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 겨냥 프리미엄 리빙 급성장
현대백 매출 전년비 120% 증가
에르메스 소품 93%나 늘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족'니늘면서 백화점과 이커머스 업계의 '프리미엄 리빙' 카테고리가 급성장하고 있다.
패션에 국한했던 명품 소비가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하면서 '럭셔리테타일(럭셔리*홈인테리어) 관련
13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리빙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도 리빙 쳔집을 '더 톰섭' 매출도 59%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리빙 분야 매출도 지난해 22.3% 성장세를 나타냈다.
프리미엄 리빙 매출 증가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특히 해외 여행길이 막힌 소비자들의 보복 소비 경향이 명품 패션에서 집안을 꾸미는 럭셔리테일리아 수요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에르메스의 지난해 상반기 테이블웨어 등 소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2% 급증한 4억 6230만유로(한화6306억원)을 기록했다.
접시 한 개 가격이 50만~100만원에 육박하지만 사람들이 아낌없이 지갑을 연 것이다.
루이비통은 해마다 유명 산업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공예기술을 결합한 장식 제품, 가구 등을 선보이며
리빙 카테고리 확장을 꾀하고 있다.
미술품 액자 등 고급 인테리어 소품 수요도 늘고있다.
지난해 10월 신세계인터네셔널의 자치몰 애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서는 물방울 화가로 불리는
김창열 작가의 오리지널 미술품 '희귀 2016'가 공개된 지 1시간도 안 돼 5500만원에 판매됐다.
이우환 작가의 2009년 오리지널 작품 '무제'는 4500만원, 사오타 치하루의 2019년 작품 '인 보스 핸즈'((In Both Hands)는
1200만원에 팔렸다.
이커머스 업계도 프리미엄 리빙 커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고객인 '플렉스'(flex.사치성소비) 성향이 집 꾸미기에 반영되면서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결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 이상 증가한 467.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명품 플랫폼 캐치 패션은 지난해 럭셔리 패션잡화에서 리빙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조명. 가구. 접시 유리잔. 인센스. 캔들. 디퓨져 등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 가능한 아이템을 판매 중이다. 백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