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이 가~ " 저만치서 지후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면 이상하게 웃음부터 히죽, 나왔다.가던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보니, 지후는 멀리서도 느껴지는 함박웃음을 지은 채 날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어어, 저러다 넘어질텐데-하는 염려가 무색하게 희한하게 비틀거리면서도 잘도 뛰어 내려온다.우리 학교 교정은 이게 문제다, 너무 높은 굽이와 너무 많은 계단들.운동장 끄트머리에 선 채로 지후를 기다렸다. 발 끝에 채이는 애꿎은 모래바닥을 발 끝으로 툭툭. 지후는 어느 틈에 곁으로 다가와 내 왼 팔을 의지한채 가는 숨을 골랐다. " 아이구야, 죽겠네. 헥,헥. " 이 서늘한 계절에도 머리 끝에 땀이 송글송글, 몇 가닥 흘러내린 머리칼들이 한 쪽 볼에 덕지덕지 붙어 있다.무슨 땀을.. " 하필이면 오늘같은 날 대청소야, 나 정리 다 끝내고 오느라고 늦었어, 에고. 헉,헉." 그렇게 흘리느냐고 물어볼려고 했는데. 흣, 친절하기도 하지. 다 불잖아. " 천천히 내려오지 뭘 그리 뛰어 "" 안 뛰어왔음? 안 뛰어왔음 너 벌써 가버렸을 거 아냐. " 슬쩍 눈을 흘기며 잡고 있던 내 팔에서 떨어져나가는 손. 머플러를 고쳐 매고 볼에 붙은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는 손, 어째.. 아쉬운 기분이 든다. " 교문 앞에서 기다리려고 했어. "" 안돼, 그러면."" 응?"" 엽이가 서운할지도 모르잖아."" 어째서?"" 으이그, 거긴 너희 둘만의 장소잖아."" 에?" 무슨 소린지 잘 못알아 듣겠다. " 모르겠단 얼굴이네? 그럼 됐지, 뭐. 아, 맞다. 너 수학 잘 쳤어?"" 글쎄.. 별로. "" 난 망했다. " 고개를 푹 꺾고 앓는 소리를 하던 지후는 이내 발걸음을 옮겨 터벅터벅 앞으로 걷기 시작했다.나도 따라 그 옆에서 보폭을 맞춘다. 말을 할 때면 꼭 반드시 시선을 맞추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아이.지후는 오늘도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늘어놓으며 눈 앞의 풍경에만 시선을 모으고 있다.발갛게 젖어가는 산 너머 노을탓에 우리들의 그림자는 보다 더 짙고, 내 한 뼘 아래 동무의 얼굴에는 주홍빛 꽃이 피었다.언제부턴가 이런 식이었고, 언제부턴가 나는 지후를 기다리고, 지후는 나를 기다렸다.한 반에서 함께 지내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는 건 얼마든지 가능한 얘기겠지만확실히 그 날 이후, 우연히 레코드 가게에서 마주쳤던 그 날 이후로이 애와 함께 걷는 하교길은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다. 뭐랄까, 보다 밀도가 짙어진 느낌이랄까. 그리고 평안했다.별 말을 하지 않아도 많은 말을 한 거 같고, 많은 시간을 함께 있지 않아도 오래인 것만 같은.지후는 그렇게 조금씩 내 테두리 안으로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2009. 여름 아침부터 분주하다 싶더니 이러느라 그랬구나.잠이 덜 깬 얼굴로 물 한잔을 마시고 뒤돌아서니 식탁 위엔 벌써 김이 모락모락 나는 아침상이 정갈하기도 하다. " 너... "" 이쁘죠? " 앞치마까지 챙겨 입고 장난스레 얼굴을 내밀던 민지는 어서 앉으라는 손짓을 하며 수저를 놓았다. 시계를 보니 10시다. 어차피 오늘은 오전 중에 출근할 필요도 없는 날. 