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화, "박근혜 대표의 책임 더 커"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
◎ 사회/정범구 박사>
4대 법안이 결국 지지부진하다가 이것이 양당 지도부의 사퇴, 또는
한나라당의 경우 김덕룡 원내대표가 사퇴 압력을 받는 상태로까지
갔는데, 김덕룡 원내대표가 해현경장(解弦更張)이라는 4자 성어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나. 그 뜻은 무엇이라고 보나.
◑ 고진화 의원>
너무 첨예한 대립과 긴장을 조금 누그러뜨리고 다시 여야 간에 본격적인
논의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표출한 것으로 본다.
◎ 사회/정범구 박사>
해현경장이라는 말은 느슨해진 거문고줄을 풀어서 다시 팽팽하게
조이자는 뜻인 것 같은데, 김덕룡 원내대표가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 또는 한나라당의 진로와
관련해서 이런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나.
◑ 고진화 의원>
지금까지 김대표께서 협상하는 과정을 봤다. 나는 오히려 김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그룹들이 있다면 그 쪽이 적반하장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지금 이러한 파국적 상황을 연출한 부분은 영남쪽이나 보수파 분들이 강경한 입장에 계속 서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강경 노선이 상대방의 강경 노선을 불러오고 그래서 결국 윈윈과 상생의 정치가 설자리를 없게 만들고 계속해서 이런 대립과 투쟁의 국면으로 정치를 몰고 갔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오히려 박근혜 대표의 책임이 더 크다.
당대표이고, 제1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국정 전반을 걱정해야 하고, 국민의 의사를 집약해야 하는데 오히려 당의 이런 강경 보수 세력들의 입장에 서서 협상 국면을 보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김덕룡 원내대표에게 이렇게 문제를 제기하는 당내 세력들이 적반하장이라고 생각한다.
◎ 사회/정범구 박사>
한나라당 내 소장파 의원들이 박근혜 대표의 이런 리더쉽에 대해서 실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정말 그런가.
◑ 고진화 의원>
당대표라고 한다면 정파의 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 우리 당에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분부터 국가보안법의 부분적인 개정, 또 전체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분까지 그 폭이 넓기 때문에 그 목소리를 다 담아서 여당과 협상을 해야 한다.
그런데 강경파의 목소리와 궤를 같이하는 협상 태도를 계속 유지해서 사실상 이러한 정치권의 파산 선고가 왔다고 보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무조건 지도부가 다 잘못했다고 평가할 것이 아니라 원인을 가려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은 소위 17대 국회 처음에 들어서 상생의 정치, 윈윈의 정치를 주장했던 입장에서 보면 지도부의 자질이 문제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고 본다.
◎ 사회/정범구 박사>
결국 4자 회담을 풀어가는 한나라당 측의 태도가 너무 완고하고, 편협했다고 보는 건가.
◑ 고진화 의원>
일부 정치권의 풍토가 너무 무분별하게 대중추수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있고, 그런 가운데서 몇몇 분들이 벼랑 끝 대치 선상에서 전투에 나가는 선봉장 비슷하게 생각하고 국면을 이끌어 가려고 했다고 본다.
지도부라면 이러한 부분들을 누그러뜨리고 어쨌든 화해, 협력, 타협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설득과 공존의 논리를 가지고 이끌어 내야 한다고 보는데, 그러한 부분이 보이지 않았다.
현재 우리당은 단일성 지도 체제 비슷하게 돼 있다. 그러나 우리 당은 지난 번 총선 이후 분명히 투톱 시스템에 기초한 원내 대표와 원외 대표를 뒀는데 그러한 두 지도부간의 공정한 권력 배분이 과연 되고 있는가.
지금 당직자 일부를 교체하니 마니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번 일로 만약에 문제가 된다면 집단 지도체제를 도입하든가 또는 당내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해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모든 당의 회의는 투명하게 대중에게 공개하고, 이런 상황이 오면 과연 누가 잘못해서 그런 상황이 됐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당내 민주주의의 전면적인 실현을 다시금 우리 소장파들이 주창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다.
◎ 사회/정범구 박사>
지난 반년의 17대 국회를 평가해보면, 특히 국민들이 실망스러웠던 것은 많은 기대를 걸게 했던 초선들이 오히려 국회 파행의 주범이 되고, 행동대 역할을 한 점인 것 같다. 이 점에 대해서 고진화 의원께서도 같은 초선의원으로서 여러 가지 생각이 많으실 텐데.
◑ 고진화 의원>
국민들에게 너무 죄송스럽다. 이번에 언론에서 신년을 맞으면서 여론조사들이 쭉 나왔는데 대부분의 언론이나 국민들 생각은 초선의원들이 지도부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평가가 공통적인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반성해야 할 것 같고. 결국은 아직까지 낡은 정치의 유산들은 견고하게 버티고 있는데, 새로운 정치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는 점을 새해에는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행:정범구박사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98.1MHz 월~토 오후 7시~9시)
첫댓글 고진화......기억해 두리다.....
너도 개호로새끼 고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