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가을을 생각해보며 추억에 젖어봅니다.
글로는 승부를 해 볼 엄두도 내지 못해 사진을 찾아봅니다.
어떤 사연이라도 생각날듯 해서요~
2012년 온라인에서 만난 띠 친구들...그당시 아마 가장 친하게 지냈던듯 합니다.
왼쪽 친구는 '장기'계에서 알아주던 여성 장기프로 보유자..
내노라 하는 장기좀 할줄 안다하던 남자 친구들이 덤볐다가 영낙없이 고배를
마시게 되는 실력있었던 친구여서 엄청 뿌듯했던 기억입니다.
그친구이름은 '임성숙' 몇년전에 고인이 되었습니다.
지병이 좀 있었고...약을 많이 먹었다는 기억은 있지만 항상 웃으며 건강하게
여행 많이 많이 했던 친구라...잠시 소원해진 틈을타..소식을 듣게된 그친구의
죽음이 한동안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본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람은 맨몸으로 태어난다. 그런데 자라면서 무언가를 소유하게 되고 지식을 획득
하다보면 자꾸 욕심이 생긴다. 하지만 우주의 역사에서 인간의 일생은 그야말로
찰나에 불과하다. 그 찰나라도 붙잡고자 작디작은 욕망에 휘둘려 허우적 거린다.
돈 버는것도 성공하는 것도 모래 한 알 차이일뿐이다.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 어차피 죽는 존재라면 재산보다 이름, 더러워진 오명
보다는 깨끗한 이름을 남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누군가에 휘둘리지 말고..나답게 살자...2012년 바닷가에서..생각한일입니다.
2013년. 가을..틈만나면 어디라도 여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사는 동네 파주의 어느 논에 벼들이 익어가며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사이에 들어가 차분하게 한방...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하니....저도 더 많이 혹시 알게 된다면 점점 고개를
숙이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했습니다.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을 없고 씨앗 한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잎 하나는 담쟁이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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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가을 나두 담쟁이처럼 서두르지 않고 벽을 오른다.
세상살이 ..삶이 아무리 내게 험하게 다가와도
희망이 나를 덮을때까지 절대 놓지않고 오를것이다.
이때부터였나?...길가다 담쟁이가 보이면 설레이며 보게 된다.
2016년의 가을은 그동안 열심히 계획하고 실행하고 격하게 바라던 일이 이루어졌다.
온통 주위가 환희이고 기쁨이었다.
나의 세계는 이제 쭈욱~~~피어날 믿음의 나날 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모시던 분이 꿈을 이루셨다...더불어 나역시 신분상승이 되는...현실의 기쁨..
단풍이 유난히 빨갛고 아름다운것은 기분탓이겠지만 ..
이후의 가을은 모든것이 풍족하고 화려하고 바쁘고 했답니다.
2017년 가을초입에 친구들과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타고...권금성에 갔습니다.
쉽게 쉽게 올라갔지만... 오른 다음에는 가슴이 뻥 뚫리는 그런 느낌...
세상모든 사람들이 모두 내 발아래 있다는 거만함과 자신감이 은근슬쩍 올라오던
그런 가을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자중하라..실속을 차려라...더 많은것을 보고듣고 배우며 베푸는
여유로움을 가져라...나 자신을 다독이는 그런 가을이었습니다.
여행은....우리들의 순간 순간 잘못을 되돌아보게 되는 힐링의 시간이 맞습니다.
쭈욱 건강하게 이어져야할...우리들의 시간이죠~~
2019년의 가을은 뭔가 뜻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여행이었습니다.
김유정 생가를 돌아보며 그분의 문학적 생각이나 환경을 돌아보며 책과 더욱 가까워
시간을 갖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김유정문학촌은 한국의 대표적인 단편문학작가 김유정의 사상과 문학을 기리며,
그 기념 및 연구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춘천시가 2002년 8월 일반시민들에게
김유정의 삶과 문학을 좀더 가까이 소개하기 위해 설립하였다.