엉거주춤 서 있기도 뭣해서 시킨 대로 옆에 있던 의자를 당겨와 앉았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 난생 처음 차려보는 거라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 그러니까, 우리들은 단 한 번도 이런 식으로, 이런 밥상 앞에 앉아 본 적이 없다. 여행을 가더라도 해먹기 보단 사먹는 편이었고, 더더구나 민지의 집에서는 이렇게 다음날 아침까지 있어 본적도 없다. 굳이 꼭 그래야 할 이유도 없었는데 왜 그랬던 걸까. 그 긴 시간동안 어째서 나는 너와 이런 시간조차 만들지 못했을까.이 반찬 저 반찬 고이고이 내 앞으로 내미는 민지를 바라보다 시선이 딱, 마주쳤다. 왜요? 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저 눈.저 맑은 눈동자가 과연 내 사람인가 싶다. " 먹자. " 나는 더 바라보지 못하고 서둘러 고개를 떨구었다. 그리고 갓 지은 밥을 먹기 시작했다. 고슬고슬한 밥알이 먹기 좋게 입 안에 담긴다. 맛있다.민지가 처음으로 끓여준 북어국도 먹어본다. 국물이 여간 개운하지 않다. " 어때...요?" 조심스레 물어오던 민지를 못들은 척 내버려두고, 그냥 계속해서 밥만 먹었다. 나물도 먹고 김치도 먹고 내가 좋아하는 삼치구이도 먹고, 또 한번 북어국. " 언니.."" ..... "" 선배.."" ..... " 민지는 왜 안 먹고 날 자꾸 불러대는지 모르겠다. " 맛이 없어요?" 맛이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열심히 먹을 수 있겠니, 그러나 말하지 않는다.절반쯤 비운 공기가 거의 바닥을 드러낼 즈음 민지는 그제서야 묻는 걸 포기하고 수저를 들었다.이런 사람. 내가 무엇을 곤란해하는지 잘 아는 녀석. 나는 늘 저런 침묵이 신기하고 고맙기만 하다. 달그락, 달그락.밥을 뜨고 국을 뜨고 수저를 옮겨대는 소리만 들려오는 조용한 식탁에서 우리는 함께 아침을 먹었다.내가 밥 한 공기를 다 비우고, 옆에 있는 잔에 뜨거운 물을 부어 그것들을 다 마실때까지 민지는 말없이 식사를 했다.의자에 기대어 그녀가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여전히 앞치마를 두른 채다. 녹색의 자잔한 나뭇잎이 그려진 앞치마다.머리카락이 한 두올 내려와 눈가를 가리고, 작게 오물거리며 음식을 삼키는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치 이건.. " 잘 먹네, 우리 민지. " 아내를 보는 것만 같다. " 흡.. " 당황했던지 씹던 음식을 채 삼키지도 못하고 빤히 날 건너다본다. " ..왜?"" 방금 뭐라 그랬어요?"" 잘 먹는다고. "" 아니 그 다음 말. "" 우리.. 민지? "" 흣.. "" 그게 왜?" 씨익, 한 번 웃기만 하더니 다시 식사를 한다. 그리고 아무 말이 없다. 귓가가 살짝 붉어오는게 뭔가 내가 낯간지런 말을 한 게 분명하다. 그게 이상한가? 나는 멀뚱히 앉아있기만 했다. " ...... "" ...... " 말없이 식사를 끝낸 민지가 빈그릇을 치우려고 일어선다. " 놔둬. 내가 할게. 잘 먹었다. "" 정말요? 잘 먹긴 한 거에요? "" 응. 진짜 잘 먹었어. "" 치, 맛있냐고 물어봐도 한 마디도 안하구선. " 좀 기분이 상했나.. 웬일로 볼멘소리를 다 하네. 나는 속으로 웃으며 빈 그릇들을 하나하나 개수대 통으로 밀어넣었다.그리곤 이내 몸을 틀어 옆에 있던 민지의 허리를 꼭 감았다. 갑작스런 내 서슬에 놀랬던지 엄마야, 하던 민지는 급하게 싱크대자락에 한 쪽 팔을 기댄다. " 뭐, 뭐에요, 언니. 놀랬잖아요. "" 그러라고 한거야. " 라며, 나는 민지의 한 쪽 볼에 입을 맞추었다. 그랬더니 이 녀석이 웃고, 그래서 그 웃는 입술에 한 번 더 . 