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늦게도 밤하늘의 별들이 총총히 빛 났구
아침 일찍 일어나 밖을 나가봐도 날씨만 좋더군요.
엇그제 콘크리트 타설한 곳들을 둘러 보고
달구들 밥주고
개들 밥주고 난 후
며칠 전 얻은 풋꼬추를 깨끗히 씻고
간장을 달이는 물을 깨스불에 올려 놓고
찬 없는 밥상을 들고 방으로 들어서며
"오늘 비도 안오는데... 콘크리트 타설을 해도 되는데... 괜시리 하루 늦추는건 아닌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tv보며 밥 한술 뜨는데
천장에서 후두둑 소리가 들리더군요.
흐메~
비가 오는 소리가 들리네유.
그것두 주륵주륵...
에라
진짜 공치는 날이다 싶어 고추짱아치를 담가 놓고 한샘네로 내려 갔지요.
(다음 기회에 황토마루 고추짱아치 담그는 레시피를 소개 할께요...ㅎㅎ)
차 한 잔 얻어 묵고 놀다가
문득 버섯농장에 파이프 박는 연장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버섯농장으로 차를 몰고 가는데...
.
.
.
길가나 주위 산과 바위에 어우러진 나무들이
온통 울긋 불긋하다 못해 마치 불타는 것처럼 형형색색 너무 아름답더군요.
완전히 제대로 된 단풍 꽃이 활짝 피었어요.
마치 예술 사진 속에서나 보았던 풍경들이
제 눈 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지 뭡니까?
아~
보는 그 자체로도 감동...감동의 연속이었어요.
이렇게 아름 다운 풍경들을
저는 제대로 본적도 없이 오로지 일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니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는게 더 솔직한 표현일겁니다.
헌데
정말... 아쉽게도
사진기를 안가져 가는 통에
멋진 풍경 사진 하나 못 남겼어요...ㅠㅠ
어쩌꺼나
만나면 반가운 귀농동지 셋이서 모여
맛난 점심과 술 한잔 그리고 세상 사는 이야기로 실컷 놀다 왔어요.
저는 운전 관계로 한 잔도 안했고 또 권하지도 안더라구요... 섭하게...ㅋㅋ
참!
싸움닭을 들어 보셨지요?
그 닭도 구했다고 한 마리 준다고 하여 조금 더 큰 후에 가져 오기로 했답니다.
다음에 가져 오면 사진 찍어 올릴께요...^^*
첫댓글 하~하~하 시골에 계신분도
가을 하늘을 볼시간이 없이 일하는데
도시사는 전 더 합니다
이젠 내년에 봄하늘 여름하늘 사계절을
다 보고 살려고 하는데
울집 일중독에 거린 사람이
자꾸 내년 한해만 더하면 안될까 하고 미련을 둡니다
아~~고 사는게 벅차네요
ㅎㅎ
정말 그렇네요.
갈 곳을 미리 정하고
땅도 미리 구해 놓고
촌에 들어오기 전에 많이 벌어두면 더욱 좋겠죠...^^*
근데요 일이란 끝이 없고 욕심도 끝이 없어요
이러다 정말 도시에서 허리 아프고 무릎아프고 더 이상
일을 못할때 시골로 들어가면 시골일도 못하고 다시
도시로 회귀할지 모르죠
맞아요.
욕심이 끝이 없다는 말에 저두 적극 찬성합니다.
시골에 가셔서는
그져 먹거리 정도만 소일거리로 쬐끔만 하세요.
농사 지어 먹고 산다는 환상은 버리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