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29. 한국P&G 51 : 54 삼성바이오에피스
두 팀은 이미 알려 진 대로 K리그에 참가하는 팀들 중에서는 자신들의 열망과 노력과는 달리 하위권에 있다고 생각되는 팀입니다.
따라서 이 두 팀의 대결은 그저 그런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실제로 두 팀의 대결에선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경기 내용은 좀 처지더라도 팀을 위한 애착과 농구에 대한 열망은 K농구리그의 어느 팀에도 지지 않을 정도의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했습니다.
이 두 팀의 이번 맞대결은 아마도 두 팀 선수들이나 이 경기를 지켜 본 많은 사람들은 한 동안 잊지 못할 것입니다.
두 번의 연장전을 펼치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극심한 시소게임에 모두 혀를 내 둘렀고 결국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차 연장에서 경기경험을 살리며 극적인 3점 차 승리를 했습니다.
경기 종료 후 코트에서 뛰던 선수들이나 벤치에 있던 선수 그리고 가족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코트로 뛰쳐 나와 환호와 함성으로 극적 승리를 즐겼습니다.
경기 내내 한국 P&G가 미세하게 앞서 가면서 경기는 그렇게 끝날 줄 알았습니다.
한국 P&G는 박순원(19득점 6립운드 2어시스트 3스틸), 박노웅(5득점 5리바운드), 안덕성(12득점 7리바운드)이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 나가며 득점을 쌓아 간 반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신들의 장점 인 속공을 위하여 무리하게 롱 패스를 시도하면서 이 패스들이 에러로 기록되며 주도권을 한국P&G에 넘겨주며 어려운 경기 진행했지만 무려 9개에 달하는 3점 슛으로 이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며 극적인 승리를 따 내는 명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전반전의 경기내용이 패스 게임을 통한 득점과 속공을 위주로 풀어나가는 팀들간의 치열한 맞대결이었지만 롱 패스가 자주 패스 미스로 결말이 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흐름을 찾지 못합니다.
다만 간간히 터지는 3점 슛으로 3점 차이 이상의 점수 차이는 보이지 않으며 꾸준히 추격전을 벌리는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됩니다.
전반전은 결국 21 대 19로 한국P&G가 2점을 앞선 채 마칩니다.
3쿼터 종료 5분 38초를 남기고 삼성바이오에피스 배준우의 뱅크 슛이 적중하며 25 대 24로 첫 역전에 성공하며 양 팀은 엎치락 뒷치락하며 3쿼터를 마칩니다
종료 점수는 34 대 33으로 여전히 한국 P&G의 미세한 리드.
승부처 인 4쿼터의 첫 공격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강정구(17득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가 득점하며 또 다시 35 대 34로 역전을 하지만 곧 바로 한국 P&G의 박순원에게 5번째 3점 슛을 얻어 맞으며 또 다시 달아 나는 한국 P&G.
이후 한국 P&G가 3점의 점수 차이를 유지한 가운데 양 팀은 득점을 주고 받으며 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강정구가 45초를 남기고 자신의 두번째 3점 슛을 극적으로 성공시키며 43 대 43의 동점을 만듭니다.
남은 시간동안 득점을 하지 못한 양 팀은 1차 연장에 돌입합니다.
1차 연장의 첫 득점은 한국P&G가 만들어 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공격이 득점이 안되며 오히려 파울에 의한 한국P&G 이관민(4득점 16리바운드 1어시스트)이 자유투를 얻어 모두 성공시키니 점수는 47 대 43으로 한국P&G가 앞서 갑니다.
이 상황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강정구가 예상치 못한 자신의 세번째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점수는 졸지에 47 대 46으로 상대의 바로 턱 밑까지 따라 붙습니다.
다음 공격에서 한국P&G의 안덕성의 야투가 성공되며 49 대 46으로 달아납니다.
공격권을 잡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경기 종료 11초가 남은 상황에서 강정구가 자신의 네번째 3점 슛을 터뜨리며 극적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2차 연장전으로 끌고 갑니다.
2차 연장으로 가는 동안 사기가 오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플레이는 예상외로 강했고, 다 이겼던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오게 된 한국P&G는 의기소침한 가운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배성한(7득점 3리바운드)과 이창형(10득점 2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BS)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오히려 53 대 49로 앞서 갑니다.
이후 박민구(7득점 6리바운드 4스틸)가 자유투로 1점을 더하는 사이에 한국P&G의 조재홍(6득점 4리바운드)의 득점이 나오지만 경기는 여기까지.
경기 종료 점수는 54 대 51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승리.
결정적으로는 강정구의 3점 슛이 뒤늦게 4쿼터와 연장전에서 터지면서 경기를 잡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9개의 3점 슛으로만 쫒아 온 결과였습니다.
한국P&G는 박순원이 5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는 등 분전했지만 상대에게 12개 의 스틸을 당하는 등 완전히 앞설 수 있는 과정에서 상대에게 오히려 실점을 당하는 등 추격의 빌미를 계속해서 제공했다는 점에서 향후 볼 컨트롤에 대한 의식을 좀 더 강화하여야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