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산행이라는 이름이 좀 거창 하지만서도
한 번에 다 쓰기는 이야기가 많아서
지난번 산삼이야기 때 처음 2탄을 쓰고 이번에
두번째 2탄 이야기를 쓰네요~
산을 다 내려와서 이번에는 물냉이를 뜯으러 갔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역에는 이 물냉이가 정말로 많습니다.
흔한 것은 아닌데 샘이 나는 곳 주변에 많습니다.
이렇게 물이 흘러가는 속에서도 잘 살 뿐 아니라 겨울에도 녹색을 간직하고 있답니다.
개울 가득 깔려 있다가 장마가 지면 다 떠내려 가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것이 무엇에 쓰이는지 몰랐다가 약초 공부를 하다 보니까
생각 보다 쓰이는데도 많고 몸에도 좋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실개천의 정수기 역활을 해 준다고 합니다.
일전에 효소를 담으려고 이것을 뜯어다 놓았더니 미국에서 다니러 오신
친구분이 보더니 그곳에서는 샐러드의 재료로 백화점에서 비싸게 판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우리도 샐러드를 해서 잘 먹습니다.
고추냉이와 맛이 비슷하지요.
겆절이를 해도 괜찮습니다.
아무튼지 그래서 아무렴이 이 물냉이를 낫으로 베고 있었는데 갑자기
펄쩍 뛰더니 커다란 향어를 한마리 잡았습니다.
샘이 시작되는 초등 학교에서 향어와 송어를 연못에 키우는데 아마도
떠내려 왔던 모양입니다.
오늘은 기라님댁에서 저녁을 해 먹기로 하였습니다.
당연히 향어 매운탕을 했겠지요~
그리고 뜯어 온 물냉이를 와인식초와 올리브유를 곁들여
샐러드를 만들었구요~
수제비를 떼어 넣은 매운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식탁을 볼까요.
왼쪽에 채나물은 순무입니다. 이것은 이삭을 줏어 온 것이구요.
어르신이 계셔서 그냥 보통으로 무쳤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것은 산에서 캔 달래인데요
새콤달콤하게 무쳤지요.
가운데 까만색이 나는 것은 기라님이 잘 하시는 경장육사 라는 중국요리입니다.
기라님은 중국에서 약초공부를 하고 오셨는데 그래서
중국요리를 잘 하십니다.
경장육사는 고기를 짜장과 굴소스에 볶아서 파를 채를 썰어 싸 먹는 것으로
담백하고 맛나답니다.
역시 오늘도 우리는 밥을 두그릇씩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입가심을 차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봄에 기라님이 만들어 두신 으름차를 한잔씩 하였지요~
으름은 버릴 것이 없는 것입니다. 뿌리도 잎도 줄기도 열매도
모두 약이되고 식품이 되지요~
행복한 하루가 다 갔습니다.
어떠세요 우리의 산행에 함께 하신 기분이....
우리의 약초산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랍니다.
첫댓글 향어가 큰 보시 했구만유...수고 했다고 저절로 떠 내려 와서는...ㅎㅎㅎ그곳은 겨울이 일찍 찾아 올텐데...단단히 하고 다녀요..물론 선수겠지만서두...
우리 고향에선 "새(서?)양미나리" 라고 부르거든요. 아마 제 짐작으로는 서양 미나리를 경상도 발음으로 새양 미나리로 하지 않았나 싶어요.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으면 맛있어요. 겨울에도 초록색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색깔도 이쁘구요,,,,맑은 물이 솟아나는 곳이 아니면 보기도 힘든 깨끗한 나물이지요...
자연에서 나는 자연음식 드시니 건강하겠습니다
아~ 향어를 어디서 어떻게 잡았나 궁금했는데^^ 즐거운 한때 자주 가지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시네요. 부럽습니다. 늘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