그러자 이번에는 안된다고, 양치질 안해서 싫다는 민지를 꼭꼭 품안에 가둔 채 더 깊이 그녀에게 키스했다.고맙다고, 맛있는 밥 차려줘서 고맙다고,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몇 번이고 나는 숨죽여 말했다.조용히 잦아드는 민지의 호흡소리에 키를 맞추고, 나는 그대로 조용히 그녀를 안아올렸다. " 곧 직장 옮길지도 모르겠어요. " 등을 돌린 채로 조용히 혼자말처럼 읊조리던 민지는 뒤에서 안고 있던 내 팔을 가만가만 쓰다듬고 있었다.나는 그 작고 동그란 어깨에 턱을 괸 채로 그녀의 말을 들었다. " 거리는 한 20분 되려나, 애기가 하나 있는 예쁜 여자 원장님이더라구요. 말씀도 시원시원하게 하시고."" 원장님?" 어쩐지 처음 들어보는 말에 묻지 않을 수 없었다. " 저 한의원에 이력서 냈거든요. 코디네이터 시험도 준비하고 있구요."" 언제부터?"" 한 두달 됐나? 얼마 안됐어요. " 그랬구나, 그동안 전혀 몰랐네. 그런데도 왠지 어울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왜 지금 하는 일이 힘들어서 그래?"" 음.. 안 힘든 일이 어딨겠어요, 그보단 저 예전부터 병원쪽 일에 관심 많았잖아요. " 하긴, 민지는 종종 요양병원에 관한 얘기도 했었더랬다. "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 거 해보려구요. 해보고 나면 뭐가 나한테 맞는지 알 거 같기도 하고."" 요즘 병원들 야간진료도 많고 그렇던데 너 몸 축나지 않겠어?"" 그러잖아도 물어봤는데, 여긴 안 그렇대요. 오래 일 하시다 잠깐 쉬고 다시 오픈하는거라 인테리어 할 동안은 아무래도 쉬어야겠지만 근무시간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원장님이 신뢰가 가요."" 회사엔 미리 얘기해뒀어? "" 네. 지금 후임자 찾고 있는 중이에요." 언제 그렇게 너는.. 나는 무어라 딱히 할 말을 찾지 못하고 그냥 조용히 그 애의 말을 듣고 있기만 했다. " 근데요, 병원이 너무 예쁠거 같아요, 그래서 나 막 기대되는 거 있죠. " 민지가 아이처럼 도란거린다. 여전히 내 팔은 놓지 않은 채. 나는 그 애의 보드라운 피부 위에 입을 맞췄다. " 요 앞 재래시장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발견했거든요. 막 되게 작고 예쁜 나무의자들이 어떤 가게 앞에 졸졸이 나와있는데 난 첨엔 그게 까페인줄 알고 그냥 지나치려고 했거든요. 근데 유리창에 포스트잇 한 개가 딱, 붙어있는거에요. 그래서 이게 뭔가 싶어 봤죠. 그랬더니 세상에 파랑색 싸인펜으로 <좋은 사람 구함>. 그리고 번호만 달랑 한 개. 완전 웃기죠. 그래서 올려다봤더니 글쎄 그게 병원이었더라구요. " 좋은 사람이라, 흣. " 왠지 호기심이 가대요. 그러잖아도 시험 합격하면 어디로 갈 건가 고민되던 차였는데 잘됐다 싶어 바로 전화를 걸었어요. 그랬더니! " 이 말이 너무도 하고 싶었던 모양인지, 민지는 갑자기 휙 몸을 틀어 나를 돌아봤다. " 그랬더니 글쎄 안에서 막 공사를 하고 있던 앞치마 두른 여자가 성큼성큼 걸어나와 전화를 받는거에요. 막 인상은 있는대로 쓰시고 앞치마에 페인트는 장난이 아니게 묻어있는데 그 뒤에 쫓아나온 꼬마애가 또 가관인게 그 애 앞치마에도 페인트가 덕지덕지, 둘이서 셋트로 얼마나 귀여웠는지 몰라요." 까만 눈망울이 반짝반짝 빛이나고, 본인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전혀 인지하지 못한 듯 훌렁 내려간 시트아래로 내 팔은 갈 길을 잃었다.그래서 괜스레 머리만 긁적긁적. " 정-말 시원시원하신 분이셨어요. 이력서는 다음에 가지고 와라. 근데 그건 그냥 형식적인 거고. 아가씨 맘에 드네. 