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인 테니스 회장배...!
호주에 온지 꼭 6개월이 되는 날이었다
호주에서 살아가는 한인들의 테니스 ...
궁금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공도 쳐보고 싶고
일전에 주간지를 통해 보았던 대회를 참가하기로 하고 기다려온 날
호주에 와 스트라스 코트에서 중학생 꼬맹이와 단식 세번 해본게 전부였으니
콩코드를 향하는 나의 마음은 많이 긴장되었다
아는 사람 하나 없고 젊은 여자회원들의 실력을 알 수 없어 더욱 긴장되는 시간이었다
개인전이라 그런지 많은 분들이 온것 같지는 않았다
아마 월요일 있을 단체전이 더 중요한가보다 생각하고는 첫 시합에 임하게 되었다
선수들이 다 오지 않아 오는 순서대로 시합을 시키는것 같았다
다행히 첫번 상대는 이제 얼마되지않은 선수라 쉽게 끝낼 수 있었다
두번째 선수는 구력 10년이라는 애기 엄마였다
체력도 대단하고 스트록이 좋은 .....
그동안 운동을 못하고 지낸 티를 내느라 체력이 달려 옴을 느낄 수 있었다
다리에 약간의 통증이 오기 시작하고 급기야는 쥐가 나기 시작하였다
상대 선수에게 다리 통증을 숨기느라 애를쓰며
겨우 게임을 이끌어 6:4 승
쉴사이 없이 진행되는 세번째 게임
두번째 게임 애기엄마와 같은 클럽 선수라고 하는데
대단한 체력과 끈기를 가진 선수라고 생각한다
두번째 게임에서 이미 진행된 나의 종아리에 온 쥐는 이번 게임에서 나를 초토화 시키고 있었다
절룩거리며 상대선수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리를 주무르기를 수십번
겨우 겨우 따라잡았던 4:4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권은 안돼!!!!!!!
하는 마음으로 4:6 나의 패
잠깐 쉬면서 다리를 주물러 안정을 취하고 네번째 게임에 들어갔다
다행히도 이번선수는 게임 스코어도 불러주어야 하는 초보선수였다
간혹 일어나는 다리 통증 점점 종아리를 지나 넙적다리에까지 올라온다
상대선수에게는 미안하지만 빨리 끝낼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다섯번째
옆에서 게임을 하는것을 보았을때 이 선수의 끈기있는 스트록을 보았었다
어느 분이 말씀해주시기를 천천히 다리를 잘 다스려가며 절대 기권은 하지 말라고 하셨다
지금까지 어렵게 해온 게임이 수포로 돌아가면 아깝지 않느냐고.....
다행인지 이 선수도 이젠 마지막 게임이라 많이 지쳐있는듯 하였다
아주 천천히 게임을 이끌어 나가며 생각했던것 보다는 쉽게 끝 낼 수 있었다
게임 전적 4승 1패
다른 선수의 마지막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모두들 한국:그리스전의 월드컵 경기를 본다며
시상식도 월요일로 미루고 각자 흩어져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주최측에 전화를 걸어 경기 결과를 물어보았다
4승1패 3명 동률
세트 득실에 따라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전해 들었다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지만
그동안 쉬었으면서 그만하면 잘한거야 라고 나 자신에게 위로를 하였다
시상식에는 직장관계상 가지 못하고 나중에 전해받은 트로피와 상품은
호주 오픈의 나라 호주에 와서 처음으로 나에게 안겨준 기쁨이었다
사실 이번 대회 우승은 한국 왕복 항공권이 주어지고
우승자는 시드니 대표로 전국 체전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 많은 걱정이 앞섰지만
테니스를 즐기는 여자 회원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20년 이상 구력인 여자분이 두분 계시다고했는데 이날 불참했고
나머지 두분이 10년 구력 그리고 나머지 분들은 초보 수준을 조금 벗어난 ....
시드니에서의 여성 테니스는 볼모지나 다름없었다
반면 남자분들은 꽤 많은 회원수를 자랑하는 클럽이 10여개 이상 되는것 같았다.
앞으로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테니스와 함께하지는 못하겠지만
여건이 주어지는데로 테산 사랑을 펼쳐 나가야 겠다는 데레사의 생각엔 변함이 없다.
지난주 한국엘 급히 일주일 만에 다녀오느라 많은 님들 찾아 뵙지 못하고
오게되어 죄송스럽고, 오랫동안 방을 비워두어 산책님들께 또한 죄송스럽고, 여러모로
죄송스러운 일만 가득합니다
장마가 시작된다는 일기예보를 보고왔는데
산책님들 습한 기온에 건강 유념하시고 늘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준우승 상품으로 받은 바볼랏 테니스화 우승과는 너무 차이가 나지요? ㅎㅎㅎ
시드니에서 .. 소화데레사
멋져요 멋져..누님 호주에서 쫌 먹히시는데요..ㅋㅋㅋ 담에는 우승컵 사진 꼭 보내주세요.. 만봉이는 언제 저런 트로피를 타 볼까나..
ㅎㅎ 아우님 이곳 여성 테니스가 클럽 마다 전무 후무한 정도랍니다... 남자 회원분들만 있고 거의 없어요....좀 테니스를 즐길만한 여가가 없는것인지... 골프로 전향을 한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자주 공을 만져봐야 할것 같은데 영 아니네요..ㅎㅎ ^^
오주에 여자 테니스를 심고 오세요
시간이 허락하면 테니스와 많은 시간 함께하고 싶은데.. 잘 될지는 모르겠어요... 더 잘하고 싶지만 이젠 나이를 먹는 티가 나네요 체력도 부족하구요.....잘 계시죠? ^^
누님! 잘 지내신다니 반갑기 그지 없네요!! 아예 호주에 계시는 동안 코리언 맘의 혼을 심어 놓으세요!!ㅎㅎㅎㅎ 준우승이 어디에요!! 땅을 백날파도 안 나와요 ㅎㅎㅎ 축하드리고요 담엔 꼭 우승하세요!! 상품은 보내세요 한국으로...ㅎㅎㅎㅎㅎ
아우님 반가워요....구력으로 버티고 엄마라는 이름으로 버티었는지도 몰라요.... 아들넘이 꼭 우승해서 자기 한국 보내라고 준우승에 그쳤다니까 그렇게 서운해 하더군요.... 그래서 저기 저 신발은 아들넘 사이즈로 바꿔서 주었더니 맘에 든다네요 운동할때마다 신고 나가요.. 아우님도 잘 계신거죠
누님 인제사 봤네요 트로피 넘 멋지당구리... 입상 만땅으로다 드려요
ㅎㅎㅎ 아우님 앞에서는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격이지...우승 컵이었으면 조 컵에다 삼페인 한잔 따라 마셨을텐데 ㅎㅎㅎ
와우 아까비네요........^^ 저도 시드니에 잠깐있을때 주말에 클럽나가서 와인 한병씩 타온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날곰님께서도 시드니에 계셨었군요.... 클럽이 꽤 되긴 하는데 여성들이 활성화 되지 않은것 같아 안타깝더라구요.....누가 한 사람만 더 있어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답니다.... 시티에서 혼자 어디든 갈려고 하면 쉽지가 않아서......남겨주신 흔적 많이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