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궁금한 것이 있어 경험이 많으신 선배맘님들께 여쭤봅니다.
저희 아기는 이제 20개월이에요. 아기 발달이 조금 빠르다고 항상 들었어요.
아기가 4개월 반에 혼자서 도움 없이 앉아있고, 5개월 반정도에 기고, 6개월에는 뭘 잡고 걸었어요. 빨리 걸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아기가 손잡고 같이 걷는걸 싫어해서 걸음마 연습은 거의 안 했어요. 그런데 돌 지나고 일주일 안되어서 이젠 걷고 싶은지 스스로 걸어다니더라고요.
사실 아이들마다 발달 속도가 다 다르니까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언어 발달 때문에 고민이 생겼어요.
저희가 해외에 사는데, 지금 아기가 두개 국어를 해요. 집에서 두개 국어를 쓰고요. (저랑 신랑 둘다 한국어, 영어 다 해요.) 어린이집 같은곳에서는 영어를 써요.
2개국어 하는 아이들은 말이 늦을거라고 전혀 기대 안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라서 조금 놀랐거든요.
아기가 지금 문장으로 말을 해요. 예를 들면 "없어" 해서, 제가 "뭐가 없어?" 하면 "멍멍이가 없어졌어." 이런 식으로요. 영어는 "mommy, come here.", "more milk please" 이런식으로요. 노래도 10곡 정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부르기도 해요. 어린이집에서는 영어는 개월수에 비해 빠르다고 하는데 한국어를 영어보다 더 잘해요. 그런데 또래 한국애들이 없어 한국어는 개월수에 맞게 발달하는건지 아닌건지 모르겠어요.
아는 단어 수는 영어, 한국어 각각 300개 씩은 넘을거 같아요. 18개월 이후로 세어보다가 그만뒀어요. 매일 뭔가가 새로운 단어가 늘어서요. 숫자도 아는데, 세는것 같진 않아요. 1부터 10까지 영어, 한국어로 알고, 숫자가 적혀있으면 그게 숫자라는건 아는것 같아요. 두개는 확실히 아는데 세개 이상은 아는지 잘 모르겠어요. 구슬 놀이 하면 구슬을 옮기면서 하나 둘 셋 이러긴 하는데, 그게 확실히 아는건진 모르겠어요. 저희가 둘 다 수학을 전공해서 일부러 수학을 안 가르쳐주었는데 스스로 하는거 보면 이제 알려주어야 하나 고민이고요.
지난번에는 샤워한다고 벗겨놓으니 큰거 보고 싶다고 변기 의자에 앉더니 큰걸 보았어요. 전 샤워하느라 몰랐는데, 제 손을 끌고 응가 의자에 가서 보여주더라고요. 소변도 그렇게 한번 봤고요. 그런데 저희가 특별히 배변훈련은 안 시켰어요. 아직 어린것 같아서요. 배고프면 "맘마 먹자" 하면서 자기 의자에 올라 앉아서 밸트 채우고요.
행동발달 사항은 (예를 들어, 혼자 밥을 먹고 - 저희가 안 먹여주거든요, 다 먹은 그릇을 제게 가져다 주고, 지시사항을 잘 따르는 것 - 예를 들어 "주방에 있는 공을 가지고 와서 할머니께 드려" 라고 하면 그렇게 따르는 거요) 등등은 어린이집에서 배우는 것 같은데, 어디까지가 학습의 효과이고 어디까지가 천성인지 모르겠어요. 전부다 학습의 효과일까요? 만약 천성이라면 아기가 한 분야나 혹은 여러 분야에 있어 영재인지 부모가 어떻게 아나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영재들은 4살에 알수있다고 부모들이 그러더라구요.4살에 보통아이들과 확틀린걸 느끼신데요.아기가 진짜 다른 아기들과 틀리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