춘천시는 김유정 작가의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전시관 및 부대시설을 마련하고
작품의 무대인 실레마을에 문학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김유정 작가의 문학적 업적과
문학정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2010년 1월부터 춘천문화재단으로부터 민간위탁하여 2010년1월부터 2019년12월까지
(사)김유정기념사업회가 김유정문학촌을 수탁 운영하였으며,
2020년 1월부터 재단법인 춘천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이 넓은 벌판에 아주 작은 집이 있는데...그속에 책이 있습니다.
갑자기 작아지며 그 집속으로 들어가서 책읽고 싶다는......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기도 하니까요~~
2020년 가을 입니다. 서울의 안산둘레길....
제가 노랑색을 아주 좋아합니다. 이렇게 키가큰 은행나무의 노랑색이 사랑스러워서
꼬옥 안아주려했더만.. 당췌 팔이 모자라서 수줍은 웃음을~~~~~~
정말 추운계절을 앞둔 가을은 여러가지 마음을 느끼게 합니다.
가을은 겨울을 나기위한 준비의 발판이기도 하겠죠?
풍족하게 마음에 꼭꼭 눌러담고 추운겨울날 조금씩 꺼내서 훈훈해지는~~~
드디어 2022년 9월 16일 선운사의 가을은 꽃무릇이 70%쯤 핀 생생하고 화려한 가을
이었습니다. 그동안 자꾸자꾸 안좋아지려는 마음들을 잘 반성하며 다독이며 훨씬
여유로운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게 된듯 싶습니다.
2017년부터 5060 우리 카페를 만나 어쩌다 한번 참여하고 방관자 처럼 얻을것만 얻고
버릴건 신경도 안쓰고 몇년을 보내다 요즘은 자주자주 댓글 참여라도 하게된것이
참으로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저 수많은 꽃들도 똑같은 꽃이 하나도 없을거인데...수많은 사람들이 어디하나 모두
똑같지 않으니 서로서로의 장점만 보고 생활한다면 행복한 시간들이 될듯합니다.
여기는 바로 어제 2022년 9월 25일...단양 삼도봉 여행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런 멋진 여행하고 있는시간에 울 풍주방에...시끌벅적 풍요로운 이벤트가 벌어
지고 있었습니다...
누구라도 와도 좋소..
누가 앉아도 좋소...하면서 설치되어있는 빨간 의자가 눈을 끌어잡았습니다.
누군가 여유롭게 앉아서 전화하고 있었지만 끈기있게 기다리다 일어나서 가니
얼른 뛰어가 앉아 찍은 사진.....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삶이 계속될 것이라고 착각하면 사는 게 고통스럽다.
미지않아 사라질 존재임을 깨달으면 삶의 순간 순간이 소중하다.
욕심은 멀쩡한 길도 가시덤불과 짙흙탕으로 만든다.
그런데 어린아이들은 진흙탕에서도 천진난만하게 잘 논다. 욕심이 없기 때문이다.
욕심 많은 어른은 그러지 못한다. 나도 그러하다..
상품에 욕심이 생겨서 ...이 바쁜 업무시간에 쫒기듯 부리나케... 이벤트 사진을 고르느라
눈치보고..후다닥 해치운다...느긋하게 했으면 더 좋은 생각이 났을까?
운명에 맡긴다.......나는 이 짧은 아침시간에...최선을 다했다. 휴~~
첫댓글 즐독했습니다 ^^
오머...고마워요..
젤처음 댓글 주시고..
후딱 올려놓고..
내려?..마러?..하면서
잠시 고민했었어요...
바쁘게 바쁘게~~
혹시 실수한건 없나하고...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수많은 사진중에 고르고 골라도
그게 그얼굴이더라구요...ㅋㅋ
혹시 잘나온 얼굴있음 친구들이랑
함께 찍은 사진이고...ㅋ
하긴머...바꿀수도 없고
생긴데로 살아야죠 머....
