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후기 잘 안씁니다..
내가 경험했다고 남한테 권하는거 책임져야 할거 같고, 사람마다 취향도 다르니 내가 좋았다고 해서 섣불리 말도 잘 안합니다..
그런데 이번은 후기를 써야 할거 같네요..
저도 여기 후기 보고 선택했고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느꼈으니까요..
저는 작년 11월에 면허따고 집안사정이 생겨 바로 연수 못하고 올 6월초에 작년에 면허딴 운전학원에서 그래도 유명한 선생님께 10시간 연수 받았습니다...
그 이후 이주정도 저 혼자서 동네 주행도 해보고 남편도 두번 태우고 나가봤지만,, 남편의 평가는... 차선도 제대로 못 맞춘다.. 회전할때도 남의 차선 물고 너무 넓게 회전한다.. 급브레이크도 너무 자주 밟는다 .. 운전하는게 너무 불안하다.... 저 자신도 제가 부족한걸 뼈저리게 느끼지만 남편의 평가는 절망 그자체 였습니다...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데 연수받았던 학원에서 다시 받는건 아니다 싶더군요..
그래서 찾아 헤매다 이 카페에 들어오게 되었고,, 후기 글보고 반신반의했지만 후기글에서 진솔함이 느껴져서 도박 한번 해보잔 생각에 연수신청하고 연수 받게 되었네요..
저는 4시간씩 3일 연수 받았습니다..
배움에서 중요한건 시간이 아니라 선생님이 누구냐가 많이 중요한거 같아요...
학원에서의 수업과 선생님의 수업은 질적으로 틀리더군요...
첫째날 집주차장에서 열심히 주차를 연습하고, 파주 아울렛을 가서 또 주차연습, 자유로 열심히 달렸습니다...
차선을 잘 못맞추는 저에게 선생님의 특단의 조치가 내려졌죠...
오른손은 팔걸이에 놓고 왼손으로만 운전대 잡고 운전하기....
한손으로 운전대 잡고 자유로룰 속도 높이며 달리는거 초보한테는 그것도 저같이 국보급 겁쟁이한테는 죽음입니다...
극도의 집중력으로 달리다 보면 선생님이 말씀하십니다.
이제 두손으로 운전해보세요, 편안하시죠?
그러다 또 차선 못맞추고 이리 비틀 저리 비틀하면 다시 한손으로....
그렇게 4시간을 달린 첫날 전 집에와서 뻗었읍니다... 제 눈을 보니 쓰러지기 일보직전의 눈이 더군요..ㅋㅋ
참고로 전 삐쩍마른 저질체력입니다.
선생님이 헤어지면서 말씀하십니다.. 아침식사 단단히 하시고 나오세요.. 그래서 둘째날 셋째날은 안 먹는 아침먹고 커피 진하게 마시고 과일까지 먹고 나왔습니다..
둘째날 북악스카이웨이로 핸들링 연습하러 가기
첫째날의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차선은 어느정도 맞추게 되었습니다.
왜 한손으로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며 운전하게 하셨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북악스카이웨이..... 핸들링연습하기는 최고(? )의 코스더군요...
핸들링하는데 집중하기에도 바쁜데 선생님은 지나치는 표지판을 읽으면서 가랍니다..
반사경, 우로 굽은 도로, 우좌로 굽은도로, 등등
읽다..말다.. 그럼 선생님이 읽어주시면서, 모두 슬쩍슬쩍 보면서 읽으면서 핸들링하세요 하십니다... 그러면서 먼저 준비할수 있게 연습시킵니다..
제가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는 올림픽선수인 줄 알았습니다..
앞만보고 핸들링하기도 바쁜데 왜 읽히나 했더니 넓은 시야를 가지고 먼저 준비하기 연습이더군요..
그렇게 두번 오르락 내리락하고 집에 오는길 복잡한 종로 광화문... 제가 서울 촌놈처럼 느껴지더군요.. 왜이리 복잡한지...
오는길의 동부간선도로 핸들링은 북악스카이 덕분에 쉬워지기 시작하더군요..
간선도로에서도 표지판 읽기는 계속됩니다..
지나치는 지하차도 이름까지 읽기..
간간이 네비보는것도 훈련시키시고...
그래도 둘째날은 첫째날처럼 뻗지 않았습니다...
조금 여유가 생긴거죠...
수업내내 말씀하신 여유가지고 운전하기..
대망의 세째날 제 요구대로 상계에서 아산병원까지 가기..
동부간선도로를 달려 강변북로를 달려 올림픽대교를 지나 유턴해서 아산병원들어가기..
모두 처음가는 길들이었지요...
다른 차들과 흐름을 맞춰 달리기...
차선변경때 핸들을 너무 급격하게 틀어버리는 제게 뒷차가 눈치 못채게 차선을 걸쳐놓으며 자연스럽게 합류하라는 당부의 말씀....
세심하게 아산병원 가는길을 메모까지 해주시고...
집에 오는길에 백화점과 마트의 꼬불꼬불 주차장 체험...
시간이 조금 남자, 자신없어하는 아산병원 다시 갔다오기.. 선생님 시간 오버되어 다음 수업 지장 있을까 염려 되었는데 괜찮다고 날라갔다 오자고 하셔서 다시 갔다 왔네요... 다행히 제 시간에 갔다 왔네요..
3일동안 운전의 모든것을 제게 알려주시려고 고생하셨습니다...
일분일초도 낭비하지않고 제게 교육해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명품운전 하도록 선생님 가르침 잊지않고 운전하겠습니다...
운전교육이 필요하셔서 여기 가입하신 분들은... 후회없으실 거예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첫댓글 제가 연수한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배움만큼 여유있는 운전 하시길 바래요...
운전연수 후기를 진솔하게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하신 모범 연수생이십니다..
수마트라님은 모범 연수생 맞씀니다.
첫날 교육후 다운될줄 알았는데 ~~
국가대표급 훈련? 교육을 기초부터 완벽하게 스스로 몸에체득 해내셨습니다.
배움의 열정이 소녀같았습니다.
평생 무사고 운전의 커리큘럼을 체득한 많큼
평생무사고 운전 국가 대표가 되실것을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