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4. 쇠날. 날씨: 날이 따듯해서 아이들이 밖에서 놀기 좋다.
아침열기-춤-텃밭-점심-그림그리기(과천시청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발표회 참가)-다 함께 마침회-서연 생일잔치
[텃밭 면적 구하기]
3월 첫 춤 수업, 몸풀기와 인사를 몸짓으로 표현하는데 시간이 휙 간다. 아침 나절 텃밭농사는 밭을 둘러보고 한 해 농사를 어찌 지을지
생각하고 밭을 정갈하게 하는 뜻이 있는데 아이들에게는 그냥 둘러보는 정도로 그친다. 높은 학년이 1학년들 손을 잡고 짝을 지어 걸어가는 모습은
언제 봐도 정겹다. 텃밭에서 아이들 구워주려고 지난해 텃밭에서 농사지어 캔 땅콩을 들고 갔는데 인기가 많다. 불을 피우는 것도 땅콩 먹는 재미도
텃밭에 대한 첫 느낌에 들어가겠다. 마른 풀을 모아 불을 피우니 땀이 난다. 모둠마다 텃밭을 둘러보고 돌아간 뒤 6학년은 남아서 텃밭 면적을
재고 계산하기로 했다. 줄자로 텃밭을 재는데 밭 모양이 길쭉해서 사각형, 삼각형 단위로 쪼개서 재야 한다. 20미터 줄자라 짝을 지어 쟀는데도
한참이 걸린다. 직사각형 하나, 삼각형이 4개가 나왔다. 직사각형은 가로와 세로 길이를 재고, 삼각형은 밑변과 높이를 재서 넓이를 구할 수 있게
됐다. 뿌리샘 4학년 아이들은 발걸음으로 길이를 재보는 공부를 한 뒤 먼저 간다.
교실로 돌아와 텃밭 넓이를 구하는 계산을 한다. 직사각형은 미터로 쟀으니 소수의 곱셈과 나눗셈을 해야 해서 자연스레 그동안 익힌 소수
사칙연산 공부와 도형의 넓이를 구하는 방법을 연습하고 익힐 수 있고, 우리가 농사짓는 땅이 어느만큼 되나를 알고 농사 계획을 세울 수 있겠다.
제곱미터를 평(3.3제곱미터)으로 단위 환산을 하니 소수의 나눗셈 연습이 제대로다. 한 시간 쯤 걸려 공책에 하나씩 풀어가며 같이 구한 값이
어림으로 말한 값과 비슷하다. 154.40 제곱미터를 평으로 바꾸니 46.7평이 나온다. 반올림해서 47평인데 어림으로는 50에서 60평쯤 본
것과 많이 차이는 나지 않는다. 텃밭 덕분에 수학 공부 잘 써먹는다. 수학과 과학은 모든 것에 있으니 할 게 많다.
낮에는 최명희 선생과 같이 과천시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발표회에 참가했다. 나는 심사위원이 되는 바람에
최명희
선생이 맑은샘교육연구회 공모사업을 발표한다. 17개 단체에서 낸 공모서를 17개 단체에서 발표하고 서로 들은 뒤 함께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4시간 동안 진행된다. 아무리봐도 우리 사업안이 마을공동체를 가꾸는데 알맞은 사업안으로 보인다. 마을공동체와 크게 관련이 없는 사업으로 보이는
공모서도 보인다. 동마다 주민자치위원회가 공모서를 낸 곳도 눈에 띈다. 전체로 과천시 모두를 위한 사업안들이라 시에서 충분한 예산 지원을
편성해서 부담스러운 사업 몇 개만 빼고는 모두 지원하면 좋겠다 싶다. 주민들이 나서서 마을을 가꾸고 고장을 위해 할 일을 찾는 일에는 우선
순위를 주어 예산을 배치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