그래도 잠깐이나바 옛날에 다녀온곳
사진보는데 감개무량하더라구요...
얼굴은 변해가는데..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철없고..
글은 좀 세련되게 쓰고싶어요~~~
네,가을여인 맞습니다.
대상감입니다.추천한표 올립니다.
흐미~~
울 돼지친구라고 통큰 추천을 ..
으쓱 으쓱..
한명이라도 내편이 있음을
온세상에 알리고 싶은 좋은 마음...
읽어줘서 고맙고..
추천해줘서 더 고맙고..
풍주방에 자주와서 더더 고맙고~~~
응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8번째 출품작입니다
** 심사위원임으로 글 감상 의견 생략함을 양해 바랍니다
생략해도 꼼꼼히 읽어보시고...
뭔가 지적도 하셔야지요~~~
그럼 살짝 고치기라도 할거인데요 ㅎㅎㅎ
고생많으십니다...
낯선 길도
뜻이 같은 이와 함께 하면
두려울게 없습니다!
내딛는 걸음마다
웃음 꽃 피우세요!
넵..
어제도 어디가는지도 모르고
따라나선길이었습니다.
장소가 머 중요한가요?..
우리나라 이쁘지 않은곳도 없는데~~
편하게 가을을 듬뿍 느끼고 온..
친구와 함께 할수있어 행복한
그런 시간들이었습니다.
항상 상큼 하신
모습과함께
좋은상념
좋은면 만 본다는거
추천 드려요....ㅎ
오머나...
항상 이라고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제 첫 인터넷 대화명이 '상큼' 이었어요
남편이 지어준 ㅎㅎㅎ대화명..
딱 50살 되던해..상큼하지 않아서
소설속 주인공 '무이'로 사는데....
울 카페에 무이가 있어서 '이더'로...
제가 언젠가부터...누구에게나
장점이 있는데 그걸 찾아보자..
좋은점만 찾다보면 나두 그걸 본받게
되겠지~ 하면서 살려고 노력한답니다.
한권의 화보를
보는 것 같습니다.
큭~부끄럽습니다.
모델이 좀 쭉쭉빵빵이고 싶은데..
키가 작아서 항상 부족해하는
실정인데...
요즘은 카메라가 키도 쭈욱 늘려주고
점빼고 주름빼고 해줘서 그나마
내놓을수 있는 사진이 됩니다~~
세월의 흐름과 동시에
세월만큼 내 생각도 커졌으면 싶어서
변화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이더 사진빨좋으려면 기본도 어느정도
갖춰줘야...ㅎ
암튼 사진과 글이 잘 어울립니다.
자세한 설명과 느낌을 쓴 글과 함께 올려주신 사진마다 다 사연이 있군요
가까운 사람이 멀리 떠나면 그 상처가 오래 가더군요
카페에서 멋진 인생 즐기시며 좋은 시간 많이 보내세요
저에게는 카페가 큰 기쁨입니다
네...그때는 진짜 말할 수없는
머라 표현하기 힘든 마음이 들어서
한참동안 혼자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아주 잘 지내다가 소원해진 담에
다른사람을 통해 들은 이야기라 더욱
맘이 아팠던 기억입니다.
아마 그다음 부터는 옴팡 정을 주고
받지 말자...딱 그날만 즐기자..
머 이런 마음으로 모임에 임했던...
항상 정답은 정해져 있지않고..
먼저 사셔서 경험하신 선배님들의
삶을 본받아 배우고 배우고 배웁니다~
그래서 카페가 더욱 소중해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우신 산나리님 고맙습니다~~
만년 소녀같은 용모의 이더님의 건강한 글 잘보았습니다 수고많으셨어요 ^^
흐미..
