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유화를 접한것은 대학2학년
유화 수업 시간 이었다
그 전에는 대충 이론공부와 수채화로 하다가
나도 드디어 유화작업을 하는구나 싶어서
수업시간에 정물화 하는거 외에 혼자서 신명나게 노랑색 은행나무가 있는 풍경에 손을 대었던 것이 첫 유화작품이며 가을그림 이었다
그리고 본견적으로 작가의 길을 가면서
나는 족히 20년을 화구 싸들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밖으로 나가 풍경화를 그렸었다
그런데
가을 들판은 그릴망정
가을이면 가장 첫 기수가 단풍든 나무나 산인데
아무리 시도를 해도 그 가을산 하나를 완성 할수가 없었다
단풍이 화려한 대둔산 아래 붓잡으면
어쩜 하늘도 그렇게 파랗고 이쁜지....
노랑색 나무는 노랑대로
주황이나 빨강색 나무는 또 그들대로
거기다 초록색 소나무는 독야청청
그 단풍나무의 명암을 살려주니....
그렇게 너도 나도 다 그리고 나면
내가 가장 쉽게 하는 말로
"술집여자 화장해 놓은 얼굴 같다"는 표현이었다
그러다 보니
수십년 야외로 풍경화 그리면서
그토록 아름답다는 단풍든 산하나를 못 그렸다
30년 작가 생활 접어드니
이제 야외로 가서 보고 그리는것은
하지 않아도 된다
마음속에 간직한 많은 이야기들
사고하고 경험하고 반추하는 모든 내삶의 기억들을
색으로 표현할 시기가 된 내 나이 60 이 다되어서야
그제야 가을 숲을 그렸다
<가로 53 세로45 아크릴 유화 혼합 제목;힐링>
내가 어린시절 동화책을 보며 마음껏 상상하고 마음껏 이름짓고
책을보며 내가 주인공이 되었던 그 시절의
나를 돌아 보니
가을숲이 제대로 보였다
결국 이런 저런 욕심 내려놓고
어린 아이같은 마음으로 보니
그 가을 그림은 너무나 포근하게 꿈을 꾸는 아이의 마음으로 그려졌다
<40.9 x31.8 혼합재로 제목;힐링>
누군가가 그랬던가
그림의 어원은 그리움 이라고.. .
그림은 눈으로 보는 사물을 그리는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전해지는 그리움을 그리는것이다
첫댓글 내가 제일 부러워하는사람은 화가입니다.
그림한점 완성해보질못했으니.....
네
저도 화가로 살아온것은 감사합니다
응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7번째 출품작입니다
** 심사위원임으로 글 감상 의견 생략함을 양해 바랍니다
공평한 댓글에 응원합니다
글도 좋고 그림도 멋집니다.
네
비온뒤 땅이 굳어지듯 저도 그렇게 다져졌지 싶습니다
자작나무 그림이 실제같네요
아름답습니다
세월에 연륜이 묻어나네요
저 가을풍경 하나가
제 마음의 욕심때문에 안되었나봐요
가을날 멋진풍경 즐감해요 ^^
늘 응원해주시는 로사리님 감사해요
힐링의 두작품이
제 맘을 포근하게 만드네요
이런 재능이 있으시니
얼마나 좋아요
이젤님 응모 감사합니다^^
예전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좋은 연인처럼 저랑 함께 하겠지요
그림을 그린다는것~~
설명까지 해주니 고마워요
네
호태님 감사합니다
풍요로운 가을 맞으세요
애많이 쓰셨습니다.
한때는, 화가를 진심으로 걱정을 했뜨랬습니다.
장소는, 갈포래 눈처럼 날리는 벚나무 아래였고
원인은, 앞산 나뭇잎 색상이 모조리 달랐으니까요.
두엄을 부리고 돌아오면 -이크- 다르게 보이는 걸 어쩝니까.
쇠똥 냄새가 진동하는 두엄을 지고서 화가 걱정하는 오지랖 하고는…ㅉ
그 오지랖이 산을넘고 바다를 건너 국제 오지랖을 떨다가 제자리로 귀향!
감꽃이 필무렵이었으니 다행이 오지랖, 그 봄은 살짝 비켜갔지만,
내년 벗꽃이 피면 또 반세기 너머 걱정이 도래할 것인지?
저를 걱정했다는 말씀이신가요?
걱정해 주는데 두엄을 지게 지었으면 어떻고,,
내년 벚꽃이 피어도 걱정 안하셔도 될듯 합니다
이젤님 그림 모두 좋치만
내가 본 중 나는 이 그림이
제일 좋네요.
ㅎㅎ
색감도 나무 느낌두요.
여러번 보셧던 그림이죠
이게 마지막으로 써먹으렵니다 후후~~
그림이 멋집니다..
제 둘째 누나 부부가 화가 십니다.
매형은 동양화를 그리고~누나는 유화를 그립니다...아니 그렸습니다..
저희 회사에 30점쯤 전시되어 있는데~~에누리 없이 반반으로 걸려있죠~
지금은 현역에서 은퇴하시고 시에서 재능기부 인가? 그림을 가르치나 봅니다..
학창시절 미대생들 에게 항상 찬밥신세 였었는데~
여기서도 그러시면 곤란합니다~^^
누님부부가 동생회사에 그림을 30점이나 전시해 주셨으니
그림값은 제대로 주셨을라나?
에 따라 대접이 다르겠습니다
@이젤 당연하죠~
수년~아니 십여년 동안 전시회 할때 마다 제가 봉 이였다니까요?
그림 값만 얼마나 될까?
억은 좀 않될것 같긴한데...
요즘도 가끔 회사에 들리시는데 하시는 말씀이~
"니가 바가지 쓴거야" 요럽니다..
@김포인 와우
그러기 쉽지 않는데 대단한 동생이셨네요
에효~~
저는 그런 동생한분 안계시니
그저 가난한 화가입니다 ㅠㅠ
마지막 글귀가 멋지네요
마음으로 전해지는 그리움이라
그림이 참 포근하고 화사하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