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10시에 17세 이하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피파 월드컵 결승전 하이라이트를 보았다.
중장거리 슛이 난무하고 연장전까지 가서 승부차기 끝에 결국 우리 17세 이하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승을 했다.
여민지 선수는 3관왕을 달성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17세 이하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피파 주관 월드컵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은 정말로 대단한 일이며 가볍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 여자축구였으니, 남자축구가 아니니, 유소년 축구대회였으니, 이런 말들은 다 필요없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 17세 이하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 피파가 주관하는 공식 월드컵대회에서 그 나이 또래의 세계 모든 나라의 팀, 선수들과 겨루어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내용과 모습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데, 모든 경기와 풀타임을 보지는 않아서 전술적인 모습은 말하기 힘들지만, 결승전 하이라이트를 봤을 때에 주목할 만한 것이 슛을 하는 모습이 위축된 상태로 슛을 하거나 억눌린 상태에서 슛을 하거나 뭔가 주저주저 하면서 슛을 하거나 떠밀려서 슛을 하는 모습이 아니라, 그냥 자기가 슛을 하고 싶어서, 패스를 하다가 이 시점에서 내가 슛을 한번 해도 되겠다는 마음에서, 팀에서 슛을 할 수 있는 선수는 누구누구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기회가 오면 자유롭게 부담없이 슛을 할 수 있다는 모습으로, 마음 놓고, 혹시 실패하더라도 동료들에게 빚을 지거나 그러한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유롭게 슛을 하는 그런 모습이었다.
성인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슛을 하는 그런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고 느낌이었다.
나는 예전에, 만약 전성기 때의 호나우도, 히바우도, 클린스만, 지단, 피구 등의 선수들을 어렸을 때에 한국으로 귀화시켜서 키웠다면 그래도 그 선수들이 그러한 기량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예전에 실제 고등학교 축구부로 활동했던 사람과 잠깐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패스 및 슛을 하는 것이 어떤 과정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결정이 된다는 것을 들었을 때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번 17세 이하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 피파 주관 공식 월드컵대회에서 우승한 사실은 정말로 대단하고 그에 따른 격려와 상을 받아야 하며, 또한 그들의 경기모습을 잘 보고 그 자유로운, 부담없이 슛을 날리고 자유롭게 경기하는 모습은 분명 발전시켜 나가야 할 모습이다.
정말 대단한 일이다.
<영광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