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 문학교실, 김홍식목사
이번 주 청지기로 섬기시는 김홍식목사님께서 쉴만한물가 평론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수상하신 목사님께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문학평론가의 길에 하나님의 은총과 영광이
함께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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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독문인회 회원 여러분!
11월의 마지막 주 청지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번 한 주간은 근간 새로운 문학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두 줄 시를 생각하고 또 즐기면서 한 주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한 편의 시는 기쁨으로
시작되고 지혜로 끝을 맺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의 목적은 교훈을 주고 사상을 전하고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저의 소견을 더하면 서정시든 자유시든 정형시든
압축미가 곁들여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압축미가 없는 시는 그만큼 시로서
가치가 떨어지는 시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 압축미에 새롭게 등장한 두 줄 시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우리의 두 줄 시와 비슷한 렌가,
와카, 하이쿠가 2,000만 명 이상의
독자를 확보하고 있고
2만 명 이상의 작가 즉 자신의 작품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람이 있다면 우리 경남기독문인회 회원 모두가
두 줄 시의 작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하이쿠가 열일곱 자 이내로 끝나는 시라면
두 줄 시는 일행을 10자로 하여 20자 이내로
마무리하는 시를 말하는 것입니다.
2023년 11월 27일 월요일
월요일의 시제를 드립니다.
논리적 문장으로 꼭 스무자 이내로
마무리 해 주시기 바랍니다.
20자 이내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것> 입니다
예제> 겨울이 온다
털모자 준비하자
겨울이 오면 엄마손
그립다 털장갑 때문에
외에도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어휘로 두 줄 시를 지어 주시기
바랍니다
군고구마, 붕어빵, 호빵, 연탄불 등
산베노!
/
경남기독문인회 회원 여러분!
오늘도 여러 회원들께서 변함없이
두 줄 시 짓기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청지기의 눈에 든
여러분의 두 줄 시에 대한 간단 평설입니다.
뛰어난 시적 감각, 김종진 장로님!
겨울이 되면
꼬챙이 얼음 지치며
달려라 썰매야 달려라 꿈아
문맥의 접속이 참신한 이은혜 전도사님!
겨울이 오면
겨울 오면 아이스 빨강
스케이트 홍천강 추억
주제가 뚜렷이 드러난 안대현 목사님!
겨울이 오면
겨울이 오면
두 줄 짧은 시 나누며
밤 지새우고 싶다
겨울이 오면
더욱 그리워진다
따뜻한 주님!
겨울이 오면
군고구마, 붕어빵
길이 친구된다
겨울이 오면
찬 가슴 군불 지펴
주님 더 사랑해야지
겨울이 오면
벙어리 장갑 사 드린
귀한 분 생각난다
동백꽃 동박새의 춤, 조화를 이룬 오흥국 집사님!
겨울이 오면
알록달록 동백꽃 피면
붕붕 동박새 춤추러 오겠네
정확한 행의 구분, 조경식 장로님!
그 소리
그립다 찹싸알떡 그 소리
소리는 가고 떡만 남았네
동지팥죽, 동치미의 조화 최순종 권사님!
겨울이 오면
꽁꽁 언 마음 호호
녹여준 동지팥죽 동치미
정확한 수식, 박형호 목사님!
겨울이 오면
기다리던 하얀 미소
언제나 날 설레게 합니다
문맥의 순조로움, 김경희 박사님!
겨울이 오면
시린 손을 호호 불며
군고구마 먹던 그 시절
60년대를 보낸 어린 소년의 애환 사연,
개똥망태 나무 한 짐 배효전 목사님!
겨울이 오면
아침마다 개똥망태
오전 오후 나무 한 짐
겨울이 오면 2
대구 자취방 연탄가스
물그릇엔 얼음이
능동과 피동의 조화 문풍지 한 이불
김정석 목사님!
겨울이 오면
문풍지 바르고
한이불 덮고 잔다
화롯불 가래떡의 조화 최경선 권사님!
겨울이 오면
긴 겨울밤 화롯불
고소한 가래떡
옛날 얘기랑
톱밥 난로 성탄 준비 순조론 문맥의 조화
서병환 목사님!
겨울이 오면
예배당
톱밥 난로 피우고
성탄절 준비
아련하구나
유주희 집사님,
겨울이 오면
앞다투어 눈덩이 굴리며
집 문앞 눈사람 덩그러니
겨울이 오면 2
꽁꽁얼은 미나리꽝 회상
나무썰매 끌던 어리던 날
황홍길 목사님의 적극적인
참여에도 감사 드립니다.
겨울이 오면
쌀쌀한 날씨를 막도록
열기로 온몸 덮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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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를 올립니다.
겨울이 오면
김일연목사
백설만나 내리는 겨울
바람타고 뜨는 연, 김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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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지기 김홍식 목사님은
문예한국 신인상 등단하시고,
창신대학교 문예창작과 외래교수, 문학평론가이며
현재 경남기독문인회 이사, 편집 및 심사위원이며
함박산 푸른숲교회를 섬기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