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애를 보며, 나를 돌아보다 ■
남성휴게실 방장 산애가
오늘 화실에 왔다.
이십여 년을 함께해 온 친구다.
나 같은 무지랭이에게
이런 친구가 있다는 것이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
헌칠한 외모에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논리 정연하고 명확하다.
어디를 가든 자연스럽게 사람을
이끌 것 같은 친구다.
그런 산애를 보고 있으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보일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친구다.
나는 중학교 시절,
한 반에 70여 명이 있었는데
키가 세 번째로 작았다.
어린 마음에 그것이 꽤나 큰 콤플렉스였다.
어딜 가든 키 큰 친구들 앞에서는
왠지 모르게 위축되어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누구에게도 지기 싫었다.
무슨 일이든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고,
때로는 지나치다 싶을 만큼 악착같이 했다.
그렇게 살아온 세월이 쌓여
어느 순간부터 나는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은 김세견’**이 되어 있었다.
키 큰 친구들에게는 지기 싫었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은
그 친구들을 오히려 품고 산다.
내가 가진 작은 달란트라도
필요한 곳에. 친구들에게 나누며 살려고 한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내가 걸어온 길에 자부심도 갖는다.
옛말에
**‘작은 고추가 맵다’**고 하지 않았던가.
키 큰 사람들에게 지기 싫었던 마음 때문인지
나는 내가 하는 일만큼은
가능하면 최고가 되어야 직성이 풀렸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야물딱지다’,
‘아구똥하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나는
늘 부족함에 허덕인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배우고, 노력한다.
그렇게 살아오다 보니
내가 몸담은 여러 분야에서
나름의 역할과 리더의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그런데도 산애를 만나면
이상하게 기가 죽는다.
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나 자신의 스펙과 삶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도
산애 앞에서는 왠지 모르게
부족한 마음이 생긴다.
물론 친구가 보는 앞에서는
나도 잘났다고 은근히 뽐낸다.
“나도 이만큼은 한다.”
하지만 속으로는 안다.
참 부러운 친구라는 것을.
우리 각시는
사람을 참 재미있게 본다.
밥 먹는 모습을 보고
사위감을 결정했던 사람답게
산애가 밥 먹는 모습을. 흠 흐믓하게. 쳐다보더니
돌아 오는길에 한마디 한다.
“영락없는 사위감이네.”
그러고는 웃으며 덧붙인다.
■“나이가 삼십 살만 어렸으면 좋았을 텐데■…
참 복스럽게도 밥을 먹던데.”
그 말을 듣고 한참 웃었다.
친구를 바라보다가
결국 또 나 자신을 바라본다.
평생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
열심히 살아온 사람.
그렇게 얻은 것들이
분명 나의 자산이 되었다.
하지만 세상에는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친구도 있다.
그래서 친구가 고맙다.
나를 작아지게 해서가 아니라,
내가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어쩌면 좋은 친구란
나를 치켜세워 주는 사람만이 아니라
가끔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산애야,
네가 내 친구라서 참 좋다. 고마윘다
우리 세대의.
추억의노래 안다성의
바닷가에서 들으며
지나가버린 젊을을 돌이켜보자
수채화 100호 구시포의 늪
첫댓글 좋은친구 생기셔서 부럽습니다
우리 형님하고 함께
지존이님 함. 보고싶습니다
@계륜 네 형님 방장님하고 함께 뵈어요
매운 작은 고추가 부러워하시면,
산애님은 태국고추, 멕시코 고추이실랑가요?
🌶 🌶 🌶 🌶 🌶
베트남고추
산애 방장님은
기품이 넘치시는분 같아요ㆍ
이런분과 20여년동안
친구로 지내시는
계륜님께서도 어련 하시겠어요ㆍ
두분 우정 영원하시길요ㆍ
좋은친구죠 서로 바라보는 사이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계수나무桂 바퀴輪
상서러운 기운이. 제.주위를 항상 돌아라하는. 法명입니다
백양사 방장 스님을 지내신 대종사. 수산 큰스님께서 내려주신 계명이기도합니다 .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기독교. 권사입니다
이름은 김세견 입니다
세상世. 굳을堅.
세상을. 단단하게. 살아라 하는. 염원으로 조부님께서 지어주신 세상에 하나밖에없는 이름입니다.
산애 방장님의 인물은 참 좋습니다
아직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상상해 봅니다
무슨말을 해도 기품이 있어보이고
여러사람앞에서는 리더다운 모습을 보이고
아무옷이나 입어도 부티나고 세련된 모습이고
여성분이 기대고 싶은 부드러운 남자모습입니다
한마디로 화나게 부러운 모습입니다
아 부러워요
인성과 품성이 멋지신 남성방 방장님 인정합니다
구시포 늪 이곳은 고창 상하가 맞나요 ? 작품을 보며 추석 전 향수에 젖습니다
머믈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에 구시포근처입니다
산애방장님 고추가 남달리 작나요?
우짜노?
저는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