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하는 뇨자인데........늦은밤 홈피신공하다가 이런 따땃한 글이 올라와있길래
퍼가요~ 하고 퍼왔어여 ㅎ
담에 보면 버프라도 드려야겠어요...
맘이 식지 않은 멋진 분이신듯!
저는 짬 날때마다 리니지2를 즐기는 라이트 유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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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시간이 남아서 피시방으로 리니지2를 하러 오던 중에 있었던 일을 적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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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네 집이 피시방 가는 길에 있기에, 여자친구도 집에 데려다 줄 겸 해서 집을 나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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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역을 통과해서 한양대 먹자골목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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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먹자골목들이 다들 그렇듯이, 한양대 먹자골목도 술에 취한 대학생들로 흥청거리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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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없이 여자친구와 함께 골목을 지나다가 떡을 팔고 계시는 할머니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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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무지 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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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포장마차도 없이 조그마한 손수레 하나를 끌고 떡을 파시던 할머니는 날씨가 추웠는지, 아니면 막차 시간이 다 되어서인지 떡을 수레에 담으시고 남은 몇개를 파시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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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힘없이 떡 사세요 떡 하고 외치시는 할머니의 목소리가 이상하게도 애절하게 들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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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씨에 얼마나 추우실지... 다 낡은 솜 누빈 옷을 입고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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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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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면 가게에 모시고 가서 따뜻한 국밥이라도 한그릇 사 드리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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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할머니를 지나쳐 가던 발걸음을 돌려서 할머니께 다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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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는 제가 뭘 하나 싶어서 빤히 쳐다보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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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이거 떡 얼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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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2000원 2개 3000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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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에 배터지게 여자친구와 쌀국수를 먹어서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두개를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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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고맙다는 인사가 오늘따라 왜 그렇게 가슴에 찡하게 와 닿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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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뿌듯한 마음으로 차갑게 식고 딱딱하게 굳은 떡 두개를 들고 여자친구에게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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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할머니 곁을 지나쳐 가는 무심한 학생들이 왜 그리 매정하게 보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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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하게 웃으며 여자친구와 가던 길을 다시 가는데, 여자친구가 분위기를 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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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왜 샀어? 설마 그렇게 먹고 또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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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할머니가 너무 안돼 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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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돈아깝게... 그걸 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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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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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로 여자친구랑 한바탕 하고(물론 떡 산 얘기로 시작했지만 그 동안 쌓였던 다른것들 때문에 말다툼이 심해진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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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피시방에 와서 그 떡을 먹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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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렇게 편하게 따뜻한 곳에 앉아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을 때, 할머니는 아마도 이 추위 속에 막차를 기다리고 계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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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렇게 따뜻한 곳에서 편하게 앉아서 게임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한번씩 외출 하신다면(몇몇 분들은 아예 안하시는분들도 있더군요ㅋㅋ) 이런 분들 그냥 지나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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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맛있는 떡은 처음 먹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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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꿀떡 저리가라입니다.
참고로 오색꿀떡은 겜에서 파는 아이템입니다.......경험치 배로주는 활력을 풀로 채워주는 머...
엄청 비싼 건 아니지만 서민들은 잘 못사묵는 템이죠 ㅎ
늦은밤~ 추우신데~
쫌 훈훈해지삼~ㅋㅋ
첫댓글 ㅋㅋㅋ 은근 염장글임?ㅋㅋㅋㅋ
그 일로 싸웠다는데 왜 염장글? 요점이 여친잇다보다는 떡얘긴거같은뎅ㅋ.ㅋ
그니까 '은근'이죠. '은근'.
진짜 나물이나 떡같은거 파시는 분들 보면 길가다가 눈물 날꺼같음 ㅠㅠ
222ㅜㅜㅜ
33 나같아서 ㅋㅋ
555...............
66666...
77777사드리고싶지만 그게안돼네...
888888888888888888888
101010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1111111111111111111111111
1212121212.... 진짜 돈없어도 팔아드려야 됨...
13131313사고 싶은데 소인배인 나는....ㅜㅜㅜㅜㅜㅜㅜㅜ
전 예전에 8살때쯤인가..사촌오빠가 롯데월드 데려가준다고해서 쫄래쫄래 새언니랑 오빠손잡고 가는데 (제가 좀 늦둥이라서 나이차가..) 지하철역 입구앞에서 할머니한분이 박스펴서앉으셔가지고 이름도없는 사탕들이랑 엿들을 파시더라구요. 그때가 따뜻한솜옷입고다닐때니까 아마 이맘때쯤하지않았을까요. 사람들 다 바쁘게지나다니는데 할머니만 시간이 멈추신듯 멍하니 계시길래 오빠 손끌고가서 사탕먹고싶다고 (원래 어릴때부터 단건 안좋아했어요) 막 땡깡부리고서 할머니앞에섰습니다. 할머니 이거 얼마에요? 오빠가 물어보니까 한봉다리 가득 채워주시면서 천원만 달라그러시더라구요. 그렇게많은데 천원이에요? 아쉬워서
물어보니까 애기이뻐서 많이준다고 그러셨는데... 지하철타러 내려가면서 사촌오빠가 "○○아 사탕 안먹어?" 이러고 주는데 안먹는다고 도리질치니까 그럼왜샀냐구 그러더라구요. 할머니 불쌍하셔서 팔아드릴라고 그런거라고 그러니까, 맘이참이쁘다고 나중에 크게될거라구 막 칭찬도받고그랬는데...ㅋㅋㅋㅋㅋ 크게되기는 무슨....-_-!!! 그래도 그때 마음은 참 따뜻했어요ㅋㅋㅋ 그래도 아직도 천원밖에 못팔아드린건 좀 아쉬워요... 그거 팔아서 과연 따뜻한 밥한끼나 제대로 드실수있으셨을까요 ㅠㅠ 참 길에서 그렇게 뭐파시는분들보면 맘이 짠하네요 그냥..
여자친구가 좀 생각이 어리시네......처음에 여자친구랑 나왔다길래 여자친구가 떡사드려서 자랑스러웠다 이런글일줄 알았는데;
2222222 저도.ㅋ
헐 나 난독증있나;;;; 마지막에 게임에서 떡 샀다는줄 암;;;
맞지 않아요?; 나도 난독증인가;; 아이템 샀다는거 아닌가;
저도 게임에서 떡사먹었다는줄...
ㅇㅏ니요 진짜로 현실에서 떡 산거에용
현실에서 떡샀는데 겜상 아이템중에 오색꿀떡이라는 좋은 템이 있음. 근데 그 좋은템 저리가라 할 정도로 할머니가 파신 진짜 떡이 너무 맛있었단이야기
저도..... 혼자 뭐징? 했다는 ;;;;;;;
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겜에서 떡샀다는 거네요 망할자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친한테 혼날 만 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니네.............;;;;;;;;;;;;헐;;;;;;;;;;;;;;;;;;;;;;;;;;;;;;;;;;;;;;;;;;;;;; 글 읽을 땐 자세히 읽어야겠군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갑자기 떡먹고싶다 퓨ㅠㅠ
난 내가 떡을 싫어해서 ..
우왕...ㅠㅠ
훈훈하당 저도 나중에 살림차리면 할무니들께서 파시는 유기농같은 야채들사먹을꺼예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