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信信也
설헌서택 |
믿음을 믿는 것도 믿음이요.
의심을 의심하는 것도 역시 믿음이다.
순자(荀子)
믿음이란 한자로 信(신)이라 쓴다. 人 + 言으로 된 회의문자다.
사람의 말이 곧 信이다.
信이란 믿음이다.
믿음인 信은 행동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말 따로 행동 따로이면
그게 不信(불신)이다.
공자도 말을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은?
행동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라 했다.
오늘날 우리네 정치가 불신을 받는 것은?
말에 따른 행동이 뒤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거짓말을 물마시듯.
아니면 말고로 마구 쏘아대는 말의 성찬들.
그건 말이 아니라 개짖는 소리다.
듣기 싫도록 짖어대는 개소리지 사람의 말이 아니다.
개소리는 시끄러워 들으면 들을수록
열불이 난다.
순자(荀子)의 작품가운데
비십이자(非十二子)란 글이 있다.
유학자들에 대해 비판하는 글이다.
공자, 자공에 대해선 존경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기타 자사, 맹자 등을 포함한 제자들에 대해서 비판을 가했다.
非는 비판하다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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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 > 非十二子篇 순자 비십이자편
信信、信也, 疑疑、亦信也。 貴賢、仁也, 賤不肖、亦仁也。
1. 믿음(信)과 어짐(仁)
[信信、信也. 疑疑、亦信也。]
믿을 만한 것을 믿는 것이 신(信)이요,
의심할 만한 것을 의심하는 것도 역시 신이다.
[貴賢 仁也]
어진 것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인(仁)이요,
[賤不肖 亦仁也]
불초한 것을 천하게 여기는 것도 인이다.
不肖 : 어리석다. 부모를 닮지 않다.
言而當、知也,默而當, 亦知也,故知默猶知言也。
2. 말과 침묵은 같은 것이다
[言而當 知也]
말이 합당하면 지(知 : 지혜로움)요, 默而當,亦知也,
침묵이 합당한 것도 지(知)다.
[故 知默猶知言也]
따라서 침묵의 의미를 아는 것과 말의 필요성을 아는 것은 같은 것이다.
故多言而類,聖人也; 少言而法,君子也; 多少無法,而流湎然,雖辯,小人也
3. 군자와 소인
[故多言而類 聖人也]
그러므로 (쭉 해왔던)많은 말들이 비슷하면 (類: 비슷하다. 類似 유사. 方以類聚 易經 )
성인(聖人)이요,
[少言而法 君子也]
말은 적어도 법도에 맞으면
군자이다.
[多少無法 而流湎然]
(말이) 많고 적든 법도가 없고 유면(湎면 : 빠지다. 휩싸이다) 하게 되면
流湎(유면) : 「흘러 들고 빠저 들다」란 말로 이랬다 저랬다 종잡을 수 없는 것.
[雖辯 小人也]
비록 말을 잘 한다해도
소인이다.
故 勞力而不當民務,謂之姦事, 勞知而不律先王,謂之姦心; 辯說譬諭,齊給便利, 而不順禮義,謂之姦說。
4. 삼간(三姦) 姦(간) : 간사하다
1) 간사(姦事)
[故勞力而不當民務 謂之姦事]
그래서 노력을 하면서도
백성들의 본분에 부당하면
이를 일러 간사라 한다.(姦事:간악한 일)
2) 간심(姦心)
[勞知而不律先王,謂之姦心]
지혜로우려고 노력하면서도 선왕들의 율(법)도에 어긋나면
이를 말해 간심이라 한다.(姦心 : 간사한 마음)
3) 간설(姦說)
[辯說譬諭 齊給便利 不順禮義 謂之姦說]
변설(辯說 : 변론, 논쟁)과 비유(譬諭 :비유, 비유하여 깨닫게 하다)가
제급(齊給 : 금품 따위를 고르게 지급함)에 편리하다 해도
예의를 따르지 않으면
이를 일러 간설(姦說 : 간사스러운 말)이라 한다.
