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먹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그것다"
일요일 아침 6시 50분 알람 소리에 지하철은 포기하고 다시 알람을 8시에 맞추고 잠이 든다.
어제 인수봉 개인 등반으로 몸은 천근 만근이다. 또 선인봉을 가야 한다.
대장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이 어렵다는 소식과 재복 총무는 어깨부상으로 등반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래도 아직 나에게는 선인봉 최고의 안내자 최성근 선배가 있다.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어제 너무 무리한 탓이다.
하늘길로 해서 정상, 학교 A, 학교 B, 미련, 꾸러기합창, 추운 날씨에 빌레이였던 규순선배가 고생하셨다.
어프로치가 너무 힘들다. 그런데 성근 선배는 너무 해맑고 가벼우시다. 산에 대한 마음과 바위만 봐도 즐겁다는 분이시다.
표범길이 인기 코스라 사람이 많다. 기다리면서 천천히 장비 챙기고 해도 앞 팀은 세월이다. 전진을 못한다.
다른 루트로 올라온 팀과 합류되어 확보지점에 5명이 몰려 시장통이다. 재잘대는 소리에 무전기까지 삑삑거린다.
그래도 성근 선배와 같이 묵묵히 등반을 이어 나간다.
너무 오랜 시간 기다림에 지쳐 하강을 택했지만
피치 완료 후 성근 선배의 등반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시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는다.
나이는 먹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는 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성근 선배의 산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다.
성근 선배의 건강을 기원한다.
첫댓글 두분 형님들 수고 하셨습니다. 저도 함께 못해서 아쉬었습니다.
어깨 잘 관리해서 빨리 복귀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리...
고...
성관헝아는 화장실 뒤로 잠깐 따라 나와 바바요
제가 이제복 아니고 김재복이라고 몇번을 얘기 해야......
쫌!
ㅋㅋㅋ 성관선배 왜 그러셨데요~~
그건 니가
이해해라,
단순 단순 단순 !
더 바라지 말고
그거이
등반 잘하는 비결이다.
성(姓) 폭행좀 당했기로소니
선배를
화장실 뒤로 부르다니...
냄새에 질식해 죽는다.
앞쪽으로 배려해다오
수고많으셨습니다~
성근선배님, 성관선배의 등반 열정이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