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모두 공격보다는 수비력을 압도적으로 강조하여 팀을 확실한 강호로 일으켜 세운 케이스이다.
선동열감독은 투수력을, 전창진감독은 수비의 핵인 센터와 파워포워드를 중시한다.
그런데 너무 그쪽에만 치우치다 보니 공격력은 등한시하는 면이 없잖아 있다. 그래서 팬들에게는 '재미없는 야구(농구)'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리고 점점 수비력에만 치중한 팀 운영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덕으로는 양 종목에서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4. 김인식(한화)-추일승(KTF)
언론사에서도 양 종목의 두 감독을 많이 비교하곤 한다.
역시 둘 모두 선수들에게 맡겨놓는 방목형 리더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어지간해서는 선수들에게 싫은소리를 잘 안하는 덕장이다.
전술보다는 팀의인화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두 감독이다.
하지만, 가끔 믿음이 지나친 나머지 어이없는 선수기용을 할 때가 있다는 것이 흠이다.
5. 김재박(LG)-신선우(LG)
일단 현대가의 감독에서 엘지의 감독으로 옮겨같다는 것부터 뭔가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그것도 현대가 감독시절 수많은 우승경험으로 팀을 만들어놓고 좋은 대우로 엘지로 옮겨갔다는 것도 비슷하다.
(KCC역시도 현대그룹 계열은 아니지만, 현대가에 속한다)
첫해부터 팀의 체질개선에 성공하는 모습이지만, 전력의 한계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일단 두 감독의 엘지 첫 해가 비슷한 모습이다.
결국 신선우는 05~06시즌의 리빌딩기(10개구단중 8위)를 거쳐 06~07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라는 성공적인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한다.
김재박감독 역시도 현재 8개구단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엘지전력을 이끌고 5할가까운 성적을 내고 있지만, 전력의 한계 때문에 팍 치고 올라가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올해의 엘지트윈스 행보를 봤을 때 올해 4강에 못가더라도 미래가 밝아보이는 팀인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그 둘의 시즌운영을 보면, 기본적으로 중고참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면서도 젊은 선수들 한둘을 발굴하여 확실한 전력으로 키우는 것이 공통분모이다.
한편으로는, 자기팀 감독에게는 '완소'취급을 받지만, 타팀 팬들에게는 얄미워 보이는 경기운영으로 안티순위 1위라는 것도 비슷한 것 역시 공통점이다.
6. 강병철(롯데)-최희암(전자랜드)
둘 모두 일단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까지 롯데는 두 번의 우승이 있었는데, 그것은 모두 강병철감독이 이끌어낸 우승이며, 최희암 역시 90년대 연대 독수리들을 최강으로 발돋움시킨 전력이 있다(그 당시 연세대는 오히려 실업팀들보다도 몬스터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나도 그 당시 연세대 팬이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둘의 스타일은 모두 현대 스포츠에서는 통하지 않아 보인다.
자신의 팀 팬들에게 칭찬보다는 비난을 더 많이 받고 있는데, 그것은 그 두 팀이 만년약체였다는 사실에 기인하는 바일 것이다.
그래도 완전히 꼴찌는 안하고 있으니 둘 모두 완전 졸장이라고 부를수는 또 없을 것이다.
7. 김시진(현대)-유도훈(KT&G)
둘 모두 명장 밑에서 참모 역할을 하다가 얼마전 감독으로 승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시진은 김재박의 심복이었으며, 유도훈 역시 KCC-엘지시절까지 신선우의 심복이었다.
하지만 감독 초년병이라 그런가, 둘 모두 아직은 경기운영에서 미숙한 면이 많이 보인다.
또한 그 두 팀이 주류팀이 아니다보니 팬들의 관심을 많이 못받는다는 공통점도 있다.
8. 서정환(기아)-허재(KCC)
둘 모두 명가를 몰락시킨 주범이라는 비난을 많이 받고 있는 감독들이다.
쌓아논 전력 때문에 첫해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으나, 그 다음 해에는 최약체로 전락하고 있다.
물론 그 둘이 욕을 먹는 이유는 좀 다르지만 말이다.
서정환은 중간투수들의 무분별한 기용과 유망주를 경시한다는 점 때문에 욕을 먹는다면, 허재는 용병보는 눈이 전혀 없다는 것과 이해가 가지 않는 트레이드때문에 욕을 먹고 있다.
둘의 공통점이라면, 팀이 바닥을 기고 있지만 별로 리빌딩의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서정환과 안준호를 매칭시키려 했으나, 그나마 안준호감독은 팀을 완벽히 말아먹은 적은 없으며, 용병보는 눈은 탁월하기 때문에 허재를 선택했다.
첫댓글 재밌네요..ㅋ
허재감독은 농구판 이순철이라는데--;;
개인적으로 김시진 유도훈 김재박 좋아합니다 선동열이랑 전창진이는 정말 싫음... 그리고 다른 감독들은 관심이 없어요~ ㅋㅋㅋ
허재=돌정환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