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가 25일 여성 목사 47명을 배출했다. 이로써 한 교회가 가장 많은 수의 여성 목회자를 보유하게 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교회 대성전에서 열린 목사 안수식을 통해 49명의 신임 목사를 배출했다. 이중 2명을 빼고 나머지 47명이 여성 목회자이다. 이처럼 다수의 여성 목사를 한 교회에서 세우기는 한국 기독교 역사상 처음이다.
이영훈 담임 목사는 ‘주 예수님께 받은 사명’을 주제로 한 설교에서 사도 바울의 순교와 30년을 강원도 산골 오지에서 헌신한 노 목사를 사례로 들며 하나님께 충성할 것을당부했다. 이 목사는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을 보면 (모르는 사람은) 이 자리를 영광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쓰라린 자리이다"라면서 "영광을 받으실 분은 첫째도 예수님, 둘째도 예수님, 셋째도 예수님이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종으로 이 자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또 "양화진 묘역에 가보면 수많은 선교사의 무덤이 있다. 루비 캔드릭 선교사의 경우 조선에 온 지 8개월 만에 병으로 돌아가셨다. 이분은 ‘만약 천개의 생명이 있다면 모든 생명을 조선을 위해 쓰겠다’고 하셨다"면서 "저희 어머니께서도 ‘교회에 대해선 불평하지 말고 하나님만 바라보라’고 하셨다. (목회자에게) 일생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를 잘 섬기는 것이다. 교회는 예수님의 머리요 몸이다"라고 설명했다.
임직자 대표로 나선 전호윤 목사는 "임직자 47명은 맡겨진 자리에서 충성을 다할 것과 눈물을 흘리며 아파하는 이들을 위해 목회함으로써 하나님과 세상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주의 종이 될 것"을 선언했다.
여성 목사들이 대거 배출된 데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소속한 교단(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이 최근 교단 헌법을 개정해 목사 안수를 위한 자격을 대폭 완화한 데 따른 것이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