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ㅎㅎ
박찬호 선수가 국내에서 뛰기를 희망한다고 했을 때 찬반이 아주 팽팽했었죠. 불과 두세달 전 아닌가 싶네요.
당시 박찬호의 한국행을 반대했던 분들의 근거는 거의 두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첫째가 좋은 쪽으로 봐서, 전성기가 지난 박찬호가 한국 와서 무너지는 걸 보고 싶지 않다. 즉 영원한 영웅으로 남겨두고 싶다였죠.
둘째가, 안 좋은 쪽으로 3개국 먹튀하려느냐? 다 늙어서 갈 데 없으니까 오느냐? 뭐 이런 의견이었습니다.
오승환이 한국 최고의 강속구 투수가 아님에도 그의 직구에 나가떨어지는 건 공의 위력이 스피드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박찬호의 공은 스피드로만 재단하기에는 뭔가 다른 클래스가 있다고 주장하는 편이었죠.
많은 분들은 이제 전성기가 지났고 한국 타자들을 상대해 본 경험이 없어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계셨고요.
그저께인가요... 자체청백전에서 145km/h의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고 나오네요.
오래 전 일이라 기사를 찾아보려 했더니 잘 안 나오네요. 사실 박찬호 선수는 한화타자들과 상대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날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박찬호가 풀타임메이저리거가 된 첫해 즉 96년, 5승을 했던 시즌 후였을 겁니다.
한화는 송지만, 이영우, 임수민, 홍원기, 오중석 등 특급타자들이 입단 첫해를 나름대로 멋지게 장식했던 시즌이었죠.
그해 가을인가 겨울인가, 박찬호는 한화 6타자를 상대로 5개의 삼진을 뺏으며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던가 그랬습니다.
마흔이 다된 선수가 스프링캠프에서 140이 넘는 공을 던지는 건 물론 대단한 건데... 과거 생각을 하니 갑자기 마음이 아리네요.
당시의 박찬호 선수는 최고 시속을 어쩌다 한번씩 155km 찍은게 아니라, 완투하던 경기 마지막 공이 158km까지 나올 정도로 위력적이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세월 앞에 장사 없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응원합니다.
고교시절 그의 노력을 직접 봤던 한 후배로서 대한민국 에이스는 아닐지라도 분명히 올해 좋은 활약을 보일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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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때 찍어줄수 있을지 모르 겠네요.아직 까지 연습 투구인데...
불혹의 나이에 대단한 구속이죠,,,, 볼끝의 지저분함과 구종의 다양성은 우리나라 현역투수중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내리라 생각합니다.
여름에는 150!!
문제는 국내에 150을 던지는 투수들도 뚜드려 맞는경우가 허다하다는거.....
찬호형이 그 속도로 미국에서 뚜드려 맞고 일본에서 뚜드려 맞는건 속도의 문제는 둘째치고,
공의 믿믿함이라든지 종속의 차이라든지 다른문제가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찬호형은 신인때부터 39살인 지금까지 150을 던지는 무쇠팔임은 틀림없네요.
불펜이 아니라 선발로 예상되는 선수라서 평균 145면 좋을텐데, 최고 구속이 145라서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요?
부디 평균 직구 구속이 145 나오기를 빌어 봅니다~~
작년 최고 구속 148 까지 나왔다고 하네요 걱정 되는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오버 페이스 가 아닌지 하는 겁니다
결국은 찬호팍이 몸 관리를 잘 해야 하는데, 지금 페이스를 잘 유지해 주었으면 해요, 아무래도 고령이니, 부상의 위험 가능성도 높고, 회복이 엄청 길어지잖아요, 저도 40대 되니까 작은 생채기 아무는데도 30대 보다 보다 시간이 더 걸리던데요..ㅋㅋ. 그리고 그 놈의 허벅지 맨날 두껍다고 하는데, 왜 햄스트링(?)인가 거기는 자주 아픈 건지....올해 멋있게 복귀 했으니, 이제 성적으로 명예를 높이고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합니다, 찬 호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