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어버이날에
오랫만에 큰형수에게 전화를 드렸다
'도련님 잘지내나요?
(나는 큰형수에겐 아직도 아기,도련님이다ㅠ)
네 잘지냅니다
어버이날이라서 안부전화드렸어요
6월에 할머니제사때 찾아뵙겠다'고 말미에 덧붙이고
마무리했다
저녁 퇴근길에 식탁위엔
예쁜 편지봉투안에 딸의 손편지가 놓여있다
'아부지 이뿌게 키워주셔서 고마워요'
그 안에는 1만원짜리로 20만원이 들어 있었다
장염으로 며칠간 수액맞아가며
고생함서
벌어온 딸의 돈이다
울컥하다..
아까워서 쓰진 못하겠다
그대로
내 컴퓨터가방안에 보관중이다
첫댓글 시집갈때 따따불로 붙여서 돌려주시면 됩니다.^^
네 ^^
아까워서 못 쓰시는돈
코팅해서 액자 만들어놓으세요ㅎㅎ
자식돈은 아깝고
신랑돈은
편하고 그러네요
코팅해서
표구까지 ㅡㆍㅡ
돈이 아까운게 아닌듯... 하네요.
그 마음이 아까우신듯......
돈으로 보시지 마시구요
맘으로 종이에 글을 적어 보냈다
그종이 버리실껀가요?
나라면 죽을때까지 쥐고 있을렵니다~
(부럽~)
딸아이
어릴적부터 편지 주고받은거,그림까지
모두 가지고 있답니다
아까워서 넣어두엇다가 이사갈때.....발견하게 되겟군요..누구츠럼 ㅋㅋㅋㅋ
누구처럼?
@안드레이 누구긴.
그리 눈치가 없어서 원.. ㅋ
딸바보시드니 ㅎㅎ
네에 ㅎ
자식밥은 서서 먹고 남편밥은 앉아서 먹는데요
그래도 보관은 쫌 멋지게 쓰는것도 좋아요
남편밥은 못 먹어봐서요
잘 모르겠군요 ㅡ ㆍㅡ
@안드레이 츰나 ㅠ
여기서 테클 으랏챠
남편의 동생을 도련님이라는 호칭
그집으로 시집간 여자는 하인이라는겁니다
주인집 아들에게 부르는 호칭을 ㅠㅠ
형수님께 호칭바꾸라고 하셔요
자식돈은 서서받고
남편돈은 앉아서 받는다고
자식도 남편도 고생해서 번건
같은데 왜 그런지
어버이날 지나서 오늘 엄마보고 왔습니다
딸이라고 폰에서 바로 계좌이체로 휙~ㅠㅠ
저는 시동생이 결혼전에는 도련님 결혼하니 서방님이라 부르라 하던데요 ㅎㅎ
50넘은 시누한테 아직 아가씨가 불러요 ㅎ
@메아리 헐 ㅠㅠ
호칭에서부터 남성중심사회가 그대로 녹아있는거죠
처가집호칭은 그저
처의 형
처의 동생 ㅡ이런표현이 고작인데
흥칫뿡!
@정 아 우리 윗세대는
삼촌하고 조카하고 동년배였어요
종가집 맏며느리가 제 형수에요
제 작은아버지들(작고하신, 아버지 동생분들)도 종가집 제사엔 꼭 참석하십니다
물론 큰형님 내외가
윗대,아랫대까지 두루
잘하시니까요
@안드레이 뼈대있는 양반집이라는?
ㅎㅎ
누구의 희생위에 만들어진
뼈대인지를요
딸이 결혼해서 사는 모습에는
그런모습은 없지요?
우리부터 변해봅세다
정말 기특한 딸이네요
진짜 쓰기가 아까우시겠어요~
네
그렇더군요
@안드레이 장염...무척 힘들거든요...
그렇게 기특한 딸이 있어
안드레이님은 정말 행복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