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향숙 생활성서사 단행본 편집장,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인터뷰
[발언 전문]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건 뭘까요?
어쩌면 신앙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귀한 것일지라도 다른 것들은 없어질 수도 있고, 때론 불필요한 경우도 생기겠지만, 신앙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신앙’이라는 가장 귀한 선물을 자녀에게 전해주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을 살펴볼까 하는데요.
생활성서사의 단행본 편집 책임을 맡고 있는 송향숙 국장 연결합니다.
▷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 네, 안녕하세요? 송향숙입니다.
▷ 요즘 생활성서사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나온 책들은 어떤 책들인가요?
▶ 네. 총 열세 권으로 출간될 가톨릭 어린이 추천 도서 시리즈로, 현재까지 다섯 권이 출간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만나요!>, <마더 데레사를 만나요!>, <자비를 실천해요!>, <십계명은 사랑이에요!>, <대림 시기, 예수님을 기다려요>입니다.
▷ 서울대교구 총대리주교이신 손희송 주교께서 ‘가톨릭 어린이 추천 도서’의 추천사를 써 주셨다고 하던데요, 어떤 추천의 말씀을 해 주셨나요?
▶ 손희송 주교님께서는 추천사에서 신앙 교육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이기에 태교처럼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고, 과외를 시키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지만, 정작 신앙에 관한 부분에서는 그만한 열정이 있는지 반문하시지요. 이런 상황에서 가톨릭 어린이 추천 도서는 다양한 주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합니다.
▷ 처음에 모두 열세 권으로 구성되었다고 소개하셨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책은 5권인데요. 우선 지금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고 계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에 관한 책이군요.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만나요!> 어떤 책인가요?
▶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의 삶, 전 세계를 방문하시면서 하시는 일, 교황님의 말씀, 그리고 예수님을 향한 깊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사진과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소개하고 있고요.물론 교황님의 모든 이야기를 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할 수는 없겠지요.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만나요!>에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하고 어린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 얼마 전 시성되신 마더 데레사 성녀에 관한 책도 있군요? <마더 데레사를 만나요!>에 대한 이야기도 부탁드립니다.
▶ 마더 데레사 성녀는 미소 지으며 세상을 바꾸셨다는 찬사를 받고 계시지요. 우리 어린이들에게 그런 성녀와 만나게 하는 책 <마더 데레사를 만나요>는 마더 데레사의 자비로운 행적들은 물론이고요.
그분에게 가장 어려웠던 일, 하느님이 안 계신 것처럼 느껴지는 일에 대해서도 아주 진솔하면서도 어린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 줍니다.우리에게 마지막 보루이신 하느님마저 안 계신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건 오늘날 우리 신앙인에게 어쩌면 가장 큰 괴로움일 텐데요.
어쩌면 그것은 장차 우리 어린이들이 겪게 될 어려움일지도 모릅니다. 마더 데레사 성녀가 겪었던 그 체험은 성녀만이 아니라, 그분을 존경하고 따랐던 사람들에게도 신앙의 큰 걸림돌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마더 데레사 성녀의 편지를 공개하지 않았지요.이 책에서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그 점에 대해서 진솔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말해 줍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어린이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꼭 읽어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이 ‘가톨릭 어린이 추천 도서’는 모두 어린이 혼자 읽고 작업할 수도 있지만, 가정에서 부모님이 함께 읽으시고 자녀와 대화하면 더 좋을 책이기도 합니다.
▷ 오는 11월 20일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자비의 희년이 폐막되는데요, 자비의 희년을 지내왔고 또 이제 희년을 보내는 이 시점에서 <자비를 실천해요!>라는 책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 사실 자비는 그리스도교의 핵심 주제인데도, 신학자들이 그동안 너무 소홀히 대해왔다고 세계적인 신학자 발터 카스퍼 추기경님은 지적하셨습니다.
예수님도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 하느님이 자비하신 분이니 그분의 자녀인 우리 또한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 예수님 또한 자비로운 분이시잖아요?
이 말씀에서 보듯이 자비란 사실 우리 모두에게 예수님이 주신 지상명령이기도 하지요.그렇다면 자비가 무엇이고, 또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 건지 우리도 알아야 하고 또 우리 아이들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자비’에 대해 또는 ‘자비의 실천’에 대해 궁금하시면 여러분도 바로 이 책을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주 쉽고 아주 구체적으로 씌어 있습니다.
▷ 십계명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계명은 우리를 무겁고 힘겹게 하는 멍에처럼 여겨지기 쉬운데요, 이 책의 제목은 <십계명은 사랑이에요!>네요?
▶ 이 책에서는 ‘십계명은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느님이 주신 사랑의 힌트’라고 말해요.만일 게임을 하는데 규칙이 없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아무런 재미도 없을 뿐만 아니라, 게임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겠지요.
커다란 개가 있는 집 근처를 지나가는데, 만일 그 집에 담장이 없다면 어떨까요? 또 신호등도 차선도 없는 도로에서 운전을 한다면 어떨까요? 아마 우리는 불안에 떨게 될 거예요.우리가 정말 안전하고 행복하려면 규칙도 있어야 하고 경계도 있어야 한다고 이 책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계명과 규칙의 필요성을 이해시켜 줍니다.