此三姦者,聖王之所禁也。
이와 같이 삼간( 세 가지 간사스러움)은
성왕(聖王)들이 금하는 바이다.
三姦 ①姦事 : 不當民務 백성의 업무에 부당함 ②姦心 : 不律先王 선왕의 법도에 어긋남. ③姦說 : 不順禮義 예의를 따르지 않음.
知而險,賊而神,為詐而巧, 言無用而辯,辯不惠而察, 治之大殃也。
5. 정치의 재앙
[知而險 賊而神 為詐而巧]
알지만 위험하고
훔침이 귀신 같아
사기가 교묘하며
[言無用而辯 辯不惠而察 治之大殃也]
쓸모 없는 말을 번지르르 하고
변설(辯說)이 은혜롭지 못한데 따지는 것은
정치의 큰 재앙이다.
辯(변) :편녕(便佞)하다. 말만 앞세우고 실속이 없다.
辯說 : 변론. 논쟁. 변론하다. 말을 번지르르하다. 察(찰) : 따지다. 살피다.
行辟而堅,飾非而好, 玩姦而澤,言辯而逆, 古之大禁也。
6. 금지해야 할 사항
[行辟而堅, 飾非而好]
편벽된 행동이
견고해저
그릇(잘못)된 수식(飾 :닦고 꾸밈)을 선호하고
辟(벽) : 편벽. 한쪽으로 치우침. 飾(식) : 꾸미다. 닦고 꾸미다. 修飾也-玉篇
[玩姦而澤 辯而逆]
간사함을 좋아하여 혜택 (澤은 擇과 같음)을 받고
玩(완) : 희롱하다. 탐내다. 사랑하다.
변설(번질한 말 재주)로 역행(거슬리는 행위)하는 것은
[古之大禁也]
옛날부터 크게 금했다.
知而無法,勇而無憚, 察辯而操僻,淫大而用之, 好姦而與眾,利足而迷, 負石而墜,是天下之所棄也。
7. 버려야 할 사항
[知而無法 勇而無憚]
알면서도 법도가 없고
용감하면서도 꺼려하지 않으며
憚(탄) : 꺼리다. 두려워하다.
[察辯而操僻 淫大而用之(乏) ]
변설을 늘어 놓으며 지조가 편벽되어
탐냄(淫: 탐내. 욕심)이 커서 사용함이 부족하며 (之는 乏 :결핍)
[好姦而與眾]
간사함을 좋아하고 여러 사람들과 동조하며
[利足而迷 負石而墜 ]
발걸음은 빠른데(利 : 빠르다) 길을 헤매이며
돌맹이를 지고 추락하는 것은
[是天下之所棄也]
진실로 천하가 버리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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利足而迷 負石而墜 이족이미 부석이추
발걸음은 빠른데 헤매이며
돌을 지고 물에 빠진다.
다리가 튼튼한 사람이
그 튼튼한 다리 때문에
오히려 더 길을 잃고 헤매게 되고,
돌을 가진 사람이 물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한다.
자신의 능력만 믿고 일을 급박히 추진하다 보면 발목을 잡혀 낭패를 당한다.
매사에 신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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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말씀 감사 합니다 .
무천님
또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맔씀주셔
로납습니다
오늘도
들거운 하루 되시기를
감사합니다.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니 깊이 감추라고 했는데, 정지생활을 오래한 분들도 결정적인 말 실수를 하더군요.
말 잘하고
뺨 맞은 사람은 없다는
속담은
옛부터 있어왔습니다
그러데도
말은 항시 불씨를 낳고 있습니다
지도층에 계신분들께서
남한테는
정의의 칼을 들이 대면서
자신에게는
무딘 칼을 들이 대고 있어
그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선진국으로 들어가는 길목의 하나가
말하면
그게 실천한다는
언행일치가
아닐가 싶습니다
내로남불이
없어지는 국가가
절실해지는군요
좋은
말씀 주셔
고맙씁니다.
좋은 말씁 감사합니다 건강 하십시요
고맙습니다
팔영산인님
오을도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
言行一致 로 믿음(信) 큰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중의 하나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명님
들려주시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