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이 또한 지나가리라!
밤중에 쏟아진 폭우로 집 앞 여울의 물살이 콸콸 소리를 내며 흑천강으로 달린다.
비가 개인 오후에 흑천강 뚝방길을 걷는데
강물이 갈대숲을 덮으며 쏜살같이 한강으로 질주한다.
고대 철학자 제논(Zenon)은
“한 번 흘러 간 강물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를 떠올리며
전도서 3장의 말씀을 묵상한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전.3:1-2).
홍수로 인해 건물의 침수와 농작물을 잃고,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도 있으니 인간의 무력함을 어찌하리요.
이 시련도 지나갈 것이니 모두 좌절하지 않기를 기도한다.
<범사에 기한이 있다>.
매년 찾아오는 장마철의 홍수 피해. 강물 범람, 농작물 피해,
집 침수, 인명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1:2).
수재민들의 한숨과 눈물도 잠시 수해 복구에
정부의 지원과 많은 도움의 손길이 더하여져서 다시 일어서기를 응원한다.
서강대학교 교수를 지낸 한동일 교수는 <라틴어 수업>에서
“지금의 고통과 절망이 영원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어디엔가 끝은 있다.
우리는 지금 당장 마침표가 찍히기를 원하지만
야속하게도 그게 언제쯤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언젠가 끝이 날 것이라는 거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모든 것은 지나간다.
그러니 오늘의 절망을, 지금 당장 주저앉거나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끝 모를 분노를 내일로 잠시 미뤄두라.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에 나를 괴롭혔던 그 순간이,
그 일들이 지나가고 있음을, 지나가버렸음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리라”(고후.4:8-9).
수재민들의 고통은 피할 수는 없지만 살아갈 날을 위해
절망하지 않기 위해 이 고통도 지나갈 것이라 믿고
우리 모두가 긍휼의 마음으로 기도와 물심양면으로 응원하기를 바란다.
*묵상: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시편.30:11)
*적용: 하나님께서 수재민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시련을 재건 으로, 절망이 희망의 기적이 되기를 함께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