난 촉이 좋아. 공사 끝나면 바로 시작하자,그러면서 절 거의 내쫓다시피 손을 절레절레 흔드시고는 또 바로 들어가시는 거에요. 얼마나 벙찌고 기분이 좋던지. 길거리에서 면접을 다보고, 희한한 일도 다 있네. 했다니까요." 나는 베개를 끌어다 그 위에 한쪽팔로 머리를 괸 채로 민지를 바라보았다. " 아- 어서 시험 치고, 어서 일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저 잘 할 수 있을까요?" 저렇게 흥에 겨워 들떠 하는 걸 얼마만에 보는지. " 잘 할 수 있을거야. "" 정말요?"" 그럼. 너 좋은 사람이잖아."" 에이 참, 언니도- 엄마얏! " 쑥스러운 듯 살푸시 눈을 내리깔던 민지는 그제야 본인의 상태를 알아차렸는지 황급히 시트를 끌어올리는 손길이 과연 점광석화다. " 왜- 좀 더 두지. 간만에 느긋하게 감상중이었는데. "" 어우 진짜. . " 흘기는 눈길 아래 빨개진 귓가가 여간 귀엽지 않다. 나는 조용히 그녀를 끌어다가 다시 품에 가두며 말했다. " 널 알아보는 사람이어서 다행이다. " 더 무슨 말을 해 주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았고, 어쨌든 무엇보다 그 사실이 마음에 들었다.민지는 꼭꼭 말린 이불마냥 내 품으로 기어들어와 셀 수 없이 많은 입맞춤을 가슴에 남겼다. ' 머지않아 지연이가 절 죽이려 들거에요. ' 오늘 아침 민지의 말은 조금도 과장이 아니었던가 보다. 과연, 이 혈기왕성한 아우님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므로. " 나가!!!!!!!!!!!!!!!!!! " 현관문을 열자마자 몰아치는 쿠션세례가 여간 환영스럽지 않았으므로. " 내가 정말, 제 명에 못 살지 못 살아. 어?! 도대체가 휴대폰은 폼으로 들고 다녀? 어?! 왜, 차라리 전화기를 꺼놓지 그랬냐? " 툭,툭 아래로 떨어지는 쿠션을 주워가며 신발을 벗었다. " 사람이 어딜 가면 간다고 전화 한 통이라도 하면 어디 손가락이 뿌러지기라도 하니? 내가 진짜 시집도 가기 전에 이, 무슨 지아비 해바라기도 아니고." 표현 봐라, 큭. 그나저나 우리집 쿠션이 이렇게나 많았나. 되도록 빨리 처분을 해야겠군. " 얼씨구. 웃어? 웃음이 난다 이거지. 너 진짜 이런식으로 나오면 내가 확, 다 엄마한테 불어버리는 수가 있어. " 모두 주운 쿠션들을 소파 위로 올려놓으려니 홱, 하니 다시 뺏어 바닥으로 내팽개치던 지연이는 " 나 어제밤 한 숨도 못 잤다고. 알아? 어떻게 책임질거냐고?! "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대는 지연이의 두 눈은 과연 새빨갛게 충혈이 되어 있었다. 미안했지만, " 왜.. 안아주랴?"" 뭐?! " 결국 이런 식이 되고 마는. " 이이~~~ 변태같은 게. "" 그래, 네 언니 변태 맞다. 그러니까 이 변태 언니 좀 그만 달달 볶고 넌 얼른 출근 준비나 해. 왜 아직까지 출근도 안하고 이 난리야. "" 네가! " 지연이는 정말로 화가 머리끝까지 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 네가, 날 출근할 수 없게 하잖아!!! " 그리곤 풀썩 바닥에 주저 앉아버린 녀석은 급기야 훌쩍훌쩍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하, 뭐야. 이럴 거 까진 없잖아. 순간, 좀 너무한다 싶은 마음에 화를 좀 내려던 참인데 이 녀석이 정말로 눈물까지 찔끔거리며 고개를 들질 않는거다. " ......... " 다 큰 언니가 하루 쯤 외박을 한 것이 그렇게 너한텐 서러운 일이니, 그렇게 견딜 수 없는 일이야, 묻고 싶었지만 물을 수도 없게 만드는 흐느낌이었다. " 윽....