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임에서 놓임 그리고 자람으로
찬송: 새 찬송가 272장 (찬송가 330장)
[누가복음(Luke) 13:10 - 13:21]
예수님은 안식일에 18년 동안 앓던 여인을 고치심을 ‘영적 희년의 도래’를 알리시고,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십니다.
{누가복음 13:10~21}
10 예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가르치고 계셨다.
11 그런데 거기에 열여덟 해 동안이나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여자가 있었는데, 그는 허리가 굽어 있어서, 몸을 조금도 펼 수 없었다.
12 예수께서는 이 여자를 보시고, 가까이 불러서 말씀하시기를, “여자야,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하시고,
13 그 여자에게 손을 얹으셨다. 그러자 그 여자는 곧 허리를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14 그런데 회당장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치신 것에 분개하여 무리에게 말하였다. “일을 해야 할 날이 엿새가 있으니, 엿새 가운데서 어느 날에든지 와서, 고침을 받으시오. 그러나 안식일에는 그렇게 하지 마시오.”
15 주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너희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끌고 나가서 물을 먹이지 않느냐?
16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가 열여덟 해 동안이나 사탄에게 매여 있었으니, 안식일에라도 이 매임을 풀어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17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니, 그를 반대하던 사람들은 모두 부끄러워하였고, 무리는 모두 예수께서 하신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두고 기뻐하였다.
1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님 나라는 무엇과 같은가? 그것을 무엇에다가 비길까?
19 그것은 겨자씨의 다음 경우와 같다. 어떤 사람이 겨자씨를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20 예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나님 나라를 무엇에다가 비길까?
21 그것은 누룩의 다음 경우와 같다. 어떤 여자가 누룩을 가져다가, 거루 서 말 속에 섞어 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올랐다.”
<예수님은 어떤 분입니까?>
10~17절 ‘안식일’에 18년 동안 사탄에 매여 있던 여인에게 참된 자유와 안식(놓임0을 주십니다. 단지 치유만 아니라 인권까지 침해당하는(15절) 여인에게 새 언약 백성의 지우(아브라함의 딸)를 회복시켜 주십니다. 예수님은 죄의 속박과 죽음의 겁박에 눌려 절절매는 인생을 구원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처음 창조 때 목표하신 자유와 안식을 회복시키고 누리게 하는 것이 구원입니다.
18,19절 하나님 나라는 당장엔 겨자씨처럼 아주 작고 초라해보이지만 결국엔 온 열방이 참여할 큰 나라로 성장할 것입니다. 마치 ‘여인의 놓임’(11절)이 하나님 나라가 도래한 증거임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처럼(10~17절), 하나님 나라의 미약한 시작을 보면서 아무도 그 창대한 결말을 기대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로 성공과 실패를 나누거나 어떤 결과를 내려는 욕심도 지양해야 합니다. 오히려 우리는 주목받지 못한 곳에서 ‘한 사람’의 구원을 위해 ‘한 생애’를 바친 이름 없는 신앙인들의 수고를 귀히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20,21절 하나님 나라는 가루 서 말 속에 넣은 누룩과 같습니다. 적은 누룩이 밀가루에 스며들어 부풀게 하듯이, 변방 나사렛에서 들레지 않게 선포된 하나님 나라의 복음도 강력한 침투력과 전파력으로 예루살렘과 사마리아를 넘어 땅끝(사도행전 1장 8절)까지 전해져 온 세상 곳곳에 하나님의 통치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시작은 가루 속에 감춰 있는 누룩처럼 은밀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4,17절 열매 없는 나무처럼(6절), 회당장에게는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인애와 자비가 없었습니다. 안식일에 짐승에게는 자비를 베풀면서도 사람에게는 자비를 베풀지 않는 ‘위선적인’사람이고, 18년 동안 고생하던 여인이 놓임 받은 것에도 기뻐할 줄 모르는 ‘무정한’사람입니다. 그는 안식일을 성취하러 오신 예수님 앞에서 결국 자기모순과 무지와 위선을 드러내며 수모를 당합니다.
<기도>
공동체- 주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고 안식을 전하고 나누는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열방- 수단에서는 정부군의 반군 지역 공격으로 수십만 명이 죽고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무슬림 국가 수단에 폭력이 그치고 복음으로 인한 평화가 찾아오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