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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기업역량 R&D 집중" |
수뇌부 350여명 대거 참석 성과보고회
세계 1위 육성 120여개 제품·기술 공개
LG의 그룹계열사 CEO(최고경영자)와 CTO(최고기술책임자), 연구소장, R&D담당 임원 등 LG그룹을 이끌어가고 있는 350여명의 LG수뇌부가 16일 대거 한자리에 모였다. 이처럼 그룹과 각 계열사를 움직이는 실세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이들은 이날 세계 1위 제품으로 육성할 기술과 제품 120여개를 공개, 그룹 차원에서 일등제품 육성을 위한 R&D부문에 기업 역량을 총집결 하기로 결의했다.
구본무 LG회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소재 LG인화원에서 열린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에 참석해 LG의 주력사업 및 미래성장사업 분야에서 일등사업으로 육성할 핵심제품 및 기술개발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무한경쟁 시대에 진정으로 고객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일등제품이 아니면 안 된다"면서 "일등제품의 핵심은 바로 R&D이며, R&D인력은 글로벌 경쟁의 첨병인 동시에 LG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는 LG가 연초 GS와의 법적 계열분리를 완료하고 전자ㆍ화학 중심의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재도약에 본격 나선 가운데 그 원동력인 R&D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최된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 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정병철 LG CNS 사장, 노기호 LG화학 사장 등 CEO와 여종기 LG화학 사장, 이희국 LG전자 사장 등 계열사 CTO(최고기술책임자)로 구성된 LG기술협의회 위원, 연구소장 및 R&D 담당 임원 등 350여명이 대거 참석해 향후 LG의 미래를 이끌 제품과 기술에 대한 핵심 추진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보고회에서는 LG전자, LG화학, LG필립스LCD, LG이노텍, LG마이크론, LG생명과학 등 10개 계열사가 주력사업 및 미래사업 분야에서 일등사업으로 육성할 120여개의 핵심제품 및 기술도 함께 전시됐다. 구 회장은 이날 최고경영자들과 함께 계열사별 전시실을 일일이 둘러보고, 계열사별 R&D책임자들로부터 제품 및 기술 개발현황을 보고 받고 향후 R&D 전략 및 신기술 동향 등을 점검했다.
LG전자는 △3세대 WCDMA 휴대폰, 지상파ㆍ위성DMB 휴대폰, 복합 PDA폰, 고화질 디카폰, MP3 음질기술, 지문인식 솔루션 등 차세대 단말기 및 멀티미디어기술을 비롯해 △세계 최초 XGA급 싱글스캔 PDP 모듈, 세계 최소 두께 슈퍼슬림 TV, 초슬림형 LCD 모니터, OLED 등 첨단 디스플레이 △프리 조인트 멀티(Free Joint Multi) 에어컨, DVD리코더 콤비 및 블루레이 리코더 등 디지털가전ㆍ디지털AV 제품을 전시하고, 글로벌 일등제품으로 중점 육성키로 했다.
LG화학은 휴대폰 내장형 전지팩,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전지팩 등 차세대 2차전지와, 퓨어 블랙(Pure Black) 편광판, PDP 광학필터, OLED소재 등 첨단 디스플레이소재를 중심으로 선도제품 및 기술을 전시해 이들 일등 육성제품에 대한 R&D투자를 강화키로 했다.
LG필립스LCD는 세계 최대 55인치 HD TV용 LCD, 고휘도ㆍ고색재현율 노트북용 LCD 등을, LG이노텍은 휴대폰용 LCD 모듈, 하이 메가픽셀 카메라 모듈 등을, LG마이크론은 3D 디스플레이용 필터 등을, LG실트론은 기가급 반도체용 무결함 실리콘웨이퍼 등을 각각 전시했다.
한편 LG는 이날 각 계열사의 연구소장들이 협의회를 갖고 계열사간 공동연구를 통해 향후 고도성장이 예상되는 신사업 분야에서의 R&D 시너지를 극대화, 차세대 성장엔진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임윤규기자@디지털타임스
임윤규 yk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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