흑... "" 지연아.. " 할 수 없이 무릎을 꿇고 녀석의 어깨위에 손을 올리자니 보란듯이 쳐버리는 이 녀석의 성질머리는 정말이지, " 너.. 이러는 거 나 싫다. 참아주는 데도 한계가 있어. 나도 사정이란 게 있고.."" 돌아오지 않.. "" 뭐?" 내 말문을 막아서던 녀석의 목소리가 울음속에 잠겼다. " 뭐라고?"" 돌아오지 않는 줄 알았단 말이야!!! "' ........."" 언니가, 또 나가버린 줄 알았단 말이야!!! " 보란 듯이 날 올려다보던 지연이의 두 눈이 흡사 토끼눈처럼 새빨개져서는 제 분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섭게 날 노려보고 있었다. " ....어째서? " 나는 동생의 불안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 몰라서 묻니? 너 몰라서 묻니? 니가 갑자기 떠났던 날. 엄마랑 내가 널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넌 정말 하나도 기억이 안나? 넌 왜 그렇게 이기적이야?" 그걸.. 아직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어? " 지연아.. "" 너는 다 잊었을지 몰라도 나는, 우리들은 안 그래. 엄마한테 어제 메일이 왔었는데 거기에 뭐라고 적혀있었는지 알아? 언니 잘 보살피라고. 어디 또 떠나버리지 않게 정말 잘 보살피라고 했단 말이야. 엄만 내 걱정 같은 건 안해. 온통 네 생각 뿐이야. 근데 더 화가 나는게 뭔지 알아? 난 엄마 다 이해한다는 거야. 나도 엄마도 온통 네 걱정 뿐이라고. 알아?"" ........ "" 네까짓게 뭔데..진짜..흑.. " 억울어 죽겠다는 듯, 분해 죽겠다는 듯 서럽게 지연이는 울어댔다.나는 그 울음이, 그 표정이 사무치게 가슴을 짓눌러서 그대로 얼어붙은 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미안해.. 한 마디조차 건넬 수 없었다. 그저 말없이 지켜볼 뿐. 그저 서둘러 지나가기를 바래볼 뿐.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늘 언제나 아무것도 없었다.
@ BGM by giovanni mirabassi, el pueblo unido jamas sera vencido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 늘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오늘.. 하루의 끝에 위로가 되는 작은 설렘이 되었습니다. 에 또.. 흠..내일, 좋은 하루 되십시오.
오랜만에 글 쓰셨네요 잘 봣습니다 다음글 보고싶네요^^
작가님 글이 넘 오랜만이라 반가움에 선플 달아요.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정말 오랜만이네요....잘 읽고갑니다^^
넘 오랜만이라 앞에 글이 생각이 가물가물 앞부분을 다시 읽어야 하겠죠?
감상평 보단, 푸념을 좀 해야 겠습니다.정말이지 기다리다 목이 빠지겠어요...앞부분 내용들이 전.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다시 읽어 봐야겠어요.얼마 만에 올리시는 글인지 아시나요??왜? 왜!! maktoob 님께서 요녀석 '부다페스트의하늘은' 을 잊어 버리신줄 알았습니다.휴~ 다음 편도 빠른 시일내에 올려주실꺼죠?? (그렇죠??)..........................(그렇다고 해주세요...제....발.....)
이 격앙된? 푸념조차 달콤하게 들리니 원. 미안해요 ^_
제.........발......... ㅋㅋ 저도 목구멍까지 올라왔던.
정. 말. 오랜만입니다. 어찌나 기다렸던지요. 어떻게 이리 오래걸릴수가..있나요 암튼, 여기까지 하고, 잘.봤습니다.
