을 배워 다시 곧 찾아 올 봄을 기대와 희망으로 맞자
헤밍웨이는 그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서 "인간이 희망을 버리는 것은 죄를 짓는 것과 같다" 했고
괴테는 "아무리 괴로운 처지에 있을지라도 최후의 순간까지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노동자의 시인으로 불리는 박노해는 "사람만이 희망이다"라고 했다
오늘도 우리 땅에서 극단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세계 최고라는 불명예의 나라에 속해 있으니 나부터 앞과 뒤,좌우를 돌아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겨울도 한가운데 있고 설 명절도 코 앞이니 곧 남쪽의 매화 소식도 들려 오리라는 기대에 봄을 기다리게 된다
봄은 서서히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 확실하니 희망과 소망의 소식도 함께 기다리는 마음이다
시인의 겨울 연가로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였으면 참 좋겠다
"나뭇가지 창을 삼아 겨울 산에 오릅니다
잎잎이 수액일 땐 아무것도 안 뵈더니
그 잎새 다 지고나니 하늘 환히 보이네요
억새꽃 뒤로 하며 영하의 강 건넙니다
은어떼 부평초에 그리 흔들리던 물살
묵언의 천 길 내 사랑같이 정히 머물렀네요
無地의 들녘에서 하늘을 보옵니다
보슬비에 소낙비 간음한 구름 저 편
눈송이 그대 맘 같이 돌아돌아 숨어오네요"
‘겨울 연가’ 유지화(1955 ~ )
살렘동산에서
정종병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