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그칠 줄 모르는 비로 인해서 여름의 새파란 하늘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긴 장마가 끝나야 진정한 여름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와 장마를 피해 떠날 곳이 어디가 있을까, 매번 고민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맑은 날에 가면 더 좋은 곳인데, 지금 가기 아깝기도 하고요!
그래서 생각을 바꿔서 오히려 비가 오면 더 좋은 곳을 향해 떠났습니다.
오늘 다녀온 곳은 강원도 양양/속초입니다.
전날 비가와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일어나서 차를 타고 강원도로 향했다. 그리 먼 길은 아니지만,
떠난다는 기분을 한껏 내기 위해 휴게소에 들렀다.
그런데 이게 웬걸, 날씨가 너무 좋았다!
비가 와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맑은 날씨를 만나니
이 날씨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
음...?
기분 좋은 마음으로 휴게소의 단짝 소떡소떡을 먹으며 신나게 달려왔지만,
나의 간절한 마음과는 다르게 지금 당장 비가 쏟아져 내려도
할 말이 없는 날씨가 날 반기고 있었다.
강원도 양양의 서핑 핫스팟으로 유명하다.
많은 서퍼들이 양양 바다를 찾는데,
그중에서 대중적으로 많이 찾는 곳이 양양의 서피비치이다.
서피비치에 처음 방문했다면 입구 앞에 있는 인포메이션을
한 번 읽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서피비치는 서핑전용 해변이기때문에 물놀이나 수영이 금지되어 있다.
깃발이 절대 쳐지지 않는 강력한 바닷바람이 해변을 감싸고 있었다.
제가 원하는 느낌은 살짝 요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흐린 날에는 어쩔수가 없나보다.
양양 서피비치가 유명한 이유는 서핑뿐 아니라 이국적인 해변의 모습때문이기도 하다!
저녁엔 아주 멋진 공간이 되는 이곳.
해변 앞에 위치한 서피비치 포토존!
주말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시원하고 예쁜 사진을 찍고 싶다면 평일에 가는걸로!
그렇지만 8월에는 본격적으로 휴가기간이 시작되기 때문에
감안하고 가는 것이 좋다.
서피비치 내에는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다.
흐린 하늘을 보고 있자니, 얼른 장마가 지나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그렇지만, 열정 서퍼들은 날씨에 굴하지 않지!
처음 접하는 사람들부터 능숙한 사람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파도 위를 타고 있었다.
수없이 넘어지고 엎어져도 어느 순간 보드 위에 일어났을 때의 짜릿함..!
아마 그 매력에 많은 사람들이 서핑을 찾는 게 아닐까 싶다.
양양 서피비치는 이런 짜릿한 생동감이 넘치는 곳이다.
나도 다음에 꼭 서핑을 배우러 오겠다는 마음을 앉고
속초로 발걸음을 옮겼다.
비오고 찬바람이 부는 날에는 뜨끈한 국물 아니겠어요?
속초 해물뚝배기짬뽕
강원 속초시 먹거리6길 17-1
월-일 10:30 – 21:00
가게를 마주보고 왼쪽 길로 쭉 가면 무료주차장이 있다!
어딘가 차를 끌고 놀러가게 되면 주차문제를 생각안할 수 없는데,
이렇게 공원 무료주차장이 있어서 편리했다.
탱글탱글한 오징어와 쫄깃한 전복, 새우 등 다양한 해물이 들어가 있다!
국물도 계속 먹고 싶은 맛이다. 면에도 간이 적절히 베여있어서 맛있었다.
그에 비해 탕수육은 가격에 비해 맛이 덜해서 아쉬웠다.
여러분 밥을 먹었으면 다음 코스는 어디죠?
당연히 카페 아니겠어요?!
짬뽕가게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속초카페 스테이오롯이!
스테이 오롯이
강원 속초시 관광로 408번길 42
월 -일 11:00-19:00
화요일 휴무
시간이 유동적으로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공식 인스타그램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입구부터 비에 젖은 흙, 풀숲 내음이 가득하다.
오히려 비가 와야 더 좋은 곳이다.
카페 앞 마당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입구에서 보이는 공간들.
고즈넉한 갬성이 가득 가득하다.
오히려 비가 내려야 더 분위기가 좋다.
처마 끝에서 똑똑 떨어지는 빗방울의 소리가 여유를 가져다주는 곳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바닐라 라떼를 주문했다.
아메리카노는 신맛이 나는 맛이었고
바닐라 라떼는 달콤한 맛이 진짜 맛있었다. 계속 손이 가는 맛이다.
또 담아주는 컵은 일회용이 아니라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리유저블 세미 텀블러다!
집에가서 다시 사용하기 위해 버리지 않고 챙겼다.
우리가 앉아있던 공간 외에도
실내에도 공간이 이렇게 마련되어 있는데
자리들이 꽤 많은 편이었다.
5명 정도 인원도 가능한 원형테이블도 있다!
강원도에 제주도 한 방울 떨어뜨린듯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풍경을 파라노마로 볼 수 있는 야외 자리들도 마련되어 있다.
장마 덕분인지 몰라도 뜨거울 것 같은 7월이 시원해져
야외에 있어도 덥지 않았다.
길어지는 장마가 지겨워졌다면, 비가 오면 더 좋은 곳으로 마실 겸 잠시 갔다오는 것을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