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민정수석과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아시나요. 모르는 사람은 모르고, 아는 사람은 알지요. 사람들은 말합니다. "노무현 친구 문재인"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말했지요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다"고 했습니다.문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을 1982년 만났고 합니다. 이 만남을 "내 삶에서 엄청난 변곡점이 됐다"고 표현했습니다. 아마 노 대통령도 그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30년간 변호사 동업을 함께 하면서 단 한번도 다투지 않았다고 합니다. 참 대단한 분들입니다.
문 이사장은 어릴 적 꿈이 역사학자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난한 집안 살림때문에 접고, 법대를 진학(1975년 경희대 법학과)했습니다. 하지만 시대는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낳았습니다.유신 반대시위로 인한 구속과 제적, 강제징집을 당하고,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습니다. 박정희 독재정권이 유신을 반대한 문재인을 순순히 판사로 임명할리가없으니 판사는 할래야 할 수 없었고, 검찰은 원했지만 검사할 마음은 없었어변호사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게 된 것이지요.만약 검사게 되었다면 문재인 검사와 노무현 변호사가 법정에서 만났다면 "문재인 친구 노무현과 노무현 친구 문재인"은 없었을 것입니다. 역사는 참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30년 지기 두 분이 단 하나 일치하지 않은 것이 있었는데 '정치'였습니다. 문재인은 그 동안 "난 정치 안한다"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한 때는 정치 현실이 발을 내딛기를 은근히 바랐지만 끝내 '안하겠습니다'였습니다.
"나는 대통령님께 '저보고 정치를 하라는 얘기는 하지 마십시오'라고 해서 다짐을 받은 바 있었다. 때문에 대통령님이 직접 얘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청와대 내에서 은근히 출마를 바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나는 그 뜻을 받을 수 없었고, 그런 상황에서 청와대에 있는 게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노무현대통령 공식 홈페이지-사람사는 세상-'노무현의 친구'문재인이 사는 세상,2011.01.18)
노무현 대통령도 바랐고, 열린우리당도 바랐지만 그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2004년 탄핵 역풍이 거세게 불어 '탄돌이'이라고 불릴 정도로 너도나도 열린우리당 후보가 되어 당선되었던 때에도출마를 바랐지만청와대 민정수석을 그만두고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나버렸지요. 정치를 안한다는 신념을 지킨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 당하자 부랴부랴 귀국했을 뿐 급거 귀국해 탄핵심판 사건의 변론을 맡았고, 그해 다시 청와대로 복귀합니다.
지난 2009년 5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자 다시 한번 야당은 지방선거를 1년에 앞두고 문재인 이사장을 향해 러브콜을 했습니다.하지만 단호했습니다.
"난 정치 안한다. 민정수석 등을 맡은 게 정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광의의 정치일 수 있지만, 또한 행정부 수반으로 행정이기도 하다. 나는 대통령의 행정을 보좌했다고 생각한다"(<경향> 떠오르는 문재인 "난 정치 안한다",2009.07.07)
지난 1월 18일 <노무현 재단> 회원 소식지인 '2011 사람사는 세상'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보고 정치를 하라는 건 음치에게 무대 위에 올라가 노래하라는 것과 같다. 음치인 줄 모르니까 하는 소리다. 그런 평가는 나 자신에 대한 것이기보다는 노 대통령님과 함께 했던 이미지, 투영된 이미지에 대한 평가다. 우리쪽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4·27재보선을 전후해 조금씩 변화가 있습니다. 비록 김해을에서 패했지만 문 이사장은 야권단일화가 난항을 겪고 있을 때 직접 뛰어들어 단일화를 성사시켰습니다.4월 20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가 너무나 못하기 때문에 이런 정부가 계속된다면 나라를 망치겠다 라는 위기감이 들거든요. 그래서 다음 대선 때 그 진보개혁진영이 함께 힘을 뭉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겠다 라는 생각은 저도 공감이고요. 저도 거기에 필요한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노무현 재단을 통한 정치적 시민운동 정도를 저의 역할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문 이사장 말한 것 중 방점은 "역할을 한다"는 것과 "아직까지는"이라는 표현입니다.지금은 상황이 아니지만 상황이 되면 나설 수 있다는 말입니다. 특히 문 이사장은 지난 1일노무현 대통령고향인 봉하마을에서 연'노 대통령 서거 2주기 간담회'에서는<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때보다 한발 더 나갔습니다.
