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네멋대로해라' 대사도 죽이고 캐릭터도 너무 끝내주고 스토리도 넘
재밌고 볼거리도 풍부하고... 제대로 본지 2주 밖엔 안되서 첨부터 안본게 넘
후회되는 드라마....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가 재밌는건 양동근과 공효진의 연기를 보는것입니다
너무 잘 합니다 소름이 쫙쫙 끼칠 정도로..... 물론 그 둘 뿐만이 아니라 부모로
나오는 신구씨와 윤여정씨 연기는 말 할 것도 없고 평소에 나오기만 해도 짜증났던
배우들도 이 드라마에선 모두 호연을 보여 주고 있어서 푹 빠져서 즐기고 있습니다
양동근과 공효진 이 두 친구들 전부터 좋아하긴 했지만 이번 드라마로 전 이 두사람
의 왕팬이 되버렸습니다
혹자는 양동근의 그 우물우물 거리는 화술을 트집 잡으면서 자연스러운것 만이 연기
가 아니다 라고 합니다 그러나 제가 연기 강의 때 수천번 얘기 하고 어디가서 연기
얘기만 나오면 한 톤 높여 얘기 하는게 바로 '숨쉬기'입니다 목소리 좋고 발음 좋
고 발성 좋으면 더 바랄 것 없겠죠 그리고 물론 그게 연기의 기본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원초적인 문제는 그 상황에 들어가서 편안하게 '숨'을 쉬는겁니
다 쓸데없는 긴장을 풀고 그 상황을 믿고 자신을 믿고 상대방을 믿고 겸손하게 편안
하게 자신이 연기 하는 인물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면 '숨'을 쉴수가
있고 그러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리얼한'연기가 될 수 있습니다 곧 '영혼이 자유
로운 상태'를 얘기합니다 발음과 발성과 대사 분석은 그 다음이죠
연기 잘 하는 배우라고 해서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완벽한 배우는 없습니다 편안하게
숨쉬면서 할 수 있는 능력과 죽이는 화술과 발성, 이 두가지중 꼭 한가지만 택하라
면 전자를 택할 것 입니다 양동근과 공효진이 그런 배우들입니다
이뻐 죽겠습니다 어쩜 그리도 완벽하게 릴렉스 된 상황에서도 그리도 무서운 집중력
을 가질 수 있는걸까요 저보다 한참 어린 배우들이지만 참 부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들이 큰 배우로 성장하는 모습을 기쁜 마음으로 지켜 볼겁니다
사족; 오지혜씨가 영화 '와이키키 부라더스'에 나오셨죠? MBC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
도 받으셨고....2세배우로도 알고있는데 부모님도 배우시고
전 요즘 오지혜씨가 부른 '사랑밖엔 난 몰라' 다운받아서 듣고있는데 노래도 감칠맛
나게 잘 부르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