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 7월 1일부터 유류할증료 확대 적용: 가뭄 속의 단비

[윤짱]

항공

7월 1일부터 유류할증료 확대 적용: 가뭄 속의 단비

■ 유류할증료 7월 1일부터 확대 시행

국토해양부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는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항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월 1일 확대 개편한 유류할증료를 7월 1일 (화물은 7월 16일)부터 확대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확대 시행되는 유류할증료는 지난 1월 1일 개정된 유류할증료보다 항공사에 더욱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 지난 1월 1일 확대안의 경우 유류할증료 밴드를 상단과 하단 모두 상향 조정한 반면, 이번 시행안은 밴드 하단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밴드 상단만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번 밴드 상단은 싱가포르 제트유 기준 국제 유가 201불 (6월 13일 기준 168.5불)이며 WTI 기준으로는 현행 스프레드가 유지될 경우 163불까지의 상승에 대해 적용이 가능해졌다. 화물 부문도 기존 단거리를 단/중거리로 세분화하여 비행 시간 2시간 내의 도시에 대해서는 종전보다 5% 할인된 유류할증료를 적용하게 함과 동시에 밴드 상단을 확대했다.

■ 새로운 유류할증료는 2개월에 한번씩 변경

새로운 유류할증료는 적용 기준을 기존 1개월 싱가포르 제트유 평균 유가에서 2개월 평균 유가를 적용하며 1개월 고지 후 2개월간 적용하는 것으로 변경하여 잦은 변경과 급격한 인상부담을 덜었다. 즉 7월 1일부터 8월 말 까지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는 4월 1일부터 5월 말까지의 평균유가이며 6월 고지하게 된 것이다. 오는 9월 1일부터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는 6월 1일부터 7월 말까지의 평균 유가가 적용되며 8월 고지 될 것이다.

또한 국토해양부는 항공사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노선권 유지를 위해 연간 10주 이상 운항해야 하는 ‘국제선 10주 운항규정’을 금년에 한해 적용 유예시키기로 결정했으며 적자 노선에 대해서도 감편이나 운휴를 탄력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 유류할증료 확대를 통해 대한항공은 국제선 여객 최소 2천1백억원, 국내선 여객도 1천3백억원 추가 이익 발생

이번 유류할증료 확대 적용을 통해 대한항공은 연간 2천 1백억원 이상의 추가 이익이 기대된다. 지난 07년 대한항공 여객 부문은 국내선 980만명, 일본 370만명, 중국 290만명, 동남아 240만명, 대양주 80만명, 미주 240만명, 구주 120만명을 수송했다. 유류할증 부과 기준은 일본, 단거리, 장거리 노선으로 구분하고 있고, 국내 발권분에 대해서만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승객을 기준에 따라 구분하고, 국제선 승객의 국내 발권비율은 60%, 환율 1,040원, 유가는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가정한 수치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 주 국내선 유류 할증료 적용을 통해 국내선 부문에서 연간 1천3백억원 규모의 추가 이익도 기대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