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카스' 유통과정의 서캐를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
지난 5월4일 의 일이다.
서울 매봉역 근처의 모 병원에 입원한 동생을 문병하러 나섰다.
병실에서 주전부리로 땅콩을 까먹고 있자
제수씨가 '카스' 캔맥주 두 개를 사들고 들어왔다.
(08504-6) 상단부의 좁쌀같은 모양
그렇잖아도 목이 마르던 차에 잘 됐다 싶어
캔맥주를 따다 말고 유심히 보니 좁쌀 같은 씨앗이 상단부에 빙 둘러 붙어있었다.
원래 돋보기를 쓰고도 자세히 구분을 못하는 나는 캔을 따고 씨앗이려니 싶어
주욱 들이켰지만 일부 씨앗(?)들은 그대로 붙어있었다.
잠시 후 까탈스런 막내 동생이 문병 차 들어와 맥주를
마시려다 말고 그 씨앗을 보며 이상하단다.
자세히 보니 벌레의 유충이 부화하기 직전의 번데기 상태로
붙어있어 이(爾)로 따지면 서캐인 셈이다.
곧바로 구입한 가게로 달려가 냉장고에 남은 맥주를 꺼내보고
다른 청량음료를 비교해 보았으나 다른 음료에는 이상이 없었다.
가게 주인이 냉장고를 불결하게 관리한 탓일 거라는 생각은 기우였다.
(08504-11) 맥주를 구입한 가게(매봉역1번출구)
즉시 카스 소비자 상담실(02-2149-5000)에 전화를 걸었으나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사서함 녹음은 1번
연락번호 안내는 2번 귀하의 연락 가능한 번호를 남기시려면
3번을 눌러주십시오' 라는 공허한 기계음만이 반복하고 있었다.
어찌해볼 도리가 없어 음성메시지(16:45경)와 연락처번호(16:50경)를 남기고
다시 한국소비자 상담원(02-582-0674)에 전화를 걸었으나 휴일이란다.
현장의 물증이 중요한 만큼 당사자들에게 현장 보존과 함께
본 내용을 알려 주고 싶었으나 결국은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
5/6 출근하여 OB본사(02-2149-5212)에 전화한 결과
담당부서(02-3486-4092)로 돌려준다.
어제 남긴 음성메세지도 회신연락번호도 소용없었다.
우리는 물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통과정 또한 중요하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카스맥주의 제조일자는 '07.8.27이었다.
물류창고에서 근 10개월 이상 보관하는 과정에서
벌레가 알을 실어놓은 모양이다.
08504-7 씨앗으로 착각하고 일부 먹어버린모습(오른쪽)
유추해 보건데 주름 잡힌 번데기로 보아 부화하려던 서캐가
수퍼마켓 냉장실로 이동되는 바람에 그대로 죽어있는 게 아닌가 싶다.
원래 부화하기 위한 유충은 번데기를 어딘가에 고정시킨다.
(동영상) 서캐 동영상
소비자들이 과거처럼 적당히 속아 넘어가주길 바라지 않도록
본 내용을 공지하며 혹시 이것이 사소한 일일 수도 있지만
우리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절대 사소하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글을 올린다. 080506
첫댓글 아이구 자세히 촬영하셨네요~ 청결이 중요한데 말이죠...조심해야 겠어요.^
이런 ~~~어찌보면 냉장고 속이 더 불결한것 같아요 조심해서 먹는수 밖에......^^
한쪽을 드셨다니.. 어쩐데요...
와아 정말
오매~~술을 몬마시기에 망정이지^^