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선교하는 평신도
-희망을 전하는 선교사가 됩시다-
찬미 예수님!
오늘은 쉰일곱 번째 맞이하는 평신도 주일입니다. 평신도 주일을 맞아 2025년에 우리가 이행해야 할 세 가지에 사안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시노드 정신으로 사도직의 소임을 수행합시다.
교황님께서는 시노드 정기총회 2회기 개막 미사에서
“개인적인 편견에서 벗어나 하느님 시선에서 시노드에 참여하도록 요청”하시며
“교회와 세상을 향한 성령의 음성을 식별하기 위해서는
다양성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데에 방해하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셨습 니다.
저희 본당에서는 작년에 본당설립 25년간의 행사를 회고하면서 하느님 백성으로서 구원 을 향해 함께 걸어가는 여정을 실감하였습니다.
그러나 교회 안팎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며 경청하였는 지, 특히,
가난과 소외감, 억눌림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울부짖음에 귀를 막지는 않았는지,
그들 안에서 말씀하시는 성령의 목소리에 우리는 얼마나 마음의 문을 열고 관심을 갖었 는가를 되돌아 보게됩니다.
이러한 무관심과 외면은 오늘 제2독서에서 인류 구원을 위해 자신을 십자가상 제물로 바 치신 예수님의 시련과 고통을 도외시하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마음을 다해 가족과 이웃, 나아가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정의 길을 걷고자 하는지 성찰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찰을 통해 복음 선포의 주체로서 사도직의 소임을 온전히 수행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희년을 맞아 그리스도인의 삶을 봉헌합시다.
우리는 곧 희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올 12월 24일에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이 열리며 장엄하게 희년이 선포되고,
내년 12월 28일 폐막 미사 때까지 지내게 됩니다.
교회의 대축제인 희년은 모든 이들의 빚을 탕감해주고 노예를 해방시켜 주는 전통 관습 에 따라 해방의 해를 의미하기도 하며,
다가오는 희년을 우리 구원의 문이신 주 예수님과 참되고 인격적인 만남을 갖는 시간으 로 만들어가기를 바랍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희년을 지내는 우리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 감옥에 갇힌 이들, 병마와 싸우는 이들, 버림받은 노인들과 아 이들, 자포자기하는 젊은이들, 그리고 가난한 이들이 시련과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단지에 밀가루 한 줌과 병에 조금 밖에 남아 있지 않은 기름을 다 사용 하여 하느님의 사람 엘리야에게 빵을 만들어 대접한 제1독서의 과부와 같은 마음과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돈인 렙톤 두 닢을 하느님께 봉헌한 오늘 복음의 가난한 과부의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이러한 온전한 봉헌과 자선이야말로 “우리의 희망”(1티모 1,1)이신 예수님을 언제 어디 서나 모든 이에게 선포하는 일입니다.
셋째,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위해 기도합시다.
2027년 8월에 우리나라에서 세계청년대회가 열립니다.
우리 교회가 주최하지만 종교와 국적과 이념을 넘어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 다.
지난 해 포루투갈 리스본 대회에는 150만명이 참석했으며
서울 대회도 10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세계의 젊은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모두 한 형제와 같이 서로의 고통을 위로하고 공감한 바를 나누며 화해의 장을 펼치며 미래를 그리고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찾게 될 것입니다.
교황님께서는 지난 9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주제어로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요한 16,33)를 선정하셨습니다.
바라건데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때 교황님이 방한하여
복자 124위에 대한 시성식이 거행되길 희망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평신도주일을 맞아 우리 모두는 희망을 전하는 선교사로서
시노드의 알찬 결실과
다가올 희년의 자비로운 삶, 그리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합시다.
자신의 삶으로써 복음을 선포하고
주님의 빛 속에서 함께 손잡고 걸어가기를 다짐하면서
우리 영통성령 교우는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여정에
몸과 마음으로 온전히 봉헌 드리고자 합니다.
하느님 저희를 사랑으로 내시고
저희에게 영혼 육신을 주시어
주님만을 섬기고 사람을 도우라 하셨나이다.
저희는 비록 죄가 많사오나
주님께 받은 몸과 마음을 오롯이 도로 바쳐
찬미와 봉사의 제물로 드리오니
어여삐 여기시어 받아 주소서.
아멘!
희망을 전하는 선교사가 됩시다.
여러분의 가정과 모든 일에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함께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영통 성령성당 파이팅!
감사합니다.
2024년 11월 10일 평신도주일
영통성령성당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