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어렸을적 부터 순대 좋아했습니다.
시골에서 결혼식 한번 하면 동네 잔치 한다고 돼지를 잡는데
그때 꼭 만드는 것이 피순대(경상도 사투리??)라는것 아니겠습니까?
돼지 배에 구멍 뚫고 밑에 다라이 하나 받쳐서
돼지 피를 받아 낸 다음에 각종 야채.특히 방아 잎을 넣어 만든 돼지피를
대창에 넣어 삶아서 나온 향긋한 방아향과 선지의 텁텁하면서도 입에 감기는 맛을 가진
피창순대를 맛있게 먹은것이 저의 첫 순대의 기억이네요.
그래서 순대는 항상 잔치날 먹는 귀한 음식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중학교 들어와서 분식점에
파는 잡채 가득 인공 식용 비닐에 파는 순대를 접하면서 부터 31살이 되기 까지 구하기 힘든 피창 순대의
향수를 간직 한채 한번씩 진짜 순대를 하는 곳을 보면 반갑게 달려가 먹고 오곤 합니다.
명장동 혜화여중 앞에 위치한 조광심 민속순대
예전부터 맛집카페에서 피순대를 한다는것을 보고 가보고 싶었는데 못가다가
어제 순대 좋아하는 동생과 함께 의기 투합해서 다녀왔습니다.
교대에서 출발하니 15분 정도면 도착하더군요..!!
간판인 거삼..^^
2명이서 소자 하나에 국밥 2개 시켰는데 술국이 나오기 때문에
많아서 다 못먹을 거라는 주인의 애기에 순대 중자 하나에 공기밥 2개만 시켰습니다.
나중에 결국 전 밥 한공기 손대 못됐습니다..!!
순대모듬에 웬 상추인가 싶었는데
순대 모듬에 수육도 들어가 있더군요..!!
술국..
시원한 국물맛을 위한 콩나물과
고소한 맛을 위한 들깨와
향긋함을 위한 깻잎과 방아잎
매콤함을 위해 땡초가 들어간 술국
술국이 정확히 뭔지는 몰라도
술집에서 내어 놓아서 술국이라는 말도 있고
술 먹기에 좋게 시원하게 각종 야채에 여러가지 내장,고기,순대등을 넣은 국이라서 술국이라는 말이 있는데
정확하게 뭔지 몰라도 술먹기에 좋은 국이라는건 의심할 의지가 없네요.
전 이집 술국 한 숟갈 하고 깜짝 놀랐던게
제 개인적인 입맛이지만 들깨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몰라도
전 왜 보신탕 국물맛이 생각 났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얼큰한것이 소주 한잔 생각이 간절 하더군요..^^
아참~술국 내용물은 생각보단 푸짐하게 순대, 수육, 내장이 들어가 있더군요..!!
드디어 나온 피순대
순대를 바로 삶아서 주시는 건지 주문한지 20분 정도 지나서 나오더군요. 약간 기다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둠 순대를 시키면 수육, 카레순대, 피순대로 구성되어 나온다.
피순대를 처음 먹어본 후배는 카레순대가 맛있다고 연신 감탄 하더군요..!!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데리고 간 보람이 느껴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피순대
향수가 깃든 순대를 맛본 소감은..
"역시 맛있다" 네요!!
참~뭐라 표현할 만한게 생각안나지만
전통 순대를 먹는 것 만으로도 맛있다고 각인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마디 하면
"입안에서 퍼지는 텁텁한 담백함"
이라 하고 싶네요..^^
처음 드시는 분들은
텁텁함과 방아향이 싫을지 모르겠네요..!!
술국에 소주 한잔 하고 싶었지만
전날 과음을 한 관계로
순대와 궁합이 좋은 생탁한잔으로 아쉬움을 달래 봤습니다..!!
폰즈 소스 비스무리한 소스에 순대 찍어 먹어도 맛나네요..!!
이건 카레 순대..^^
카레향이 솔솔나는게 특색있고 맛나네요..!!
시간을 두고 한번씩 찾아서 먹고 마는 피순대
오래전 할머니께서 만들어 준 피순대의 기억의 맛은
이제는 희미해져 어릴때 그맛과 같은지는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렸지만
어제 먹은 피순대는 어릴적 추억의 맛을 계속 이어갈수 있는 음식이라서 좋았어요..!!
요론집에 계속 영업해서 제 기억의 시간도 길어 졌음 합니다..^^
위치는 혜화 여중 앞 카센타 옆에 있습니다.
얼핏 보면 잘 안보이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보세요..!!
혹 찾기 어려울까봐 전번 올려요.
051-527-3927
맛에 관한 제 개인적인 느낌을 적은것이기 때문에
모든 분들의 입맛을 만족 시키지는 못하더라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가시면
행복한 한끼 하실 수 있을 꺼에요..^^
첫댓글 순대가 아주 좋아 보여요 ^&^
순대가 좋아 보이고 맛도 좋아요..^^
드뎌 가보셨군요. 여기 정말 맛 난데..ㅋㅋ 송도서 일마치고 이까지 가니까 1시간 반 넘게 걸리던데요~ 또 먹고싶네..ㅋㅋ
송도에서 여까지~대단하십니다..^^
[귀연]님과의 점심 미팅에서... 묵어 보았던 메뉴네요... *^.^* 저렴해서 학생들도 많이 오더라는... 묵고지비...
학생들한테는 좀 더 저렴하게 국밥을 파시는것 같더라구요..!!
언젠가 한 번은 가보고픈 곳인 데 아직 기회가 안 되네요......
이번 기회에 확~가보세요..^^
우와~꼭 가볼래요~한스님 교대주변에 사시나봐요^^
네~교대 정문에서 10초 거리에 살아요..ㅎㅎ
오리지널 피순대는요..피만 넣어요^^ 굵은 소금에 찍어 먹으면..캬~~아지매 소주 일병 더요!!
옛날 시골 잔치날 방아잎이랑 여러 가지 넣었던것 같은데요..^^ 지방마다 차이가..저는 경상도 진주..^^
옛날 내 고향에서 저런 피순대 만들어 먹었는데........중국에선 저렇게 안하고 찹쌀만 가득 넣어 맛이 없다는...중국 연변에선 방아풀을 내기풀이라고 합니다.. 먹고싶다..............
내기풀이라 재미있네요..^^
호 양은 적어보이는데 먹음직스럽습니다. 옛날 어머니께서 시장통에 있던 순대집에 저랑 동생을 맡겨() 두고 장 보러 다니고 하셨는데 오늘저녁에 사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13,000원 중짜 인데, 2명이서 술국이랑 밥 한공기 같이 먹고 배가 터질뻔 했다는..^^ 양 많아요..!!
위치가 쫴끔 애매하지만, 꼭 가보고 싶습니다. 소주한잔하면...죽이겠네예..ㅎ
전에 이집찾다가 실패하고 집에 왔는데..-.ㅜ
저희집 근처인데.. 2번 가봣습니다. 양은 가격에 비해 놀랄만큼 많구요.. 맛도 좋습니다.. 단..처음갔을때 서비스가 좀 않좋았다는거.. 뭐냐면 물을 주는데 컵에 건데기가 엄지손톱 만한게 들어가 있고 물도 당연히 탁한 상태로 나와서 이야기 했더니 죄송하다는 말도 없더군요.. 그뒤에 다시 가서 사장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었지만요.. 추천할만한 집입니다.
맛잇어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