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수요미식회에서 함흥냉면집 3곳을 선정하였습니다.
함흥냉면이란 단어는 함경도 실향민들이 남한에 와서 붙인 단어인데
속초의 함흠면옥이 원조라고 합니다. 북한에선 농마국수 라고 하는데 신흥관이 최고입니다.
1. 서울 오장동 흥남집
1953년 중부 시장의 함경도 상인들을 대상으로 개업하여
간재미회와 순한 양념맛으로 서울 시민들 입맛을 사로잡은 원조집
여기 사장님 모자가 60년대 지폐 모델
2. 속초 함흥냉면옥
1951년 아바이 마을에 개업하여 명태회를 얹고
숙성된 양념과 푸짐한 고명으로 이름난 집
이집 약도는 링크합니다.
http://blog.nongshim.com/956
3. 부산 남포동 원산면옥
100%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면과 물냉, 회냉 두가지로 차별화한 집.
달고 조미료 맛이 강하나 부산 사람들 입맛에 맞게
많이 변형된 집. 부산 밀면도 함경도 피난민들이 개발한 음식..
세 업소중 속초가 가장 많은 득표를 했네요.
각자의 입맛이 있어 최고라고 하는 것은 무의미할 지도 모릅니다.
감자 농마국수가 유명해진 이유는 일제시대 개마고원에
감자 연구소가 있어 여기서 만든 녹말을 원산항을 통해
니가타 항으로 수탈해가는 과정에서 농마가 국수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본에선 가타쿠리 라고 하는데
알콜, 섬유의 원료로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모리오카 냉면도 함경도에서 징용으로 일본에 오신 분들이
개발한 밀면이라고 합니다. 조총련계의 식당에서 많이 먹었고
최근 강남구에도 뿅뿅샤 제록이란 업소에서 하고 있습니다.
달달한 김치국물과 육수, 고명이 결합된 냉면입니다.
함흥냉면은 함경도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고
가자미 식해, 아바이 순대와 함께 함경도의 3대 음식입니다.
첫댓글 어제 바빠서 못 봤읍니다.
가봐야겠네요 조만간 맛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