그는 내년 대선에 직접 출마할 뜻이 없느냐는 들 질문에, "나에게 직접 출마하라는 압박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가 직접 선거에 나가면 지지도 받고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해 출마를 권유하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지금처럼 정치 바깥에서 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거나 정치 세계로 나가는 것은 맞지 않다며 만류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동안 노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끊임없이 정치 현장에 나설 것을 요구해도 꿈쩍도 하지 않았던 그가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문재인 이사장이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이 아니라'대선' 출마를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공식 발표하기 앞서 의자에 앉아 눈을 감은 채 침통한 표정을 하고 있는 문재인. 주군 죽음 앞에서도 한치의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문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가 하는 것이 너무 심해서 이렇게 흘러가다가는 나라를 망치겠다 싶은 위기감을 느낀다"며 "(사람들이) 위기감이 큰 만큼 나에게 출마를 하라는 압박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압박이 심합니다. 만류하는 자들이 많지만이명박 정권 심판을 출마하라는 압박이 강하면 위해 자신이 나설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지난 1월 <한겨레> [매거진 esc] '특집 인터뷰 김어준을 만나다'에서 다음 대통령이 누가됐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문재인."이라고 답하면서 그 이유를"문재인 전 실장은 계면쩍어할 줄 알지. 그리고 남자다워.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라는 건데, 더욱이 경우에 바르고. 이거 대단히 드문 자질이거든. 그 점에서 노무현과 닮았어. 다만 수줍지. 수줍은 노무현. 그런데 본인은 자기가 가진 폭발력을 전혀 모른다는 거. 그런 사람이 진짜라는 거고." 취조하려 불러놓고 빠져들고 있다. "여자라면 사귀고 싶은 남자기도 하지. 수줍고 손가락 길고 하얗고…."라고 했습니다.
<>는 민주당 재선 의원은 2일 "문 이사장은 야권의 또 다른 제3후보인 김두관 경남지사에게 부족한 엘리트 이미지가 있다"며 "대선에 나가면 인물을 따지는 보수ㆍ중도층에 크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재선 의원은 "경상도 출신, 신뢰와 원칙의 이미지 등 여러모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오버랩된다"며 "박근혜 대세론을 깰 만한 사람은 그 밖에 없다"고 단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재인<경향>
문재인 이사장은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1970년대 유신반대를 외치다가 구속과 제적, 강제징집을 당했기 때문에 야당 적통인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사법연수원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주군이 스스로 몸을 던졌는데 몸을 조금도 흐트러지 않았습니다. 민정수석을 지냈고,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내면서 노무현 정부 2인자로 불려졌지만 '구설수'에 단 한번도 오르지 않았습니다. 이명박 정부 2인자와 실세, 민정수석에 입방에 오른 것과 엄청난 차이지요. 이런 점때문에 보수세력도 대놓고 문재인을 비판하지 않습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포털 <다음>누리꾼들은 "유력한 대선후보.... 가장 경쟁력있고 파괴력있는 사람", "이 분의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봅니다. 심지어 보수층 조차 호감을 갖는 분이더군요. 출마하면 적극 지지 합니다. 그러나 남이 떠민다고억지로 하지 마시고, 본인이 원하는대로 하시길 바랍니다. 지금의 삶도 충분히 아름다우니까요", "제일 강단이있고. 신뢰가 가는분. 진짜. 선비다운 그리고 나라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국민을 위할 줄 아는. 어디 내세워도 자랑스럽고. 병역 문제도 같은 기본 조차 따지고 들어야하는 작금의 정치인의 형태중에. 흠잡을 필요 조차 없는 분. 공수부대의 출신의 늠름함까지", "털어도 절대 먼지 안나오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에서 사람은 '절대'가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마지막 글에 '운명'이라고 했습니다. 과연 문재인에게 2012년 운명은 '대통령 문재인'이 될 것인지 사람들은 점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주목하고 있는 분입니다. 그러나 과연 김대중, 노무현의 전철을 밟지 않을 분인지... 태평성대의 세종흉내를 내지않고 태종처럼 손에 더러운 피를 기꺼이 묻히실 분인지... 검찰, 경찰, 국정원등 타락한 권력기관과 조중동등 수구언론과 뉴라이트등 친일후손 기득권 세력들과 당당히 맞서 싸우실 분인지는 좀더 두고봐야 하겠습니다. 내가 손에 더러운 피를 묻힌다는 것은 결코 살육을 하자는 뜻이 아닙니다. 그들과 타협하지 않고 그들의 부패를 청산할수 있느냐는 의문입니다.
첫댓글 뻘밭에서 진주를만나다.
자원봉사 나간다...
저도 주목하고 있는 분입니다.
그러나 과연 김대중, 노무현의 전철을 밟지 않을 분인지...
태평성대의 세종흉내를 내지않고 태종처럼 손에 더러운 피를 기꺼이 묻히실 분인지...
검찰, 경찰, 국정원등 타락한 권력기관과 조중동등 수구언론과 뉴라이트등 친일후손 기득권 세력들과 당당히 맞서 싸우실 분인지는 좀더 두고봐야 하겠습니다.
내가 손에 더러운 피를 묻힌다는 것은 결코 살육을 하자는 뜻이 아닙니다. 그들과 타협하지 않고 그들의 부패를 청산할수 있느냐는 의문입니다.
지지합니다................
문제인의 멸망은 그가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마음을 갖는 순간 부터 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한고조의 진평처럼 되면 훗날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