우리가 항상 상상하는 영화배우같으신
로사리님께서 와주셨네요~ 감동...ㅎ
전 항상 다시 태어나면 쭉쭉빵빵..
모델이나 영화배우같은 멋진 모습으로
태어나서 살고싶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시 태어나면 지금의 생각이
다 없어질거니까....무슨 드라마나
영화처럼...몸이 바뀌는 그런 기적이 ㅋㅋㅋ
다시뵈면 아는척 인사드릴께요~~
친구~
글 이 참 맛나고
공감가게 잘 쓰는 작가 였네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
멋진 내친구 홧팅~~^^
어제 극적으로 찾은 아름다운 친구..
'서시' 아주 잘지었어 별명 ...
의욕적이고...꽂히면 적극적이던 서시..
그냥 한눈에..'우리 친구하자.'그럴정도로
뭔가 맘에 드는 구석이 참 많더라고...
우리 서서히 서로 위해주고 알아가고
우리가 만난 이카페에서 여건되는데로
기회되면 함께 여행 많이 다니자~~~
실물보다 사진이 낫네요
어? 이게 아닌건가...
사진보다 실제로 보니
훨 이뿌고 고우십니다 ㅎ
우헤헤헤...
사진도 머 보잘것 없지만
실물보다는 훨 낫죠...
일단 점이나 주름이 없어
보이니까요~~ㅎㅎㅎㅎ
호태님이야 말로
실물이 훠얼씬..
귀엽고(?) 멋지십니다
아세요?...ㅎㅎㅎ
@이더
이제부터 덕담 좀 할려니
되로 주고 말로 받네요 ㅋ
만년 소녀로
그대로
그 감성대로 ...
너무 이쁜 이더~~
ㅎ
노래가사처럼..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
그중에 그대를 만나
꿈을 꾸듯 서로를 알아보고~
주는것 만으로 벅찼던
내가 또 사랑을 받고~♬
사랑을 많이 받으면
만년 소녀로 살거여요...
사랑을 많이 받고
받는것보다 더많이 베풀고
베풀면서 즐거움을 찾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그렇게..이쁘게 살아요~~~~
귀향 4개월, 가볼 곳이 참 많다는 생각을 불러왔습니다.
좋은 사진에 글 또한 잘 어울리니 기대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영향력은 쥐꼬리요. 오지랖은 황소 꼬리인 하테스 평이었습니다..^^
우아~~
우리나라 어느곳을 가셔도
갈때마다 달라 보이드라구요~
무슨생각으로
누구랑 가는거에 따라서 다르고..
혼자만의 소소한 여행도 좋고...
전에 책한권 일부러 사서
서울서 부산까지 기차타고
그냥 다녀오기도 했어요~~
언젠가 시간을 많이 들여서
사진밑에 그때의 그감정을
생각해서 만들어도 좋을듯....
이번 이벤트 때문에 생각했습니다.
평....아주 맘에듭니다 감사합니다~~~
10년간의 기록인데...
사람이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네요~
뭔가 이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은 저도 좀 느껴봤어요~
뒤돌아 보면 참 어리석었단 생각을 은퇴를 앞둔 요즘 에야 하게 됩니다..
앞으로의 삶은 좀더 보람 있고 의미 있게 살겠습니다..
정성과 성의가 듬뿍 실려 있는 글 잘 읽었어요~
아유~~정성과 성의 알아주심에
감격했습니다.
머리속에 마구 마구 의욕에 불타서
깊숙히 넣어둔 외장하드에서 사진을 찾고
짧은시간에
그때의 감정을 몇개 밖에 못찾아서 ....
지금 ..아직은 건강하니..
좀더 보람있고 의미있게 건강하게
살겠다는거 저도 다시한번 결심해 봅니다.
흑~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사진은 사실
별 차이없어 보이는데..실지는
많은것이 변해있더라구요...
손이나 목이나..얼굴 피부나 ㅋㅋㅋ
마음은 지금이 더 젊어요 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