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은 조선황실의황태자를 동경에 머무르도록
하였다.
그동안 황태자 저하께서는 일본 제국미술전의 대표, 동경미술학교교장
등을 통하여 일본의 근대 미술품들을 소장하도록 거의 반 강제적으로 권유 받으셨으나
당신의 마음에 드는 수준 높은 그림들을 구입 하시고 거의 200여점의 일본 미술품이
이왕가 컬렉션이 되어 덕수궁 석조전의 이왕가 미술관에 보관 , 전시되어 오던 중
1945년 이후 우리나라와 일본간의 국민적 감정의 미묘한 갈등으로 거의 60여년간
일반에 공개 되지 않던 40여점의 일본 근대 서양화 작품을 어제 11월 18일
국립중앙 박물관 일본실에서 비로소 선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지금 일본 전체가 들썩 거릴 정도로 대단히 그들의 관심을 폭발적으로
받게 되는 작품이 처음으로 공개 되기에 이르렀으니
일본 근대 서양화가의 대표자의 한 사람인 고이소 료헤이의 일본식 머리를 한 여인
이라는 제목의 그림입니다. 검은 기모노를 입고 서양식 의자에 앉은 여인은
일본의 20세기 전반기에 대한 향수에 젖어 있는 일본인들을 눈시울을 적실 만큼
감동으로 몰아 가는 작품입니다. 현재 일본의 거대한 중요 메스컴에서는 그 전시회가
언제 까지인가? 한국의 국립중앙 박물관은 어떻게 가는가라는 문의가 폭주 한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누구가 소장한지 의문이며 60여년간 찾을 수 없다라고 알려 졌던 작품이라고 하니..말입니다.
길벗 모임,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거울 못에서 회동을 하시고도.. 일본 근대 서양화라는 것에 대한
별무관심 내지는 길벗간의 끈끈한 정이 더 두터워... 그냥 돌아 가신 여러
선후배님들... 제가 얼마나 안타까워 하였던지요....
영친왕의 컬렉션은 그리 쉽게 공개 되지 않는 컬렉션이지요.
이 번에 공개 되는 작품은 앞으로도 또 다시 공개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도 하니
일본인들은 그들의 근대서양화를 연구 하고 작품들을 보기 위해서 우리 보다 더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네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근대 작품들을 우리가
소장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상황이 바뀌었단 말입니다.
겨울 연가가 끝났을 때 우리는 배용준이 그렇게 일본에서 대스타가 될지 상상이나 하였겠습니까?
후유노소나타에 그들이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 그들의 근대서양화에 대한 그들의 향수의 근저에는 어떤 그들의
열망이 자리잡고 있는지요.... 어렵던 조선 황실의 살림에 벅찬 미술품 구입으로 마음 고생을 하였을 황실
어르신들께 지금의 달라진 상황을 저승으로 보고드리고 싶어 지는 군요.
과거의 역사는 현재와 미래를 위한 거울이 되면 좋겠지요.
굴종과 인고의 세월을 감내하고 오늘이 있도록 초석이 되어준
선조님들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첫댓글 소홀한 마음을 일깨워주시는 글 감사합니다. 영친왕께서 소장하셨던 일본의 서양화를 가까운 시일에 꼭 가봐야지요. 일본에서 관심있는 사람들은 비행기 타고 일부러도 오겠지요.박점분후배님, 제가 자리를 뜰 때는 어디 바뼈서 또 일하시러 박물관에 가셨는지 인사도 못드리고 왔습니다.
점분아 어제는 긻벗 사랑방모임에 치중하느라고 네 설명이 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단다, 오늘 차분히 읽어보니 흥미가 생기네, 언제 규덕이와 날잡아서 갈께.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인들이 그렇게 열광한다니 가보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