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4장-2 잘 나갈 때 조심해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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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우(甘雨) 라디오/TV)---
http://gamwoo.tv/천수답의-새벽묵상-다니엘4장-2/
히브리 문학의 대표적인 양식 가운데 카이아즘(chiasm), 즉 교차대구적 구조(chiastic structure)라는 것이 있다. 내용면에서 비슷한 주제를 가운데를 접을 수 있게 교차적으로 대구가 되도록 위치 배열을 하는 것이다. 본 다니엘서 전반부도 2장과 7장이 내용에 차이는 있지만 열국의 흥망성쇠를 다룬 예언적인 부분이라면 3장과 6장은 그 가운데 하나님의 백성들의 시련을 다룬다. 그리고 4장과 5장은 두 왕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4장은 바벨론의 첫 번째 왕 느부갓네살의 이야기이며 5장은 마지막 왕 벨사살에 관한 이야기이다.
바벨론의 역사에서 느부갓네살을 빼면 기록할 것이 거의 없다. 왕국의 2/3가 느부갓네살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는 43년을 통치한 바벨론의 태조이자 가장 융성한 군주였다. 그래서 다니엘2장에서 다니엘은 그의 꿈을 해석하면서 “왕은 금 머리입니다”라고 말했다. 바벨론 하면 느부갓네살이라는 것이다. 그가 언제쯤 4장의 꿈을 꾸게 되었는지 잘 알 수는 없지만 우리는 왕의 진술 가운데서 그 시기를 짐작할 수 있는 그 힌트를 발견하게 된다.
(단 4:4) 나 느부갓네살이 내 집에 편히 있으며 내 궁에서 평강할 때에
느부갓네살의 통치 초기에는 왕이 거의 전쟁터에서 보냈다. 따라서 그는 집에 평안하게 있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이 꿈은 그가 제국을 모두 평정하고 왕국이 가장 번영하고 평안할 때에 꾼 꿈이다. 성경 주석은 이렇게 기록한다.
“느부갓네살은 그의 재위 기간(605-562 B.C.) 대부분을 이국의 전쟁터에서 보냈으며 본국에 돌아와서는 건축 현장에서 살았다. 그는 왕이 되던 해 숙적 앗시리아를 정복했고, 재위 19년에 골치 덩어리인 유다를 멸망시켰고, 아라비아도 정복했고, 해변의 상업도시 두로를 13 년간의 포위 끝에 B.C. 573년에 함락시켰다. 그리고 이집트도 B.C. 568년 정복하여 이제는 평화롭고 안전한 만년(晩年)을 맞게 되었다.(성경주석 단4:4)
흔히 사람들은 “잘 나갈 때 조심해”라고 말한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고 그 사람 안 그러더니 돈 좀 벌고 높은 자리 올라가더니 변했다고 말한다. 전쟁터를 누비며 목숨이 경각간에 달렸을 때는 누구나 마음을 추스르고 조심하지만 평안이 찾아오고 풍요가 삶을 뒤덮을 때는 금방 느슨해져서 교만해 지기 일 수다. 다윗도 그랬다. 그가 그의 인생의 가장 큰 오점인 밧세바 사건을 저지른 것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나라를 안정시킨 후였다. 평안하게 왕궁의 옥상을 거닐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가 그만 넘어지고 만 것이다. 느부갓네살도 바로 그 때에 꿈을 꾸었다.
(단 4:10) 내가 침상에서 나의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이 이러하니라 내가 본즉 땅의 중앙에 한 나무가 있는 것을 보았는데 높이가 높더니
(단 4:11) 그 나무가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그 높이는 하늘에 닿았으니 그 모양이 땅 끝에서도 보이겠고
(단 4:12) 그 잎사귀는 아름답고 그 열매는 많아서 만민의 먹을 것이 될 만하고 들짐승이 그 그늘에 있으며 공중에 나는 새는 그 가지에 깃들이고 육체를 가진 모든 것이 거기에서 먹을 것을 얻더라
사람들이 고생 끝에 업적을 이루면 대부분 사람들은 자기가 잘나서 잘 된 것처럼 치부한다. 교만과 자만이 싹트고 눈은 어두워진다. 느부갓네살은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을 통하여 살아계신 하나님이 모든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교만한 왕은 자신의 왕국에 도전할 만한 그 어떤 세력도 사라지자 다시 교만해 졌다. 본 4장은 이 꿈 사건 이후에 정신을 차리고 왕이 자기 진술 방식으로 기록한 내용이어서 이 꿈을 통하여 그가 무엇을 개달았는지 우리는 그이 첫 진술에서 알 수 있다.
(단 4:2)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이적과 놀라운 일을 내가 알게 하기를 즐겨 하노라
(단 4:3) 참으로 크도다 그의 이적이여, 참으로 능하도다 그의 놀라운 일이여,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요 그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로다
다시 겸손해진 왕은 자신의 왕국이 아니라 하나님의 왕국의 영원함과 그분의 능력을 인정하게 된다. 비록 7년의 시련을 겪었지만 그가 얻은 지혜는 참으로 가치 있는 것이었다. 어떤 이들은 평생을 허비하고도 그 사실을 모르고 죽는다. 바벨론의 왕 마지막 왕 벨사살이 그랬다.
하나님 아버지!
겸손, 겸손, 겸손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되 뇌이면서 살게 하소서
교만은 패망의 선봉임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매 수간 인정하는 삶이 되게 하시며
이 세상 천하만국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오늘도 주님의 이름을 높이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