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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하려면 하루 몇시간은 공부해야할까? 16시간? 평균 12시간? 대부분 굉장히 무리한 시간을 생각할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합격하려면 남들에 비해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노무사시험은 경쟁률이 10:1 정도 된다(2차기준) 10명이 있다면 그 중 1등이 되어야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머지 9명을 제칠만한, 엄청난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엄청난 노력의 일환으로, 공부시간도 남들보다 많아야한다고 생각한다.
TV에서 고시합격생은 하루 16시간씩 공부했다고 하던데.. 내 친구는 작년에 하루 12시간씩은 공부해서 합격했다던데..
결국 굉장히 무리한 시간을 목표로 잡고 공부한다.
스탑워치를 키고 목표시간을 채울때까지 이 악물고 버티고, 만약 그 시간을 못채우면 자괴감을 느낀다.
정작 합격에 중요한게 뭔지는 모른채 '공부시간'이라는 형식에만 집착하는 것이다.
하루 공부시간은 8시간이면 된다. 실제로 나도 노무사시험을 준비할때 10시간을 넘었던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도 딱 1년만에 나름 높은 점수으로 합격했다.
1. 어차피 뇌가 집중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 (5시간)
우리 뇌가 순수하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 최대 5시간이다.
만약 5시간동안 초 집중을 했다면, 그 이상은 아예 책을 볼 수 없을 것이다. 뇌의 하루 가용한도를 넘겼기 때문이다.
2.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순수집중시간'을 늘려라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12시간이든, 20시간이든 순수하게 집중하는 시간이 3시간이라면, 내 공부시간은 '3시간'인거다.
그럼 어떻게 집중시간을 늘릴까?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역설적으로 '공부시간을 줄이는 게' 그 방법이 된다.
하루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5시간' 이라고 했다. 물론 우리가 5시간동안 초집중은 하지 못할것이므로, 공부시간은 5시간보다는 많아야한다. (만약 5시간동안 초집중 할 수 있다? 그럼 5시간 채우면 책 덮고 놀아도 좋다)
하지만 공부시간이 5시간에서 멀어질수록, 집중도는 급격히 떨어진다. 뇌가 지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리하게 공부시간을 확보하는게 장기화되면 뇌는 항상 지쳐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집중력은 항상 떨어진 상태일 것이다.
실제로 나도 과거에 하루 평균 11시간 정도 공부했었다. 그때 모두들 나를 보고 대단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그때 난 실제로 공부시간 중 30%정도만 집중했었다. 나머지 70%는 계속 딴생각을 했었다.
(딴 생각 어떻게 안하냐고 하시는 분들 있는데. 냅두시라. 불가항력이다..)
그런데 하루 8시간정도 공부할때는 6~70%는 집중할 수 있었다.
집중시간을 계산하면,
하루 11시간 공부했을때: 11시간x30%= 3.3시간
하루 8시간 공부했을때: 8시간x60~70%=4.8시간~5.6시간
결과적으로 집중시간은 오히려 공부시간을 줄였을때가 더 높음을 알 수 있다.
의심스러우면 직접 해보며 테스트해보시길. 오히려 공부시간을 줄일때 집중도가 높아짐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다음에 나올 내용이긴 한데, <빨리 합격하는 방법>은 존재한다.
나는 그걸 '정도' 라고 부른다.
수험생들을 코칭하면서 항상 안타까웠던건 수험생들이 공부방법론('정도'를 걷는길)보다 양에만 집착하는 것이였다.
제대로 된 공부방법을 적용하면, 공부시간/ 암기양/ 모의고사 쓰는법..등은 다 부차적인 것이다.
목적지로 가는걸로 예를 들자면,
A라는 식당을 갈때 지름길을 알려주는 지도나 네이게이션이 있다면 무리하게 뛰지 않아도(공부시간) 빨리 식당에 도착할 수 있다.하지만 지도나 네비게이션이 없으면, 아예 방향을 잘못 설정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아무리 빨리 뛰어도 멀리멀리 돌아서가기 때문에 제 시간에 도착하기 힘들다.
따라서 나는 수험생들이 공부를 '열심히만' 하는거에 몰두하지 말고,어떻게 하면 빨리 합격할 수 있을지? 방법론을 찾는것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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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방법론을 찾을 수 있는지? 에 대해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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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부시간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내용은 제 블로그에 써놨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공부시간에 대한 오해(1): https://blog.naver.com/tnsmddltlfj/222220223439
공부시간에 대한 오해(2): https://blog.naver.com/tnsmddltlfj/222276020646
헉 …완전 한대 맞은 느낌이네요..! 감사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9.14 13:1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9.14 13:13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합격자 정규분포 비중이 8시간정도가 아니라는 근거가 있을까요? 제 주변의 고시합격생들 평균 공부시간은 7~10시간정도여서 8시간에 거의 수렴했거든요(그래서 본문에 제가 과거 평균11시간 공부하니 주변에서 혀를 내둘렀다고 했죠)
많은 공부시간을 확보하고 집중력을 투입하는 사람이 합격-> 이 말에는 어느정도는 동의합니다.
다만, 1. 이 시간을 잘못된 방법으로 공부하는데 시간을 쏟으면 효율은 극도로 떨어집니다.
2. 인간은 AI가 아니여서 일정시간 이상 공부하면 그 이상은 그냥 엉덩이 대고 앉아있는 시간이지 공부하는 시간이라 하기 어렵습니다.
가끔 오랜시간 공부하다보면 책이 아예 머리에 안들어오는 경험 해보셨을겁니다. 그때는 가만히 버티고 있는것보다 잠시 산책을 다녀오는것이 낫습니다. 물론 그러면 절대적 공부시간은 줄어들겠지만 다시 책이 읽힐겁니다.
물론 노동왕님이 매일 12시간씩 공부해도 10시간은 집중을 확보할수 있는분이라면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축복받은 뇌의 소유자가 많이 있을까요?
다른분들도 12시간vs8시간 일주일씩만 번갈아가면서 테스트해보세요. 과연 언제 더 집중력이 높은지 직접 확인해보시면 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9.14 16:07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앞으로 수험생활은 물론 합격 후 진로에 관해서도 알려주실 수 있을까 기대됩니다~
합격후 진로라 흥미로운 주제이네요:)
이후 제 블로그에 연재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상당히 공감합니다!! 제 생각을 정리해놓은 줄 알았어요 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9.13 19:4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9.14 16:05
그 8시간에는 강의시간도 포함인가요?
네 포함입니다.
정말 공감합니다. 특히
열품타… 시간에 강박관념 생기더라구요ㅠ 공부의
질이 정말 중요한것같아요 하루동안 내 머릿속에 당일 공부한 내용이 잘 남아있는지… ㅠ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9.15 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