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현 정부는 종교정책의 편향성을 시정하고 대선공약대로 불교방송 5개 지방국을 허가하라.
우리 해외의 불교도들은 최근 본국에서 일고 있는 일련의 불교 폐해 사태에 대해 매우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으며 종교간의 편향성을 잃은 현 정부의 편향된 종교정책에서 비롯된 이런 문제들이 하루속히 시정되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김영삼 대통령과 민자당은 대선공약으로 불교방송국 5개 지방국 허가를 대 국민 약속으로 확약하고, 대선 후 불교계에서 마련한 당선 축하 법회에서도 대통력이 직접 "5개의 지방방송국 허가를 하겠다"고 거듭 언명하였씀에도 불구하고,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지난 5월 25일 부산과 광주 2개소만을 허락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불교계에 대한 공약과 약속의 전면적인 위반으로 2천만 불교도들을 기만하고 무시하는 처사로서 반드시 철회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오장관은 "정부가 종교방송 지역국을 허가하기로 결정한데에는가용주파수가 제한되어 종교간의 균형문제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되었다"고 하였으나 현재 기독교계 방송은 13개소임에 비추어 볼 때, 실제로 종교간의 형평성을 전혀 무시하고 종교인구면에 있어서도 절대적 우위에 있는 2천만 불교도들을 우롱하는 종교 차별적 행위로 밖에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현 정부가 과거의 권위주의적 정권과는 다른 문민정부로서 한국병 치유와 강도 높은 개혁정책을 펼치는데 대해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지만 그 개혁이 완벽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만에 하나 안일하게 특정종교의 논리와 이념만으로 추진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지난 육군 17사단 훼불사건, 대전 전문대를 위시한 교육계의 불교 왜곡, 환경처장관을 포함한 고위공직자의 공직을 이용한 선교활동 등으로 날로 격양돼가는 본국 불교도들의 복합된 종교감정을 현 정부는 결코 과소 평가하거나 간과해서 안되며 불교계의 정당한 주장과 요구를 신속히 수용하여 국민 전 계층의 신망받는 명실상부한 문민정부가 되기를 거듭 촉구하는 바이다.
우리 해외의 불자들은 본국 불교도들의 잘못된 종교정책의 시정을 요구하는 정당한 항의와 대책활동들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기필코 정부정책의 종교형평성이 확립되도록 모든 노력과 성원을 다할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불기 2537년 6월 7일
남가주 한국 불교사원연합회/서부승가회/
뉴욕불교연합협의회/미주불교포교사협의회/
미주불교예술인협회/불교실업인회/한미불교봉사회/
원각회/상록회/남가주 불교청년연합회/
남가주 불교 학생청년연합회
1993년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