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가파른 오르막 길*♧*
새벽마다 배드민턴 체육관엔 하얀 왕파리들이 날아 다닙니다.
역시 왕파리채를 휘두르며 사정없이 후려쳐댑니다.
멋지게 제대로 후려쳤을 때 쌓인 스트레스도 함께 날려 버립니다.
그곳에 가면 보브사랑님도 왕파리채를 휘둘러댑니다.
그 나이에 소녀처럼 폴짝 폴짝 잘도 날아다니며
사정없이 파리를 잡아댑니다.
나는 이제 아침식사가 끝나면
2부 순서로 다시 파리 잡으러 가게로 출근합니다.
가게에서 할일도 역시 파리 잡을 일 밖에 없습니다.
가게라고 고객이 있어야 장사를 해먹지
이곳 춘천에서는 그래도 가장 큰 아파트 단지라고
여기 자리 잡은지가 어언 20년
그 큰 아파트 단지가 이제는 흉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재개발을 한다나 어쨌다나 주민들은 싸그리 다 나가 버리고
폐허가된 빈 아파트는 철거도 안하고 공사는 시작도 안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가게는 역시 파리만 날아 다닙니다.
공사가 시작되고도 2년이 걸린다나 3년이 걸린다나
그 때까지 나는 여기 앉아 이렇게 파리만 잡아야 합니다.
2년이고 3년이고 이젠 버틸 힘도 없습니다.
어이 저기 또 파리 한마리 등장했네요
가서 잡고 다시 오겠습니다.
천사님들 그럼 다시 봐요 ~~~~~~나는 파리 잡는 사나이 ~~~~
첫댓글 ㅋㅋㅋㅋ 이래저래 파리를 잡아야할 운명이네요 제발 잘되어서 우리 지킴이님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으면 좋겠는데...힘내세요
어머나 어째요!제가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 가게 썰렁~~~장사 안 될때의 심정을 너무 잘 알아요!그럼에도 늘 밝은 모습이시라 정말 다행입니다.하루빨리 모든일이 잘 풀려서 바뻐지시길 고대합니다^^*
바구니지킴님 장사가 안돼는군요~~좋은시절이 올꺼요 힘내세요~~
이 불황이 언제나 끝이 나려나.......그래도 쨍 하고 해 뜰날 잇것지유~~~~~
어렵고 힘든 터널을 지나면 반드시 좋은 길이 열릴것입니다...울 지킴이님 힘내시고 건강 하십시요.
가만히 계셔도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분인데 그얼굴에 그늘이 지지 않길 통이가 바랍니다*^^*
지킴이님~ 힘들어도 조금만 참고 기다려봐요~반드시 좋은날 있을테니.... 내리막길이 끝나면 다시 오르막길이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