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가 살포시 내렸다. 어어... 봄학교 해야 하는데...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물로 심판하지 않으신다는 약속을 기억하고, 마음을 놓았다.
헌데 짐이 너무많아서 혼자 못들고 간다고 조장한테 전화가 왔다. 오오... 조장지령 제 3호였다.(1호는 계란한판, 2호는 성경구절쓰기) 그리하야 조장의 저택까지 가서 조장의 짐꾼이 되어... -_-;
비는 빽빽한 대나무숲 마냥 하늘로서 쏘아지는데 짐은 많고, 바람은 조장과 짐꾼의 주변만 맴도는것 같았다. 결국 우산접고,, 걍 비 맞으며 버스정류장까지 갔다.
돈도 많으셔, 직행을 탔다. 양손에 든거랑 등에 맨게 두개.. 승차권을 입으로 물고 냈다. (ㅋㅋㅋ)
우리는 누구더라... 영수였나? 마빡의 경고를 기억하고 있었다. 차가 자주 없기땜에 시간엄수가 되지 않으면 주금이라고... 데드타임10시!!
조장과 짐꾼은 시계를 부여잡꾸 울어따. 마음이 급하고 기도할 수 없고 빗물이 눈물처럼 흘러내릴때 주님은 우리 연약함을 아시고 사랑으로 인도해주셨다. 캬캬캬 다들 늦은것이다!! -_-;
종혁이랑 민주만 빨랑오구 대부분 다 늦었다는거다.
피자헛..
만나기로 한 곳은 그곳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조장에게 받은 지령은-_-; 경남대 육교.) 많은 사람이 있었고,,, 더!! 많은 짐들이 있었다. 나는 무슨,, 텐트랑 드럼이랑 각종음향세트, 의상자료등이 한그득 있는지 알았다. 그러나 ....다들 알다시피 오직 밥. 밥이었다. -_-;
숙현이는 지 몸띠 두배는 될만한 부피의 먹을걸 들고 오기까지 했다. 놀라워라. 무슨 식품영양학과 세미나 연수가는줄 알아따.
한참을 기다리자 버스가 왔다. 우르르르~
확실히 만만찮았다.
버스안에는 장닭이 푸드득 날아다니지만 않았지 시골버스의 분위기를 그대로 품고 있었다. 할매할배 아지메들마다 쇠고기 돼지고기 야채박스 한가득씩...
그러나 방금 말했듯, 확실히 만만찮은 우리 sfc들은 한뭉치씩 들고 있는 밥,,밥,,밥,,,
그리고 곧 구산중앙교회에 도착했다. 보라! 저 웅장하고 늠름한 자태!! 광활하니 펼쳐진 푸른 초원(논..-_-;)위에, 태극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청초의 하늘아래 우뚝하니 버티고 선 구산중앙교회.......옆의 저 흑염소!! -_-;;;
우리는 짐을 풀고(밥을 풀고-_-) 개회예배부터 나이스하게 드렸다.
조가 모였다.
조 이름은..?? 선미의 주장으로 '오(직)예(수)조'가 되었다. 포스터 만들때 조장이 상당히 욕봤다.
종이위에 'Oh yeah'를 적고,, 거기다 그림자도 넣고 이런저런 효과를 넣는데
민주 : "어우~ 뽀대가리 없다."
은희 : 쿵-!(머리를 그대로 바닥에 박았다.)
푸하하하하... 민주랑 선미랑.. 아아 정말 웃겼다. 특히 선미녀석은 뭐랄까 '엔젤킬러'?? 천사의 얼굴을 하고 천사의 미소를 지으며 천사의 목소리로 말하며 비수로 상대를 푸욱!! 찔러넣는... 그렇다. 엔젤사시미..
어쩜 그렇게 냉철하고 얼음같은 말로 그러나 결코 밉지못할 말로 상대를 고꾸라지게 만들까.
양선미. 보면 볼수록 신기한 녀석이었다.
우엣든 포스터는 우리조가 최고여따. 정말 멋지다. 오예조 포스터!!
그리고 작열하는 성경퀴즈!! 사무엘과 나발과 다윗의 사생활이 낱낱이 적나라하니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역시 성경을 읽어본 승현이의 독주로 '다윗과요나단'조에 1등을 양보했다.
우리조는 정말 몰랐다. 성경퀴즈 한다는 사실조차도.. -_-; 그래서 우리는 사무엘상...--; 아무도 안읽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문제를 맞췄다. 캬캬캬 자랑시럽다.
밥 만드는것도 우리는 조장이 죄다 준비를 해왔기에(은희녀석은 지 혼자 그걸 준비한다고 새벽 2시에 잤단다. 저 미련한 녀석을 누가 델꼬 갈꼬..-_-) 우리는 별 할것없이 가뿐하게 밥을 준비했다.
그리고 오예조의 특제계란꾹!! 오오... 계란과 파, 소금만을 재료로 저렇게 맛난 국을 만들다니..
원래라면 우리꺼도 먹고 남의 조꺼도 얻어먹으러 가고 그래야 하는데 울 조는 울꺼만 먹어도 배부름!! 남의 것 먹을 생각조차 안하게 되었다.
그담엔 조별 발표회.. 조 구호랑 조가랑...
딴데도 보니까 다들 마치 '엽기'를 주제로 한것 같았다.-_-;
우엣든 뒤집어졌고...
'부흥'의 영수 그 표정연기!!
영숙이누나의 그 '말'할 수 없는 사연!!
주께서 보시기에 심히 보기 좋으셨으리라.. 그러나 당삼 우승은 우리조. 그 누가 보지않고 믿으리요, 딱 한번 연습해보고 맞춘거라는거.
아~~~~~~ 정말 1등을 다른 조에 양보하고 싶었지만 주께서 주신것을 우에 거부하리요.
하지만........T-T 딴조는 보너스 점수가 쫌식 드가서 ..크흑~!!
우엣든 1등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