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me-exposure 명상＞

[호월]

< Time-exposure 명상>

반짝반짝 작은 별…

별은 반짝이지 않는 데

별빛이 대기층을 통과하며

일그러지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도심의 불빛과 대기층 영향을 줄이기 위해

천문대는 높은 산꼭대기에 세워진다

허블 천체망원경이 높은 우주 공간에 떠 있는 이유가

별에 가까이 가려는 의도가 아니고

필요 없는 빛 노이즈를 피하기 위함

카메라로 한 곳을 장시간 노출하면

눈에는 보이지 않던 상도 볼 수 있게 된다

우리가 경탄하는 우주 천체의 사진은

거의 모두가 여러 시간 Time exposure의 결과

명상도

세파 속에서보다는

잡음과 잡상이 없는 외지 산골이 좋겠다

보이지 않고 깨닫지 못하던 희미한 진실

오랜 시간 집중하여 명상하면 깨달을 수도 있음이리라.

*: 쉬운 과학 상식이지만, 저도 복습 겸하여 다시 짚어봅니다.

[운수재]

그래서 절간이 산 속에 있는가 봅니다.

[호월]

우리는 잡음과 잡빛과 잡생각 공해 속에서 삽니다. 그러니 집중 명상이 어렵겠지요.
한밤중에 디지털 카메라를 장시간 노출해서 하늘을 찍어 보려고 합니다. 아마 보이지 않던 별이 보일 듯합니다.

[banjho]

오분향중 해탈 지견향에 머무르시는지요...ㅎㅎㅎ
이제는 소소한 잡음에도 감각이 무뎌지는 상식 밖에까지 침잠속에 뭍히니 가히 그림자를 가늠할 수 있겠나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왔습니다.

[호월]

Banjho 님이 소인이 알아듣지 못하는 고급 말씀을 하시니 국어사전 찾아보아야겠습니다. 하하.
우리는 일상 잡음과 잡상 속에 묻혀 사니 희미한 진리를 놓치기 십상이겠습니다.
찾아 보았는데 오분향과 지견향의 뜻은 국어사전에도 없네요. ㅋ.

[이정희]

제가 대신 알려드리면
오분향은 <계향><정향><혜향><해탈향><해탈지견향>으로
그 하나하나가 독립적으로 중요한 뜻을 지니며, 그것이 또한 순서대로 실천될 때 완전한 것이 됩니다.
다섯째, 해탈지견향(解脫知見香)은 자심에 이미 선악에 반연하는 바가 없다 하더라도 공에 잠겨 고요를 지켜서는 아니 되니
모름지기 널리 배우고 많이 들어야 하며 자기 본심을 알아서 모든 불법 이치에 통달하며 빛을 화(和)하여 사물을 접하되
아(我)도 없고 인(人)도 없어 바로 보리(菩提)에 이르러 참 성품에 변함이 없는 것입니다.
--한 때 불교철학에 심취한 적이 있지요 .오늘 새벽이 사유속에 자유롭습니다. 도움이 되실지...

[호월]

천주교 신자로 불교 철학도 공부하셨군요. 불교 철학은 심오합니다.
해탈지견향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컴에 문제가 있는지 쪽지를 열거나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이나 해서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