정말이지 maktoob님이 이 소설을 잊은줄 알았다는.... 그래도 다시 올려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해요!ㅎㅎㅎ근데 저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앞부분...다시 읽어야 겠네요.....................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잊을리가있겠습니까. 다들 잊어버리셔도 저만은 못 잊는 게 바로 이 <부다페스트의 하늘은>인걸요.애.증 이란 말 있잖아요, 왜. 좋아하면서도 미워죽겠는 거. 꼭 그런 기분이 들어요. 그리고 여기 분들은이상하게 기묘하게 사람을 감동시키는 구석이 있는 거 같습니다. 에..그러니까 고맙다구요 ^_
잘 읽었어요. 완결방 가서 maktoob님 글 모두 읽었습니다.정말 글 잘쓰셔요. 읽으면서도 감동먹는다는...;;글빨(?)이 정말 장난 아님..읽으면서 마구 빨려들어갑니다.슈슈슉..
돌아오셨군요.기다렸답니다.ㅎㅎ잘 읽었습니다.
ㅋㅋㅋ 여기 기다리다가 목놓아 울뻔한 1人 또 있습니다. 왜 이리 오랜만이신가요 ㅠㅠㅠㅠㅠㅠ 저도 앞부분 다시 봐야한다는,,, ;;; 그래도 재미있으니까 다시 읽어도 군말없이 읽습니다 ㅎㅎㅎ 다음편은 되도록 빨리 부탁드려요 ^^*
저두,,,, 다시봐야하는 1인 추가요 ㅎㅎㅎㅎ
점광석화... ㅋㅋㅋ 웃기네요. 지금 복습을 매일매일 하고 있거든요. ^^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 늘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오늘.. 하루의 끝에 위로가 되는 작은 설렘이 되었습니다. 에 또.. 흠..
내일, 좋은 하루 되십시오.
오랜만에 글 쓰셨네요 잘 봣습니다 다음글 보고싶네요^^
작가님 글이 넘 오랜만이라 반가움에 선플 달아요.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정말 오랜만이네요....잘 읽고갑니다^^
넘 오랜만이라 앞에 글이 생각이 가물가물 앞부분을 다시 읽어야 하겠죠?
감상평 보단, 푸념을 좀 해야 겠습니다.
정말이지 기다리다 목이 빠지겠어요...
앞부분 내용들이 전.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다시 읽어 봐야겠어요.
얼마 만에 올리시는 글인지 아시나요??
왜? 왜!!
maktoob 님께서 요녀석 '부다페스트의하늘은' 을 잊어 버리신줄 알았습니다.
휴~
다음 편도 빠른 시일내에 올려주실꺼죠?? (그렇죠??)..........................(그렇다고 해주세요...제....발.....)
이 격앙된? 푸념조차 달콤하게 들리니 원. 미안해요 ^_
제.........발......... ㅋㅋ 저도 목구멍까지 올라왔던.
정. 말. 오랜만입니다. 어찌나 기다렸던지요. 어떻게 이리 오래걸릴수가..있나요 암튼, 여기까지 하고, 잘.봤습니다.
정말이지 maktoob님이 이 소설을 잊은줄 알았다는.... 그래도 다시 올려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해요!ㅎㅎㅎ
근데 저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앞부분...다시 읽어야 겠네요.....................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잊을리가있겠습니까. 다들 잊어버리셔도 저만은 못 잊는 게 바로 이 <부다페스트의 하늘은>인걸요.
애.증 이란 말 있잖아요, 왜. 좋아하면서도 미워죽겠는 거. 꼭 그런 기분이 들어요. 그리고 여기 분들은
이상하게 기묘하게 사람을 감동시키는 구석이 있는 거 같습니다. 에..그러니까 고맙다구요 ^_
잘 읽었어요. 완결방 가서 maktoob님 글 모두 읽었습니다.
정말 글 잘쓰셔요. 읽으면서도 감동먹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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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셨군요.기다렸답니다.ㅎㅎ
잘 읽었습니다.
ㅋㅋㅋ 여기 기다리다가 목놓아 울뻔한 1人 또 있습니다. 왜 이리 오랜만이신가요 ㅠㅠㅠㅠㅠㅠ 저도 앞부분 다시 봐야한다는,,, ;;; 그래도 재미있으니까 다시 읽어도 군말없이 읽습니다 ㅎㅎㅎ 다음편은 되도록 빨리 부탁드려요 ^^*
저두,,,, 다시봐야하는 1인 추가요 ㅎㅎㅎㅎ
점광석화... ㅋㅋㅋ 웃기네요. 지금 복습을 매일매일 하고 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