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영업이익만 갈수록 증가하고 LCC는 여전히 부진
3분기 항공시장은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졌다. 화물뿐만 아니라 여객에서도 양대 국적사가 저비용항공사(LCC)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역대 두번째로 많은 4,20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별도 기준 1,603억원으로 기대를 크게 상회했다. 이들의 화물 운임은 물류대란의 수혜로 2분기보다 8% 상승했다. 또한 여객 매출액도 43% 증가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위드 코로나 전환이 빨랐던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먼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미국 노선 매출은 2019년 3분기 대비 29% 수준까지 올라왔다. 반면 LCC들은 근거리 국제선이 펜데믹 이전의 2%에 머물렀고 국내선도 재확산 영향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 913억원, 에어부산 513억원, 진에어 445억원, 티웨이항공 39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진에어를 제외하면 모두 손실 폭이 확대되었다.
4분기에도 화물만 좋아지고 여객의 회복은 제한적
이러한 양대 국적사 중심의 쏠림은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화물은 유가 상승부담과 해외여행의 느린 회복세를 만회하고 남을 정도로 좋다. 운임이 3분기보다 더 오르고 있다. 항공화물 시장은 항만적체와 선박부족 등 물류대란이 이어지는 내년 1분기까지 강세를 유지할 것이다. IATA(국제항공운송협회)가 글로벌 항공업계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항공화물 운임이 지금의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 응답한 비중은 68%에 달했다. 한편 해외여행 시장은 2022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이연수요는 언제 터질지 모르지만 아직 공급재개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4분기 역시 매출증가는 미주 노선에 국한될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19% 증가할 전망이다.
항공시장의 변곡점은 내년 1분기 여객 현금흐름 흑자전환
올해 항공업종 주가는 분기 실적발표를 전후로 부진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위드 코로나 기대감을 선반영했지만 해외여행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4분기부터 예약수요가 반등함에 따라 현금 소진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음은 긍정적인 변화다. 항공주 투자는 영업손익보다 현금흐름 턴어라운드에 더 중요한데, 2022년 1분기부터 LCC들도 현금흐름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연말까지는 화물 호실적과 미주 여객회복으로 홀로 차별화가 가능한 대한항공을 매수 추천하며, LCC의 경우 일단 국제선 예약수요를 모니터링하며 추가적인 주가 조정 시 저점 매수기회로 대응할 것을 권유한다.
한투 최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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