그리고 우리 어린이들에게 맞는 십계명 풀이와 양심성찰을 안내해 줍니다. 이 양심성찰은 우리 어린이들이 고해성사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 이제 한 달 후면 가톨릭 전례력으로 대림 시기가 시작되는데요, 사실 대림 시기는 그 중요성에 비해 우리가 제대로 챙기기 쉽지 않은 때지요. 우리 어린이들이 <대림 시기, 예수님을 기다려요>를 보면 대림 시기를 제대로 챙길 수 있을까요?
▶ 네, 분명히 그럴 거예요.
우리 어린이 친구들이 대림 시기에 크리스마스 선물만 기다리지 않고 정말로 예수님을 기다리게 되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리라 믿습니다.
▷ <대림 시기, 예수님을 기다려요>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 <대림 시기, 예수님을 기다려요>는 대림 시기가 어떤 시기인지 알려주면서 앞부분에 대림 달력을 실어 놓았습니다.
대림 달력에는 예수님도 기뻐하실 선행을 매일 적으며 하루하루 예수님을 기다리게 하는 달력입니다. 그리고 대림시기의 색깔과 대림 초, 대림환, 크리스마스 리스, 성탄 구유 등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지식을 알려 주고 만드는 법도 안내해 주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어린이들이 대림 시기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잘 안내합니다.
대림 시기의 위대한 인물들, 즉 대림 시기의 영웅들이 누구인지, 또 서양에서 지내는 특별한 대림 시기 축제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주고요.
▷ 대림 초는 4개인데, 각각의 초마다 이름과 의미가 있다면서요?
▶ 네, <대림 시기, 예수님을 기다려요>에 의하면, 대림 제1주의 초는 ‘예언자의 초’, 제2주의 초는 ‘베들레헴의 초’, 제3주의 초는 ‘목자들의 초’, 제4주의 초는 ‘천사들의 초’라는 이름이 있다고 해요.
‘예언자의 초’란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혹시 내가 잘못한 것이 있는지 생각해 본다는 의미가 있대요. ‘베들레헴의 초’란 예수님께 가까이 가기 위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하는 때, 즉 자기 잘못을 고백하는 때를 나타내는데요, 이 때 고해성사를 보면 좋겠지요. ‘목자들의 초’란 목자들처럼 예수님을 사랑하고 경배하겠다고 예수님과 약속하는 시간이라는 의미고요, ‘천사들의 초’란 태어나실 예수님께 대영광송을 불러드린 천사들처럼 예수님을 반갑게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하는 시간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매주 의미를 새기며 대림 시기를 지내면 보다 멋진 성탄을 맞이하게 되겠지요?
▷ <대림 시기, 예수님을 기다려요>에서는 서양에서 지내는 성탄 전 9일동안의 축제도 소개해 준다면서요? 어떤 축제인가요?
▶ 예. 성탄 전 9일 동안 하는 ‘라스 포사다스’라는 특별한 축제 이야기인데요, 참 아름다운 전통이어서 우리도 각 본당이나 단체에서 한번 시도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라스 포사다스’란 스페인어로 ‘여인숙’이라는 뜻이래요.
이 행사는 성모님과 성 요셉이 베들레헴으로 여행을 떠난 것을 기억하는 전통이라고 해요. 이 축제 기간에는 성모님과 성 요셉으로 분장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노래와 기도를 하면서 성모님과 성 요셉이 했던 것 같이 머물 곳을 찾아요.
이 축제는 밤에 열려서 ‘루미나리에’라는 종이로 만든 장식용 등으로 길을 밝혀요.
마침내 문을 열어 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 집에 들어가서 함께 기도하고, 노래도 불러요.
또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파티를 벌인답니다.
▷ 그럼 대림 시기의 위대한 인물로 누구를 소개하나요?
▶ <대림 시기, 예수님을 기다려요>에서는 성모님과 세례자 요한을 소개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오실 예수님을 위해 길을 마련하는, 세례를 베풀었지요.
그리고 성모님이야말로 열 달 동안 태중의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셨으니, 성모님보다 더 훌륭한 대림 시기의 위인은 없을 거예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12월에 지내는 성모님의 축일들과 그 의미도 생각하지요.
12월 8일은 우리 한국 교회의 수호자이시기도 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이고요.
12월 12일에 지내는 과달루페 성모님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주지요.
그래서 성모님을 위한 파티를 어떻게 여는지 알려주지요.
▷ 어린이들을 위한 대림 시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이왕에 어른들을 위한 대림 시기 관련 도서도 추천해 주시겠어요?
▶ 어른들을 위해서는 이제 막 나온 발터 카스퍼 추기경님의 대림 성탄 특강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를 추천하고 싶고요.
더불어 <대림 성탄 시기 은총 성경 쓰기>를 대림 시기 전에 준비하셔서 꼭 직접 하느님 구원 역사를 써 보시고, 그 말씀에 해당되는 상징들을 그려서 ‘이사이 트리’를 만들어서 영적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며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 생활성서사의 송향숙 국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