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박수칠 때 떠나라..-_- 방금 보고 왔습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군요.. 내용도 심상치 않았습니다..._-_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코믹, 미스테리, 공포, 심령, 스릴러를 모두 짬뽕시킨 시나리오 엉성한 졸작입니다.
개인적으로 오프닝은 긴박감 있는 음악과 함께 상당히 좋았습니다. 발바닥으로 부터 시작된 카메라의 시점이나 위에서 보는 각도가 특이하더군요. 므흣한 장면도 나오는데 후에 그 장면의 연출자들의 실체를 알게되면 깜짝 놀라실겁니다 -_-...
저는 소설이나 영화를 볼때 사건의 개연성과 앞뒤간의 연결고리를 주의깊게 보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신파극이라고 했던 '실미도' 도 개인적으로는 상황에 공감하며 보았습니다 그 상황에서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684 대원들의 구구절절함이 저에게 그대로 전해져 온 거겠죠 그러나 이 영화에는 너무 우연의 일치가 남용됩니다. 심청이나 금도끼 은도끼 산신령 이야기도 아닌데 말이죠.
1. 피해자는 자살하려고 했다.
2. 그 피해자는 호텔 지배인이 사모하는 여인이었다(-_-) 지배인은 그 여인을 한번만 안아보려고 CCTV를 끄고 수면제를 넣는다.......
3. 피해자가 자살하고 몇분후 어떤 여자가 칼로 피해자를 마구 난도질한다.. 그 후 느긋이 남친과 므흣한 시간을 보낸다..--> 대박 어이없음
4. 몇분후 피해자의 남동생이 누나를 살해하러 왔다가 죽은 누나를 보고 깜짝 놀라서 나간다
20~30분 동안 3가지의 우연이 겹치고 있습니다 각각의 동기도 없고 말입니다 죽어있는 사람을 왜 가서 칼로 찌릅니까? 어떻게 찔렀을까요? 그 시간에 그 사람이 자살해서 죽어있을줄 어떻게 알았죠? 아니면 죽이러 갔다가 죽어 있어서 쌩큐~(-_-) 하고 칼만 찌르고(9번이죠-_-)? 온건가요? 호텔에 휘발유는 왜 들고 옵니까? 휘발유를 그냥 가방도 없이 질질 끌고 오던데 프론트에서는 머했나요 아~ CCtv끄고 온 지배인이랑 얘기하고 있었겠군요..ㅡ.ㅡ
시나리오 작가가 스토리를 먼가 짜임새있고 꼬아서 만들려다가 지가 꼬여버렸군요 영화에서 범인을 보여줄 방법이 없습니다.. 이럴땐 어떡하죠? 아!! 그렇군요! 우리의 만능해결사 귀신님이 계시잖아요^^ 살인사건의 미스테리가 세세히 짜여진 증거로부터 발견되는것이 아닌 단순한 귀신의 몸부림에 의존되어 풀어지고 있습니다. 러닝 타임과의 타협이라고나 할까요? "보여줄건 다 보여줬는데 결말은 내야겠고.. 감독님 어떡할까요?" "아 그냥 대충 귀신 보내서 자살로 때워 귀찮아" 스텝들의 대화가 들리는듯 합니다...-_-
이 영화가 왜 '박수칠 때 떠나라' 이고 박수칠때 떠나라가 적힌 메모지는 누가 무슨 의도로 적었을까요? 내가 지금 죽으면 세상사람들이 박수치면서 '고년 잘 죽었다' 이럴테니 박수받고 떠나자 머 이런 뜻인가요? -_-;; 태클 환영합니다 제발 달아주세요..ㅜㅜ
ps. 아.. 신하균의 연기력이 아깝습니다 우리는 지구를 지켜라나 보면서 하균이에게 박수나 쳐주면 됩니다. 차승원은 역할에 딱 맞는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이제 흥분 잘하고 깡패같은 형사 같은 역은 그만 맡았으면 합니다 신물납니다 연기력의 한계인가요..ㅜ 그리고 형사가 자신이 수사할 사건의 피해자의 얼굴을 확인하는건 기본 아닌가요? 수능 언어영역 풀때 지문 안읽나...
첫댓글 그 여자는...정유정이 죽어있는 걸 몰랐어요..
워워워.. 캄다운..
난 잼나든데...^^
계속 머리굴려가면서 범인을 찾았는데,,,나중에 허무함.. ㅠ
한마디로 재미없었음...어떤 긴박감도 전혀 없고...그냥저냥 흘러가다 끝남...ㅡㅡ
세상이 쇼라는걸 보여주려는 거 아니었을까요???전 그렇게 생각했는데... 삶이란게...사람이 생각하는 것 만큼 완벽히..맞는게 아니자나요....
저도 이영화 생각할수록 화나는...ㅋㅋㅋㅋㅋ
ㅎㅎㅎ 님 정말 글을 귀엽게 적으셨네요 ^^;;
끝에서 내용이 너무 허하기는 했지만.. 그 전까지는 볼만하던군여..
살인사건의 결말이 자살이였다는건.....모든 영화가 마치고 이건 꿈이였어와 마찬가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