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총회가 뭐 하는 행사지?" -경남일보
도민 10명 중 7명꼴 내용 잘 몰라
습지·철새 서식지 인지도도 낮아
도민 10명 중 7명 정도가 내년 10월말 경남에서 열리는 ‘2008 람사총회’에 대해 개최 의미나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형식적인 국제행사로 치러질 우려감이 일고 있다.
경남발전연구원과 경남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6~7일 양일간 도민 1104명을 대상으로 ‘2008 람사총회 개최관련 경남도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67.7%가 총회개최의 의미나 내용 등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서 ‘2008 람사총회 개최 인지도’와 관련해 람사총회의 내용을 안다는 응답이 32.3%(357명), 들어만 보았다는 응답이 36%(397명), 모른다는 응답이 31.7%(350명)로 각각 나타나 람사총회의 내용까지 알고 있는 도민은 10명중 3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람사총회가 실질적인 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개최의 단순 홍보차원에서 탈피해 총회개최의 의미·내용·참여방법 등에 대한 적극적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남의 습지 및 철새서식지에 대한 인지도에서는 82.9%가 1개 이상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이중 90.2%가 창원 주남저수지(45.6%), 창녕 우포늪(44.6%) 등 2개소만 알고 있을 뿐 낙동강 하구(2.1%), 마산 봉암갯벌(1.5%) 등 나머지 습지 및 철새서식지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았다.
또 경남의 습지 및 철새서식지 방문경험에 대한 조사에서도 40.2%가 방문경험이 전혀 없다고 응답해 습지 및 철새서식지에 대한 관심도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방문경험이 있는 도민도 절대 다수인 92.3%가 창원 주남저수지(50.3%), 창녕 우포늪(42.3%)만 방문했을 뿐 그 외의 지역은 방문경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람사총회의 참여의사를 묻는 질문에서는 57.6%가 참여의사가 있다고 응답했으나, 42.4%는 참여의사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응답해 람사총회가 경남 전체의 행사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도민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들은 2008 람사총회가 전 도민이 참여하는 환경축제 형태(57.7%)로 치러지기를 희망하고 있었으며, 람사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도민의 적극적 행사참여(39.3%)와 적극적 홍보(38.8%)를 들었다.
이밖에 2008 람사총회 경남개최에 대한 도민의 정보인지의 주요경로는 89.9%가 대중매체(언론·방송·신문 등)였고, 경남도 등 공공기관이 4.6%, 주위사람이 3.0%, 시민사회단체 0.5%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의 신뢰도 수준에서 ±2.9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