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남양주 가까이 온다.
남양주는 아니다. 구리시로 보금자리(주사무소)를 옮긴다.
정확히는 토평동 근린공원 부지로, 2021년 5월 GH를 포함한 경기도 7개 공공기관의 이전 후보지가 결정된 이후 구리시가 경기도 쪽에 제안한 곳이다.
구리시는 공원 부지 일부에 GH 주사무소를 두고 잔여 부지는 어린이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해당 부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변경안을 마련해 지난해 12월14일부터 올해 1월11일까지 공람 절차를 밟았으며, 이어 GH의 의견을 반영한 재공람을 2월1~15일 시행했다.
구리시는 당면해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한 시의회 의견 청취 과정을 앞두고 있다. 최종적으로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9월까지는 도시관리계획 결정·고시에 이른다는 목표다.
GH에서는 이에 발맞춰 사업화 방안을 수립하고 타당성을 검토하는 등 관련 행정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GH의 주사무소 이전 및 입주는 2026년 이후 현실화될 전망이다.
GH는 남양주에서 다산 진건·지구지구 공공주택사업을 시행한 데 이어 3기 신도시 왕숙·왕숙2 공공주택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공공주택사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2021년 당시 관심을 모았던 경기도의 7개 공공기관 이전은 도내 경기북부·접경지역과 자연보전권역 17개 시·군의 유치 경쟁 끝에 GH 구리시를 비롯해 ▲경기연구원 의정부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이천시 ▲경기복지재단 안성시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광주시 ▲경기신용보증재단 남양주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파주시 등으로 일단락 됐다.
당시 남양주시는 GH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연구원,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신용보증재단 유치에 도전장에 던지면서 2개 이상 기관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내건 바 있다.
이중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을 뺀 4개 기관을 놓고 최종 심사대에까지 올랐으나 결국 경기신용보증재단만 1순위 자리를 차지했다.
최종 심사 결과 경기연구원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각각 3순위에 위치했다. GH는 고양·구리·파주·포천시를 상대로 유치 경쟁을 펼쳤지만 맨 끝자리인 5순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